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을 통해서 화가를 만나고 세상을 만나다.

화가의 눈 - 그들은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
플로리안 하이네 지음, 정연진 옮김 / 예경 / 2012년 2월

나는 미술작품과 음악을 들을 때 작품을 만든 사람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면 그냥 그순간 내마음에 와닿는 그런 음악과 미술작품이 나는 좋았다.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도 난 모나리자와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그냥 눈길 닿는데로 구경하고 다녔다. 
작품의 해설을 들으면 왠지 내가 느꼈던 느낌이 사라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 중심의 예술감상은 왠지 허전함을 남겼다. 
자주 즐겨 듣는 음악이고 어디선가 들리면 귀기울이는 음악인데 나만의 공허한 울림으로 다가올때가 많았다. 
특히 작품들에 대해서 진지한 설명과 해설을 읊는 사람들을 만나면 더욱 그러했다. 

그러던 차에 몇년전 고흐와 클래식을 설명해주는 콘서트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작품에 감춰진 이야기에 더욱 이 작품을 사랑하게 되었다. 
또한 자주 들었던 교향곡들을 설명해 주은 콘서트를 보면서 더 작품을 잘 이해할수 있었다. 
그 이후로 예술작품 소개해 주는 책이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화가의 눈"이다. 

이 책은 다른 미술작품을 소개한 책들과는 차이가 있다. 
우선 미술작품과 여행의 만남이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네델란드,  영국,프랑스, 노르웨이의 각지역의 사진과 그림이 소개된다. 
또한 여기에 화가의 이야기가 더해진다. 
21명의 다양한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미처 잘 알지 못한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런 새로운 만남보다 더 즐거운 곳은 이미 알고 있는 작품들과 화가들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여행과 미술작품 그리고 화가들의 만남도 독특했지만, 난 과거와 현재의 시간적 만남이 더 즐거웠다. 
루앙 대성당, 뒤블링, 카페 라뉘, 생트 빅투아르 산 등등 많은 곳들의 현재의 모습과 과거의 작품속 모습이 만나고 있었다. 
일부는 화가의 시대와는 많이 변하였고, 또 일부는 그때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도 했다. 
이런 만남은 작가가 바라본 순간의 생각과 시선을 조금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런 다양한 즐거움이 더해져 읽는 내내 흥미로왔다. 

다양한 화가들의 시선을 현재와 비교해서 만나고 나니, 왠지 그 시대 화가위 옆에 서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였다. 
소제목은 화가들은 우리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이다. 
그러나 난 이 책을 읽고나니, 미술작품을 통해서 화가를 만나고 세상을 만났다. 
부담없이 특히 유럽 여행길에 함께하면 좋을 둣한 책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으나 개인적인 진솔한 서평임을 밝힙니다.>

잔혹하고 긴박한 상황들을 담대하게 구술하다

살인청부업자의 청소가이드 ㅣ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4
하들그리뮈르 헬가손 지음, 백종유 옮김 / 들녘 / 2012년 1월

토미슬라브 보크시치는 톡시 이름을 쓰는 살인청부업자이다. 
그는 자신의 엄청난 살인을 그저 비지니스로 취급하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며 청부살인을 한다. 
톡시의 살인은 꽤나 잔혹하다. 
그리고 매우 냉정하다. 
인간의 죽음과 고통에 대한 측은지심은 전혀 없다. 
톡시의 이런 냉철함은 그의 어린시절과 관련이 깊어보인다.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어린시절 유고슬라비아의 내전에 참가한다. 
이런 전쟁에서의 경험이 조국을 떠나 뉴욕에서 마피아조직에 들어가고 살인 청부업자로서 성공하게 해주었다. 
킬러로서 성공(?)과 인정(?)을 받으며 승승장구를 하던 그에게 위기가 닥친다. 
바로 FBI 요원을 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살인대상을 쫓아다니던 신세에서 FBI에게 쫓기는 인생으로 바뀌는 것이다. 

토미의 쫓기는 인생은 그 고통으로 인해 떠나온 고국을 향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도피행도 순조롭지 않았다. 
이번에는 청부살인이 아닌 갑작스런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 살인의 대상또한 FBI 못지 않는 바로 성공회 신부인 데이비드 프렌들리 신부이다. 
그는 자신이 살해한 신부의 신분으로 위장하고 신부의 목적지였던 아이슬랜드로 향한다. 
하지만 토미의 이런 위장도 결코 쉽게 일을 해결해 주지 못하게 되는데. 

이 책은 툭툭 던지는 듯한 문체가 꽤 독특하다. 
잔인한 살인을 냉담하게 바라보는 토미의 시선이 이런 문체와 만나서 아이러니하게 오히려 유머스럽게 다가온다. 
또한 책은 토미라는 한 살인 청부업자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듯 하지만, 실제는 "전쟁과 살인"이라는 꽤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불랙유머로 소개하는 것 같았다. 
무겁고 인간본성의 가장 잔혹함을 다루는 주제의 무거움에도 이 책이 꽤나 잘 읽혔다. 
그러나 책 내용은 너무나 술펐다. 
구래서 토미의 그 잔인한 살인에도 동정심이 실릴정도이다. 

