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어둠/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자본주의 역사로 본 경제학 이야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토요타의 어둠 - 2조 엔의 이익에 희생되는 사람들...
MyNewsJapan 지음, JPNews 옮김 / 창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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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토요타 뿐만 아니라 세계굴지의 기업들이 어수선하다. 하기야 국가 자체가 흔들리는데 일개 기업이 어수선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토요타가 어수선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외부인이 알지 못하는 엄청난 음모가 있다는 사실이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당사자가 아닌 독자로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유수의 대기업들의 행태로 봐선 어느 정도 짐작은 간다. 일본의 지도자들이 망언을 일삼아 일본인들은 모두가 도덕성이 결여된 줄 알았는데 그나마 일본에도 행동하는 양심이 있다니 그의 용기를 높이 살만 하다.

우리나라도 보면 국가 위에 군림하는 몇몇 기업들이 있다. 굳이 회사명을 언급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기업, 대형 로펌, 대형 회계법인들 ……..
어느 개인이 위의 어떤 상대하고 이해 관계가 얽혔을 때 과연 원만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까? 그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엄청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통용 되는 것이다

2010년 현재 전세계적으로 900만대 이상이 리콜이 되었다고 한다. 이 리콜 비용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1 3천억 원 가량 된다고 하니 천문학적인 숫자다. 우리나라에서는 품질에 이상이 없다고 하더니 1만 삼천 여대가 리콜 대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토요타 자동차가 지금까지 품질우위를 자랑하며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여기서 말하는 것처럼 로비를 많이 해서 인지도가 높아져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아님 고객의 니즈에 맞춘 내구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자동차 일까? 어느 것이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선두 주자인건 인정을 해야 한다. 이 글을 일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였다. 얼마 전에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서 근무하다가 23세에 백혈병으로 숨진 직원의 사연이 뉴스로 소개되었다. 이 직원 외에도 암에 걸린 사람이 몇 사람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노동부나 근로복지공단에서 역학조사를 했는데 명확한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반도체 산업 자체는 후진국 형 산업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면 유해환경이 발생되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사실 당사자가 아니기에 더 이상 언급할 필요는 없다. 올 일사분기 최대 매출과 최대 이익이 달성되었고 왕 회장이 다시 필드에 복귀했다.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들 중 교훈 삼아야 할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참고했으면 한다.

토요타 하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알고 있었다. 토요타 하면 떠오르는 것이 JIT(just in time), 과 가이젠(改善)이다. 세계 각국에서 토요타를 벤치마킹 하고자 연례행사처럼 토요타 공장을 방문 했었다. 그 뿐 아니라 혁신이나 개선에 관련된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토요타의 생산방식을 언급하지 않는 저자가 없었다. 개인적으로 한일간 노조에 관련하여 조사한 적이 있었다. 어느 교수가 언급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겠다. ‘일본 기업이 잘되는 이유는 노조 때문이다. 일본의 노조는 사업계획에 참가하여 근로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션을 받고 일년간 그 미션을 수행하고 거기서 생긴 이익금에 대해 경영자와 분배하는 방식을 가진다회사에서 필요하다면 토요타 처럼 10년동안 임금을 동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노조는 임투가 끝나면 노동자로 돌아가 자신의 임무는 수행하지 않고 북을 고치거나 현수막을 걸러 다닌다.’ 라고 하였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토요타 직원들의 주인의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0년 동안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 임금을 동결하자고 했다니 더욱 놀라운 것은 노조를 통해서 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하지만 이제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아 버렸다. 이면에는 이러한 어두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노조가 기업의 앞길을 막아 버리는 것은 같이 죽자고 하는 일이다. 기업과 노동자만 죽는 것이 아니라 나라자체의 안위도 위태하게 되는 것이다. 기업을 살리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타당성을 위주로 노조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 경영자와 노동자 모두가 여기서 얻어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상대방에게 필요한 부분을 서로에게 떠 밀지 말고 조금씩 양보하여 분명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토요타가 이런 위기를 맞았다고 해서 시장에서 참혹하게 무너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분간 고전은 할 것이다. 남들은 죽어라 뛰어 나가는데 걸어가는 것은 경쟁에서 지고 있는 것이므로 무엇이 현명한 길인지 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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