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금융사기
켄 피셔 & 라라 호프만스 지음, 곽보경 옮김, 김학균 감수 / 쿠폰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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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금융상식 없는 아줌마들이 곗돈을 모우다 계주가 도망가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선진금융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윌가에서 약 650억 달러(78조원)의 금융사기는 정말 난센스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미국 나스닥 회장까지 지냈던 버나드 매도프라는 사실이고 사기의 형태가 다단계 사기(폰지사기)라는 것이다. 스필버그 재단을 비롯한 유명 재단들과 유명인사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생명이 400억정도 손실을 봤다는 뉴스를 들었다.

이 책의 요지는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놓았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 적용가능여부가 주목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재무설계사라 하면 타인의 재산을 증식시켜주는 업무 보다는 보험 설계사를 지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개방이 되고 각종 선진투자 기법들이 들어 온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본래 취지의 재무 설계사가 많이 나타나리라고 본다. 그 때를 대비하여 금융사기를 감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필자가 제시한 금융사기를 감지하는 5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재무 설계사가 투자 자산의 투자 업무와 수탁 업무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이다.
이는 재무 설계사가 수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투자자의 자산을 마음대로 빼돌릴 수 있다는 것이 되므로 내 자산은 내가 지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기록한다.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 지속적인 고수익이 나온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지속적인 수익을 기록한다는 것은 조작의혹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어필하였다.
셋째 투자전략이 이해하기 어렵고 모호하거나 너무나 복잡하다는 이유로 투자전략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투자자들이 전문가라면 굳이 위탁을 하겠는가? 그런 사람에게 알 수 없는 현란한 금융기법들을 설명하는 것은 상대를 주눅들게 한 후 돈만 내게 하려는 속셈이다. 훌륭한 재무 설계사라면 투자자에게 가급적 쉽게 설명을 하여 동의를 이끌어 내는 편이 훨씬 낫다. 전문용어를 쓰는 사람은 자기를 과시하거나 상대를 무시하는 쪽이므로 가급적 상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넷째 실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한정된 고객 유치 같은 요소를 혜택인양 내세운다. 별 실적도 없으면서 소액의 경우 재무설계를 해줄 수 없는데 당신만 특별히 해 주겠다고 말하는 재무 설계사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다섯째 당신이 직접 실사하지 않고 투자중개회사에 맡겼다. 물론 개인이 재무 설계사를 실사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남에게만 의지한 채 내 재산을 위탁하는 것은 좀 무모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유독 약세장에 금융사기가 많이 나타난다. 약세장에 사기꾼이 많아진 게 아니라 약세장으로 인하여 사기사건이 발각되기 때문이다. 불경기가 계속되면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며 더 이상 시장에 들어 오려 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공급자금이 끊기면서 더 이상 기 투자자에게 수익을 분배하지 못하게 되면서 사기의 종말을 맞게 되기 때문이라 한다.

사기꾼들의 특징을 보면 겉모습은 매우 화려하고 화술은 상대방을 압도하며 장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자신이나 혹은 주변인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유명인사인 경우가 허다하다. 인간의 심리에 권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는데 매도프나 스탠포드 사건를 보면서 그것이 매우 적중률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2009년의 화두는 매도프와 스탠포드 였지만 사기는 과거에도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이는 인간의 탐욕이 부른 결과가 아닌가 싶다. 최소한 금융사기를 읽은 독자로 펀딩에 실패는 하더라도 사기는 당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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