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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스캔들 - 당신이 알고 있는 와인 상식을 뒤집는
박찬일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동물의 습성 중 경험하지 않는 것에 대해 동경도 하지만 사실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우리가 귀신의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상상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다른 무서운 것들 보다 훨씬 더 두렵게 느껴진다. 그렇듯 와인도 알고 보면 우리가 흔히 마시는 소주나 맥주처럼 얼마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와인을 접해 보지 않아 어렵게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와인에 관심이 많았지만 지레 겁을 먹고 알려고 하지 않았었다. 우연한 계기에 와인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책과 와인을 구입하여 친해 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으로 와인관련 책은 5권째 보았고 진짜 어려운 책이 한 권 남았다.
그래도 와인에 대해 자신 있게 와인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와인에 대한 두려움은 많이 없어 졌다. 와인관련 서적을 보기 전에는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인 것으로 알았다. 그리고 평소 와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상식이 많이 빗나갔음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 생각나는 몇 가지를 적어 보겠다.
첫째 와인은 술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와인이 술이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와인을 겪어본 후에는 술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양념으로 인식되기 시작 하였다. 와인은 술이 아니라 음식 입니다.
둘째 보졸레 누보는 대단한 와인이다. 사실 보졸레 누보는 전세계적으로 같은 날에 출시 되므로 굉장히 좋은 와인인줄 알았다. 그러나 사실은 그 년도에 생산된 햇 와인으로 출시됨과 동시에 마시는 것이 가장 맛이 좋고 오래 보관하면 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프랑스 와인 업자들의 마케팅에 다 같이 속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셋째 무조건 레드 와인이 좋다. 개인적으로 화이트 와인은 딱 한 병 마셔보았고 나머지는 다 레드 와인만 즐겼다. 이유는 화이트 와인은 저급 와인 인줄 알았다. 그러나 포도의 종류와 제조 방법이 약간 다르고 나머지는 다 똑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넷째 와인은 무조건 디캔딩이 필요하다. 사실 디캔딩이란 표현은 잘못된 것이고 브리딩이 맞는 표현이란다. 그리고 탄닌이 강한 풀 바디 정도가 브리딩에 적합하고 나머지는 굳이 브리딩 할 필요 없이 병 뚜껑만 열어 놔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섯째 와인은 프랑스 와인이 최고 이다. 사실 그런 줄 알았다. 물론 와인 제조 기술이 오래 되어 뛰어난 테크닉은 있겠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등 10년 이상 와인을 제조한 나라의 와인을 구세계 와인이라 하고 그 밖에 나라 미국이나 칠레등 와인 제조가 얼마되지 않는 나라에서 생산된 와인을 신세계와인이라고 한다. 꼭 구세계 와인이 좋고 신세계 와인이 나쁜 건 아니고 사람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여섯째 와인은 꼭 밑 바닥을 잡고 마셔야 된다. 이것이 와인 예절이 아니다는 사실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왜냐면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 와인 잔의 밑 바닥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마시는 장면을 가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3장에서는 와인이 생산된 나라와 와인의 특성을 서술하였고 4장에서는 우리나라 음식등과 매칭이 되는 와인들을 소개해 놓았다.
와인을 마실 때 잘난 체 하며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와인의 모습이 아닌 교만한 자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쁘고, 최소한 와인의 이력사항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는 되었으니 와인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진 것 같다
이 책은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나 와인을 알고 싶은 분 그리고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이 보면 좋을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