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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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까마귀 고기를 먹었니?'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편이다.
암기과목도, 국영수도 기억력과 암기력이 부족한 편이어서 나에겐 모두 어려웠다.
이런 기억력과 암기력 부재는 삶에서 불편함을 초리한다.
항상 우산을 사지만 개수는 늘지 않는 아이러니, 버스정류장에서 되돌아와야 하는 번거로움, 중요한 회의나 미팅을 잊어버리는 위기감이 나에게는 되풀이되는 일상이다.
그래서, MDT-48은 나에게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에디 스피놀라는 인생을 뒤바꿀 만남을 갖게 된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바로 전처의 오빠인 버넌 갠트와의 만남이 그것으로, 술한잔을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버넌의 모략으로 에디는 신약 MDT-48을 알게 된다.
MDT-48를 복용하느 순간 에디는 천재가 되어버리고, 마력에 빠지게 된다.
보통 뇌의 5~7%밖에 사용하지 못하는데 비해서, 뇌를 100%까지 사용할수 있게 된 것이다.
즉 보통 인간의 뇌수준의 10배에서 20배까지 사용할수 있는 능력이 증가된 것이다.
아인슈타인도 뇌의 15%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하니, 100%의 사용률은 거의 놀랄만하다.
그동안 해결하지 못해 답보상태였던 기획도 너무나 쉽게 해결해 버린다.
MDT-48의 위력에서 에디는 벗어날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다시 버넌을 찾아가 MDT-48을 얻으려 한다.
버넌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버넌이 숨겨둔 다량의 MDT-48를 얻게 된다.
약의 효과를 빌어서 뛰어난 두뇌를 활용해 주식투자에서 큰 돈을 번다.
에디의 지식이 커져가는데 맞춰서, 욕심도 커져만 간다.
결국 사채업자인 겐나디의 돈을 빌려 더 많은 욕심을 부린다.
하지만, 가장 많은 것을 얻는 순간 얻은 속도보다 더 빨리 모든 것을 잃는다.
약의 부작용이 밝혀지고, 사채업자의 협박과 죽음의 위협까지 받게 되는 신세가 된 것이다.
MDT-48은 늪과 같은 위험한 마력이었던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는 너무나 전형적일수 있다.
설마 에디가 모든 것을 얻은채 끝나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MDT-48이라는 두뇌활용 100%를 이끌어내는 약이라는 아이디어와 탄탄한 구성, 그리고 흥미롱운 이야기의 전개가 책을 읽는 내내 호기심과 흥미를 끊이지 않게 하였다.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는 소문을 들었다.
책의 겉표지 띠지에 있는 로버트 드니로와 이름을 알수 없는 또 한명의 주연 배우에서 에디와 MDT-48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이 소설을 통해 개봉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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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본능
제드 러벤펠드 지음, 박현주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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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죽음 본능이라는 제목에 난 가장 처음 떠오르는 것은 전쟁이었다.
무엇을 위해 이 싸움을 하는지도 모른체 상대방을 죽이는 전쟁이 생각이 났다.
누군가를 짓밟고 파멸시켜서 쟁취하고자 하는 욕구, 즉 살인의 본능이었다.
작가 제드 레벤펠드의 전작 <살인의 해석>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았다.
살인이 직접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것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죽음 본능은 좀더 광범위의 살인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책을 읽어가면서, 나의 이런 예측이 어느정도 맞아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욕 월가를 배경으로 1920년대 폭발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실존인물인 퀴리부인과 프로이드 그리고, 실제 있었던 월가의 폭발 사건까지 소설속에서는 곳곳에 과거의 사건과 인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이 소설을 더 빠져들게 하였고,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폭발 사건, 납치, 살인사건, 정치적 음모 등등 다양한 범죄행위가 쉴새 없이 발생한다.
이러한 사건들을 날카로운 제임스 리틀모어 반장과 1차 세계대전을 참전한 정신분석의사였던 스트래섬 영거를 중심으로 파헤쳐 진다.
결국 프로이드의 죽음 본능에 의해서 끊임없이 상처를 되새김질 하여 파멸에 이르게 되는 위기가 최래된다.

