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통해 본 생활 경제학>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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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통해 본 생활경제학
왕위 지음, 이지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중국작가가 쓴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일상과 너무나 흡사한 부분이 많다. 같은 Oriental 문화권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러한 현상들이 전세계의 trend일 가능성이 높다. 어느 경제학자가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발전된 학문이 경제학 이고 경제학이 인간을 절대 행복하게 할 수 없다.’ 고 말을 했는데 상당히 공감한다.
특히 인간의 삶에 경제학을 대입하니 정말 정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연인들간의 애정이나 가족간의 가족애까지 경제라는 모자를 씌우니 궤변론자의 논리를 들은 느낌이다.
인간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이유는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통하여 행복을 얻기 위해서 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합리와 거리가 먼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오히려 주위의 분위기나 판매자의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물론 수 많은 심리를 이용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다 보니 무방비 상태의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다 보면 원활한 경제활동에 제동이 걸리니 자신이 어느 쪽에 서 있느냐에 따라 자신이 유리한 방향으로 행위를 하면 될 것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이유가 행복해 지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결과적으로 경제활동이란 것은 마음에 드는 재화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재화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결국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이 경제활동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돈이 많으면 행복해 지는가? 많은 경제학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돈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는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돈이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는 돈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질이라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에게 돈과 행복은 항상 함께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행복이란 것은 다분히 주관적인 생각이나 판단이기 때문에 자의적이라 할 수 있다. 경제와 인간의 심리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희소한 자원으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충족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유일한 방법은 인간의 욕망을 유한하게 낮추는 것이다. 그러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지지 않을까?
중국 작가가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중국적인 내용이라 생각되지 않고 오히려 너무 한국적이다. 옮긴이가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옮겨서 그런가??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 명절 때 민족 대 이동이 되는 모습, 휴대전화가 문화가 된 사연, 고부갈등, 청년실업문제 등은 우리나라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과 똑 같다. 이 책을 통하여 위에 제시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접근방식을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정도로 인식하면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