제가 읽은 책은 '떡시루가 된 도깨비'와 '양반탈과 각시탈' 두 권입니다.
파스텔 톤의 은은한 색감과 빛에 반사되지 않는 비코팅지라 보기에 참 편하더군요.
그런데 내용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쳐 아쉬웠습니다.
떡시루의 경우 떡시루를 알려주기 위한 배경이야기로는 좀 동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기자기한 그림이나 뿔 없는 도깨비에 대한 부분은 좋았지만 이야기와 떡시루에 대한 정보가
왠지 겉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우리의 전통 가면 탈을 다룬 책은 기존의 전통과학 책에서 잘 나오지 않는
부네탈이나 백정탈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끌어들여 설명한 부분은 참신하고 좋았지만
책 속 주인공으로 나오는 현대의 민호네 가족들이 너무 서양사람처럼 묘사된 점이 눈에 거슬렸고
책 맨 뒤에 나오는 우리나라 전통 탈에 관한 정보도 기존의 책들에 비해 많이 빈약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서평을 좋게만 썼으면 좋겠지만
사실대로 솔직하게 쓰는 게 출판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제가 느낀 그대로 써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