이 이야기도 결국 상처받은 인간들의 이야기였다.
상처받고 아파하고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에 의해서 벌어지는 엄청난 사건들.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 내면에서 결국 죽음 본능이 발휘되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인간의 본능이며, 언제든지 표출될수 있음에 더 소름돋았다.
더구나 이 이야기들이 과거의 이야기이며, 소설속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 곁에서 존재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있었다.
마치 1920년대 폭발사건은 911 테러를 연상시켰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현대세계와 닮아 있는 모습에서 더 놀라웠을 것이다.

비오는 밤 나는 이 책을 읽었다.
그래서 더욱 인간의 본성에 소름끼쳤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무더운 여름, 이 책과 함께 소름끼치는 인간본성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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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다
김민아 지음 / 끌레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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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크게 여성과 암성으로 나눈다.
분명 머리 하나에 팔 두개, 다리 두개의 인간으로 한 뱃속에서 태어나지만 남자와 여자의 운명은 달라진다.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하는 숙명이 여성과 남성의 삶을 매우 다르게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같은 여자로써 이런 숙명이 만든 여성들의 삶이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이 책에서는 그런 여성들의 삶이 담겨 있었다.
엄마, 딸, 아내, 시어머니, 며느리, 애인, 누이로서의 여성들의 삶이었다.

입양으로 사랑하는 엄마가 생기자 엄마에게 집착하는 여성.
이혼한 전 남편의 시어머니와의 사랑에 마음이 무거운 여자.
애인보다 먼저 취직해서 남친의 자격지심에 스트레스를 받는 여자.
자신의 남편이 바람핀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이야기를 상담하며 목놓아 울수 밖에 없는 여자.
큰돈을 주며 같이 살자는 수십년동안 경리를 본 회사의 사장님의 제안에 아버지벌 사장과 같이 살려 생각하는 여자.
뚱뚱한 여자가 좋다고 하는 남자와 사귀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가 채인 여자.
유부남과 불륜의 사랑을 하는 북에서 귀순한 여성.
다양한 모습의 여성들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이야기를 읽어만 갈수록 가슴 한편이 무거웠다.
여성들이 아기를 낳을때 산고를 인내해야 하듯, 아프고 상처받는 삶을 인내하는 여자들의 삶이 담겨 있었다.
그 대표적인 여성의 이름이 바로 "엄마"였다.
우리는 희상과 인내라는 의미를 가진 엄마라는 단어에 이 시대의 여성을 가두어 두었던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이 모두 희상과 인내를 갖는 것은 아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도 희생과 인내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엄마, 어머니"라는 이름에 눈물 젖게 되는 이유도 바로 엄마의 희생때문일것이다.
<엄마 없다>라는 제목의 엄마는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특히 희생과 인내로 삶을 살아온 여성들을 지칭하는 것 같다.
더 이상 상처받는 여성들, 아니 사람들이 없이 서로 위로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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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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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고 난후 연상되는 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봄에 한철 잠시 피었다가 지어버리는 벗꽃이었다.
짧은 생에 빛나게 살다가 죽은 아름이와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조로증이라는 안타깝고 슬픈 현실에서도 홀연히 피어나 세상을 바라보다가 짧은 생을 마감하며 사라지는 모습이 닮아 있었다.

아름이는 어린 아빠와 어린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여고생이고, 남고생인 시절에 엄마 아빠는 잠시 만나 사랑을 나누다 아름이를 갖게 된 것이다.
즉, 아름이는 탄생부터 쉽지 않았던 것이다.
두 어린 엄마아빠에게 아름이를 낳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용감하고 어려운 선택끝에 태어난 것이다.
그런 아름이가 3살 이후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된다.
바로 작은 어린아이가 빠르게 노화가 되는 조로증에 걸린 것이다.
즉, 이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시간의 속도로 삶을 살아야 했다.

