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사의 백신영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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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내 생애 마지막 영어 공부법
고수민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9월
평점 :
영어라는 말만 들어도 만감이 교차한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 기쁨이나 즐거움을 느끼기 보다는 두려움, 아쉬움, 부러움 등의 감정이 앞선다. 최소한 10년 정도 영어를 접했으면 두려움 같은 감정은 없어 질 때도 된 것 같은데……
현재 직장생활 중 영어가 간절하게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는 건 아니지만 업무 진행도중 영어를 못해서 업무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더러 있다. 이럴 때는 자괴지심이 든다. 만약 내가 영어를 잘 했었더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10년 동안이나 영어를 접하고 외국인 앞에만 서면 벙어리가 되어 버리는 이유에 대해 항상 의문이 있었다. 물론 나의 노력 부족이란 사실을 인지 하였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결론은 죽도록 하던지 아니면 포기 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저자는 현재 미국에 있는 대학 병원의 의사이며 한국에서 의대를 나온 사람이다. 그렇다면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실력이 상위권에 있었을 것이다. 저자가 겸손해서 그런지 본인은 영어 실력이 그리 뛰어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수준이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그는 거기에 자만하지 않고 보통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영어에 투자 하였다. 아마도 그에겐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예측한다. 미국에 가서 의사를 해야겠다는 정확한 목표……
저절로 잘되는 영업 공부법을 소개한 줄 알았는데 사실 그건 아니고 그가 공부하면서 느낀 노하우을 독자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모양이다. 그의 영어 공부 법을 살펴보자.
1장 내가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이 장은 평소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으로 미국에 몇 년 살면 자연적으로 영어를 잘 할거라고 막연하게 생각 했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교포2세들의 영어 실력이 95%정도 되고 1.5세대는 80~90%이고 1세대는 50 ~ 60%정도라고 하였다. 딱 맞아떨어지는 통계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1세대 정도만 하더라도 의사소통만 하는 거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영어를 못하는 것은 머리가 나쁘거나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연습 부족이라고 한다.
2장 목적의식을 가져야 영어를 잘한다. 사실 영어뿐만 아니라 우리가 영위하는 모든 것들이 목표만 정확하게 서 있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도달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를 성급하게 잘 할 수는 절대 없고 꾸준히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
3장 토플, 토익 고득점자도 영어를 못하는 이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모두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토플이나 토익은 영어실력이 아닌 자격증 시험의 일종인 것이다. 취업을 하기 위한 일종의 필수 자격증 정도 ???
4장 영어 듣기를 잘하는 방법 첫째 영어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 둘째 영어 숙어를 알아야 한다. 셋째 발음과 음운법칙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넷째 문법적인 실력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이해의 속도가 빨라야 한다. 여섯째 악센트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렇다면 듣는 것만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저절로 귀가 뚫리는 법은 절대 없다고 단연하였다.
5장 네이티브와 통하는 영어 발음 만드는 법. 다른 방법이 없다. 사전에 있는 대로 발음하면 되는 것이다. 완벽한 발음이 안되면 최소한 사전에 있는 정확한 발음을 하면 된다.
6장 돈 안 드는 최고의 영어 공부, 책 읽기 영어책을 소리 내어 반복적으로 읽는다. 100번씩 그러면 외우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각인인 된다고 한다.
7장 영화로 영어공부 제대로 하는 법의 장점은 여섯 가지가 있다. 미국 사람들이 쓰는 생생한 동시대의 표현을 그대로 배울 수 있다. 둘째 미묘한 뉘앙스와 감정이 살아 있는 표현을 배울 수가 있다. 셋째 놀면서 하므로 마음에 부담이 없다. 넷째 발음을 하는 주인공의 입 모양을 보고 따라 할 수 있다. 다섯째 말하는 사람의 모습과 상황을 간접 경험함으로써 기억에 오래 남는다. 여섯째 원 어민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단점은 세가지 정도가 있는데 첫째 대부분의 영화가 영어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 둘째 영화만으로 정확한 발음을 익히기 어렵다는 것 셋째 구어체 영어가 대부분이니 잘못된 표현이나 격식 없는 표현이 나온다는 것이다.
8장 영문법 공부 정말 필요한가? 결론은 필요하다. 하지만 문법만 하지 말고 읽기 공부와 병행해야 한다. 이 것 또한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장기전으로 돌입해야 한다.
9장 어휘력을 늘리는 비결은 첫째 많은 단어를 외워야 한다. 아무 단어나 막 외우기 보다는 필요한 단어를 골라서 외워야 한다. 둘째 일상생활의 문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한 활용을 알아야 한다. 셋째 단어는 반복해야 한다.
10장 영어일기 쓰기의 좋은 점 첫째 문장을 기억하게 해준다. 둘째 쓰는 도중 표현하기 어려울 경우 스스로 찾아내면서 공부할 기회가 생긴다. 셋째 표현력을 향상시켜 준다.
예전에 영어 일기를 써보았는데 표현력이 떨어져서 거의 일기 수준이 초등학생도 안 되는 유치원생 수준이다 보니 흥미를 잃어 영영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11장 라디오로 영어 공부하면 좋은 점은 첫째 강사의 질이 높다. 둘째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표현들을 배울 수 있다. 셋째 프로그램이 다양하여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이고 나쁜 점은 영어는 반복 숙달이 되어야 하는데 반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운받아 교재를 보면서 계속 반복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혀 효과를 볼 수 없다.
12장 학원과 연수를 활용하는 방법 초보자는 원 어민 회화 보다는 기본 실력을 쌓아 중급 정도의 수준에 도달 했을 때 원 어민 회화를 시작하되 공부비율과 원 어민 회화 비율을 3:1로 되어야 한다. 원 어민 회화 비율만 높인다고 하여 절대 실력이 늘지 않는다. 연수 또한 중급 정도 실력이 되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저절로 영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영어 임계 점 최소한 3,000시간 이상은 영어에 투자 하라는 것이다. 영어 전문가가 되려고 하면 10,000시간 이상을 투자 하라는 것이다. 영어를 공부하려면 어느 한곳에 치중해서는 안되고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를 다 잘해야 된다는 것이다. 영어 공부 한답시고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지 말고 몰입을 하던지 아니면 차라리 포기 하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면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우 기본 실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 사람보다 더 영어 공부에 매진 하였기에 자신의 목표에 도달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일이든 마음만 먹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하는 것처럼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영어를 잘하려면 그냥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