바다 건너 머나먼 땅 한국에서 보기에는 전혀 중요성 및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편협적인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이 받은 고통, 그것이 바로 전쟁이었다. 
그 전쟁은 정말 많은 것들을 빼앗아 갔고 지울수 없는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그 상처와 아픔의 일부가 바로 살인 청붕업자 토미인 것이다. 
그가 신부를 살해하고 아이슬란드로 떠난 것은 어쩌면 토미에게 아픔과 상처 그리고 용서의 기회였을 것이다. 
더이상 그 어떤 명목과 이유와 조건에서도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으나 개인적인 진솔한 서평임을 밝힙니다.>잔혹하고 긴박한 상황들을 담대하게 구술하다

선과 악은 나약한 인간의 선택이다.

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 ㅣ 뫼비우스 서재
존 하트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2월

존 하트 작가의 새로운 작품인 <다운리버>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웠다. 
<라스트 차일드="차일드">를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새로운 책의 출간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새로운 책 출간의 소식을
접했고 더구나 "이 책 한권의 책으로 스릴러는 문학의 지위를 인정받았다"는 소개글에 기대감을 더했다. 
책을 받아보니 차가운 살얼음이 낀 강의 모습이 스릴러를 좋아하는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높은 기대감으로 시작한 이책은 역시 존하트 다운 매력을 마구마구 발산해주었다. 
주로 기대감이 높으면 실망하기 쉬운데   무게감있게 다가와 또 다른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애덤 체이스는 아픔이 많은 사람이다. 
친엄마가 권총으로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끔찍한 경험이 있다. 
더구나 아버지의 농장에서 윌슨이라는 한 청년의 시체가 발견되고, 용의자로 몰리게 된다. 
그것도 가족인 새어머니에 의해 윌슨 살인범으로 지목되게 된 것이다. 
비록 무죄로 판결을 받게 되지만, 가장 가깝고 어떤 순간에도 같은 편이 되어줘야 할 가족에 대한 배신감은 애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된다. 
무죄판결을 받게 된 후에도 주변 사람들의 사라지지 않는 의심의 눈초리는 그를 힘둘게 한다. 
더구나 가족조차 단 한명도 애덤을 위해 나서지 않고 오히려 등을 돌려버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쯤이 되면 애덤은 거위 지옥을 맛보게 된 상황에 놓였으며 결국 고향을 떠나 뉴욕으로 가게 된다. 
그에게 고향은 그리움 곳이 아니라 외면하고 피하고 싶은 곳이 된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애덤에게  고향친구 대나가 연락을 한다. 
어처구니 없이 대니는 간곡하게 고향으로 돌아올 것을 부탁했고 결국에는 5년만에 애덤은 고향땅을 밟게 된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왜 애덤은 아무리 간곡한 친구의 부탁이지만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는 실낫같은 작은 희망인 용서와 화해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은 기대는 산산히 부서져버렸다. 

자신이 아끼던 그레이스는 폭행을 당하고, 애덤을 고향으로 오도록 간청한 대니는 차가운 시체로 발견된다. 
고향으로 돌아오자마다 발생하는 사건들은 결국 5년전의 악몽을 되풀이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엔 애덤은 5년 전과는 다른 선택을 한다. 
5년전 사건이 있었을 때, 그의 선택은 회피와 도망이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그는 전보다 몇배 더한 차가운 냉대와 의심의 눈초리에 당당히 맞선다. 
아픔과 좌절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애덤이 결국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유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인간이 악한 이유는 인간이 악해질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을 지향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악해질수 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이다. 
너무나 씁쓸하고 안타까운 결말은 존 하트가 전하고자 한 이야기가 압축되어 있었다. 
"애드거 상 수상작",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더 타임스 추천도서라는 타이틀에 딱 맞는 소설이었다. 
난 또 다시 존 하트의 새로 출간될 또 다른 소설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으나 개인적인 진솔한 서평임을 밝힙니다.>

대학시절의 신스케

청춘의 문 2 - 자립편 ㅣ 청춘의 문 2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청춘의 문 2권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나의 대학시절을 되돌아보았다. 
그시절 나는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가장 많은 고민과 방황을 하였던 시절이기도 했다. 
소위 가장 무서운 여자들중 하나라는 여중, 여고를 졸업생이 바로 나이다. 
또한 워낙 학교자체가 공부하는 분위기라서 학교내에서 갈등은 매우 적었다.
오히려 내맘대로 가끔은 이탈을 즐기면서 지냈다. 
그런 내가 대학교를 갔다. 
갑자기 등장한 군대졸 남자선배들, 남는 시간만큼 늘어만가는 갈등들. 
나에게는 대학시절이 참 갈등과 회의와 방황이 컸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갈등하고 방황하는 신스케는 1권보다 몰입하게 해주었다. 