왜 작가는 조로증을 아름이에게 안겨 준 것일까?
이런 의문과 함께 책은 계속되었다.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은 아름이에게서 얻었다.
엄마, 아빠보다 더 빨리 늙고, 먼저 죽어야할 운명, 그 아픈 현실에서 아름이는 좌절하지 않았다.
아니다.
어저면 아름이는 좌절하고 슬퍼했을지 모른다.
남과 다른 시간의 속도에서 늙은 아들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야기를 슬프고 불쌍 하고 우울하게 만들어 가지 않았다.
아름이는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였다.
때로는 10대의 모습으로, 때로는 70세의 모습으로도 살아갔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우정과 사랑을 쌓아갔다.
비록 짧은 생이지만 두근 두근 가슴뛰었고, 반짝이는 사랑도 우정도 경험한다.
아름이를 통해 삶에서 사랑을 주며 사느냐의 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마치 삶이 영원할 것 처럼 살아간다.
그래서, 몸에 좋지 않은 행동도 서슴치 않고 한다.
다른 이에게 상처 주고, 경쟁에서 이기려고만 한다.
사랑앞에서 자존심을 세우고, 익숙함이 무관심으로 변한다.
그렇게 많은 것을 버리고, 감사한줄 모르고 살아간다.
아름이의 여자친구나 장씨아저씨와 아버지, 그리고 아름이에게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목숨처럼 소중한 것이다.
그 누군가에게 소중한 인생이 주어짐에 고마워하고, 두근 두근 가슴뛰도록 아름답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심오한 작가의 인생관이 어렵지 않게 녹아 있는 [두근 두근 내 인생]을 통해 내 삶을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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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난 제주올레 트레킹
심산 지음, 김진석 사진 / 바다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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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 계획을 잡고 있는 중이다.
사실 작년 봄에도, 올해 봄에도 제주도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계획했었다.
작년에는 조카의 탄생으로, 올봄에는 갑작스런 업무 때문에 결국 미뤄졌다.
가까워서 언제든지 갈수 있다는 점에서 자꾸만 미루게 되는 것 같다.
또 이미 한번 갔던 장소라서 더욱 그러한 거 같았다.
올레는 "골목"이라는 띗의 제주 방언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제주 올레의 목표는 '걸어서 제주 한바퀴'이다.
물론 제주도에는 해안도로가 나 있고, 몇시간 운전이면 제주도 한바퀴를 돌수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걸어서이다.
즉, 걸어서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수 있다는 점이다.
마구 달리고, 전속력을 다할수 있는 들판이 아니라 고불고불한 골목인 것이다.

올레길은 그냥 길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길위에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사랑이 있었다.
3코스에서 사진작가 김영갑을 만날수 있고, 6코스에서는 가난하지만 순박한 미술가 이중섭을 만날수 있는 그런 길이다.
책과 함께, 작가와 함께 1코스부터 18코스의 모든 올레길을 대신 체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4코스에서는 해녀들의 삶을 만날수 있었고, 5코스에서는 작가로 하여금 제주 올레를 걷게하고 글까지 쓰게한 장본이과 함께한 길이엇다.
7코스에서 비를 만나 사라져가는 마을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으며, 외돌개와 바닷가 우체국에서 추억을 남긴다.
젊음이 넘쳐나는 8코스에서 화려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된다.
자연의 강건한 기상을 뽐내는 박수기정과 추사의 발자취가 기뜬 안덕계곡이 있는 9코스에서 자연에 반하게 된다.
가파도 올레길이며, 화순과 모슬포를 걷는 10코스도 편안하면서 아름다웠다.
11코스에서 역사적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추모를 하게 되었고, 자전거를 타고 용수포구를 만날수 있는 12코스도 매력적이었다.
13코스의 이야기는 역사적이었고, 개장 행사의 기록이었다.
단순한 초록색인 14코스는 8코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고, 풋풋하고 순수하고 싱그럽게 다가왔다.
겨울 폭설후 작가가 방문한 15코스는 춥게 보였지만, 사람들의 온정은 매우 따스해보였다.
유채꽃과 벗꽃이 아름다워썯ㄴ 16코스는 세남자와 에스프로세의 추억에 나까지 즐거워졌다.
제주공항에 인접ㅎ나 17코스는 박물관 특별전시실의 분위기를 풍기며, 제주도의 역사와 시대의 한 중임세 서있도록 해주었다.
등산로에 가까운 추자도 올레와 제주시를 통과하는 18코스는 아쉬움을 남게 해주었다.

각각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한 느낌을 주는 올레길이었다.
개인적으로 8코스와 12코스로의 여행이 무척 하고 싶었다.
올가을 제주도로의 여행을 꿈꾸며 8코스와 12코스를 걷고 있는 나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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