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도전의 증거>를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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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도전의 증거
야마구치 에리코 지음, 노은주 옮김 / 글담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를 보면 우리나라 탤런트 배두나라는 여배우와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벨골인들과 뭔가를 얘기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만 보면 책을 읽기 전에는 한비야나 재클린 노보그라츠처럼 NGO의 일원이고 NGO활동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중간 이상까지 읽기 전에는 모든 독자들이 그렇게 알고 있을 것이다.
국제기구들과 NGO들의 활동이 과연 올바르게 진행되고 있는가에 대해 항상 의문이 있다.
그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그들에게 고기를 잡아 주는 것 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줘야 한다. 고기 잡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첫 번째는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무지에서 깨어 나지 않는 한 그들은 영원히 최빈국에서 벗어 나지 못할 것이다.
두 번째는 그 나라의 지도자들을 견제해야 할 것이다. 남의 나라의 지도자를 어떻게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렵겠지만 그 들을 교화 시키던지 아니면 그 들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물리적인 힘으로 라도……. 왜 그 나라의 모든 부를 그 들이 가져야 하는가?
성경에도 부자가 천당에 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 보다 어렵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것은 정당하게 돈을 버는 기업가들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더럽게 시궁창에서 돈을 건지는 것들 즉 부패에 찌는 지도자들을 말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면 직접 지원해 주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텐데….아쉬움이 남는다.
책의 내용은 저자의 자서전이야기로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이를 극복해 과는 과정을 서술하였고, 특이한 부분은 스무 살 초반에 사업을 인구밀도가 가장 높고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에서 시작하는데, 더 특이한 것은 친환경 천과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부품으로만 가방을 만들어 일본에 파는 사업을 하였다는 사실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두 가지 있다.
첫째는 그의 사업 목적이 100% 자신의 영리만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순전히 돈벌이만이 목적이었다면 그는 굳이 방글라데시에서 제품을 생산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 소비자든지 MADE IN CHINA를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메이드인 방글라데시는 더 구매력이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는 방글라데시라는 나라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그가 경험한 국제기구에서 시행하는 사업들이 현실에 맞지 않는 탁상공론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즉 고기를 잡아주는 것 보다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대학생들과 취업 재수생들에게 대한 메시지 일 것이다.
사회나 국가를 탓하기 이전에 global 시대에 과연 내가 갖추어야 할 경쟁력은 갖췄으며 정말로 설 자리가 없는가에 대해 묻고 있는 듯 하다.
남자의 몸도 아니고 여자의 몸으로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성공여부에 대해서 논하긴 아직 이르지만 그의 마음자세가 초심을 잃지 않는 다면 mother house 는 long run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나 실행은 할 수 없다.
복권이 당첨되기를 바라는가? 그러면 복권을 사라. 복권을 사지도 않고 복권에 당첨되기를 바란다면 …… 상상에 맡기겠다.
이 책이 독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지만 내용의 흐름은 그리 세련되어 보이지는 않은 것 같다. 그것은 아마도 그가 전문 작가가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서평도서의 좋은 점 – 마음속이나 머리 속에 숨겨져 있던 것들을 이제는 겉으로 내 보내야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독자에게 보내고 있다.
한 핏줄 도서 – 어떻게 보면 다를 수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블루 스웨터로 닮았다.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현재의 경제, 사회, 정부, 부모를 비롯한 어떤 대상을 원망하고 자신이 없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보라고 하고 싶다.
마음에 남는 책 속에서 한구절
-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이 생각으로만 머물러 있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생각이 실행으로 옮겨 졌을 때 정당한 대가가 주어진다. 지금 생각 속에서만 세계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난 말하고 싶다. 그 생각을 바로 실행하라고, 그리고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해 발로 뛰라고. 그러면 반드시 그에 맞는 대가는 주어진다.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