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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평점 :
이책을 읽고 난후 연상되는 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봄에 한철 잠시 피었다가 지어버리는 벗꽃이었다.
짧은 생에 빛나게 살다가 죽은 아름이와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조로증이라는 안타깝고 슬픈 현실에서도 홀연히 피어나 세상을 바라보다가 짧은 생을 마감하며 사라지는 모습이 닮아 있었다.
아름이는 어린 아빠와 어린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여고생이고, 남고생인 시절에 엄마 아빠는 잠시 만나 사랑을 나누다 아름이를 갖게 된 것이다.
즉, 아름이는 탄생부터 쉽지 않았던 것이다.
두 어린 엄마아빠에게 아름이를 낳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용감하고 어려운 선택끝에 태어난 것이다.
그런 아름이가 3살 이후 이상 증세를 보이게 된다.
바로 작은 어린아이가 빠르게 노화가 되는 조로증에 걸린 것이다.
즉, 이 세상을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시간의 속도로 삶을 살아야 했다.
왜 작가는 조로증을 아름이에게 안겨 준 것일까?
이런 의문과 함께 책은 계속되었다.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은 아름이에게서 얻었다.
엄마, 아빠보다 더 빨리 늙고, 먼저 죽어야할 운명, 그 아픈 현실에서 아름이는 좌절하지 않았다.
아니다.
어저면 아름이는 좌절하고 슬퍼했을지 모른다.
남과 다른 시간의 속도에서 늙은 아들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야기를 슬프고 불쌍 하고 우울하게 만들어 가지 않았다.
아름이는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였다.
때로는 10대의 모습으로, 때로는 70세의 모습으로도 살아갔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우정과 사랑을 쌓아갔다.
비록 짧은 생이지만 두근 두근 가슴뛰었고, 반짝이는 사랑도 우정도 경험한다.
아름이를 통해 삶에서 사랑을 주며 사느냐의 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마치 삶이 영원할 것 처럼 살아간다.
그래서, 몸에 좋지 않은 행동도 서슴치 않고 한다.
다른 이에게 상처 주고, 경쟁에서 이기려고만 한다.
사랑앞에서 자존심을 세우고, 익숙함이 무관심으로 변한다.
그렇게 많은 것을 버리고, 감사한줄 모르고 살아간다.
아름이의 여자친구나 장씨아저씨와 아버지, 그리고 아름이에게는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목숨처럼 소중한 것이다.
그 누군가에게 소중한 인생이 주어짐에 고마워하고, 두근 두근 가슴뛰도록 아름답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심오한 작가의 인생관이 어렵지 않게 녹아 있는 [두근 두근 내 인생]을 통해 내 삶을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