대학입학 통지서를 들고 신스케는 도쿄에 우뚝 섰다. 
그러나 우뚝 길 한복판에 설수 밖에 없다. 
신스케가 도쿄에서 갈곳이 없고 시골 츌신인 촌놈에게 도쿄는 눈깜짝할새 코베어가는 냉철한 세상이다. 
2차대전에 패망한 일본의 현실속 도쿄는 신스케에게 겨울바람같이 매서웠다. 
그에게 항상 따라다녔던 거미줄을 타고 오르는 거미인 주조의 아들이라은 명성 (?)도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저 한 초라한 인간으로 도쿄에 떨어진다. 
그런 신스케에게 따스한 손길이 다가온다.
바로 구두닦이이며 연극부 연출부원인 오가타이다. 
그렇게 신스케는 그가 목표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시작된 것이다. 
이후 그는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오가타를 시작으로 매춘부인 가오루, 복싱을 배우게 되는 이시이 강사와 그의 애린 리코, 미국군사기지를 파헤치려는 기지문제연구소의 신이치. 
그리고 어릴적 친규이자 사랑과 오해의 갈등을 일으키는 오리에와의 재회또한 있었다. 

대학입학 통지서를 받기전 1권과는 달리 2권에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신스케의 홀로서기가 담겨져 있다. 
어릴적 단순하게 간단하게 넘어갔던 일들이 이 시절에는 복잡해지고 엉켜만 간다. 
세상의 한귀퉁이를 차지해야만 살아남은 세상속에서 가난은 손발을
묶는다.
이시절 부모님의 언덕이 얼마나 따스했으며, 얼마나 든든했는지 알게 된다. 
잔소리를 듣지 않지만 혼자서 결정해야만 하고, 들끓는 열정적 내면과는 달리 항상 겉으로는 절제를 해야만 한다. 
세상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원하던지 원치 않던지간에 얽히게 된다. 
이런 상황들이 조금은 사건과 환경이 달랐지만 대학시절의 나와 신스케의 공통점이었다. 
그래서 이 2권 자립편이 공감이 갔다. 

2권은 오해와 갈등으로 잘못된 선택을 한 오리에를 찾아서 도쿄를 벗어나 삿포로로 여행울 시작하기 전까지를 담고 있다.  
여행은 또다른 시작을 의미하며 자신과의 대면을 하는 기회를 준다. 
오리에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신스케에게 또다른 만남과 이별 그리고 사건들을 예약한다. 
그가 앞으로 만날 인연들에 궁금해 하며 2권을 마무리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으나 개인적인 진솔한 서평임을 밝힙니다.>

신스케의 파란만장한 청소년기

청춘의 문 1 - 고향편 ㅣ 청춘의 문 1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박현미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월

이 책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제목때문이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반드시 거쳐지나가야 하는 청춘. 
그 청춘을 통과해야만 하는 문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마치 통과의례처럼 다가왔다. 
청춘의 문을 열기 위해 세상과 자신과 싸워야하는 청춘들. 
그 문을 열고 마주대하게 될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와 두려움을 갖게 되는 청춘들. 
이제 회사원으로 세상속에서 그때 내가 열었을 그 문을 생각하며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이부키 신스케를 주인공으로 한다. 
우선 신스케를 알기전에 작가는 친절하게 그의 할아버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할아버지인 이부키 고헤이는 온가강을 오고다니는 석탄배의 선장이었다. 
석탄 채굴이 붐을 이루던 시기에 지쿠호에 들어와 정착을 하였다. 
그는 우리나라 말로하면 "사나이 기질"정도로 비유될수 있는 "강사람 기질"을 가진 사람이었다. 
이런 기질은 아들이자 신스케의 아버지인 이부키 주조에게 전달되어 결국 신스케에게까지 이르게 된다. 
이부키 주조의 이야기가 꽤 길게 소개된다. 
주인공인 신스케의 성장과 성격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아버지이기에 그 설명은 중요하게 다뤄진다. 
한마디로 이부키 주조는 강사람 기질의 최정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탄광촌의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존경받는 "거미줄을 타고 오르는 거미"였기 때문이다. 
그의 영웅적 행동은 사후에도 아들의 행동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두번째 부인이자 신스케의 양엄마인 다에를 통해 주조의 영웅담은 아들의 훈육에 사용된다. 
주조의 아들로서 신스케은 꽤 의리있는 사내아이였다. 
주조를 닮아 조선인과 일본인의 차별보다는 인간대 인간으로 대하였고 비겁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앗 시대적 소개가 꽤 늦었는데,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2차 세계대전말경이다. 
따라서 석탄촌에 강제적으로 억압과 차별을 받으며 일하던 조선인들이 등장한다. 
그중에 한명이 바로 김주열이다. 
바로 주조가 목숨을 걸고 탄광속에 갖힌 조선인들을 구해낸 인연으로 다에와 신스케와 연을 맺는다. 

이 책은 신스케의 성장소설과 특히 2차 세계대전말의 일본 시대상이 오묘하게 섞여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추키 히로유키 작가의 소개를 보면 이 책이 어느정도 작가의 자선적 혹은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됨을 짐작할수 있다. 
작가 역시 2차 세계대전을 겪었다. 
또한 어릴적 일본의 패망을 지켜봤으며 한국에서 지낸 경험도 있다. 
이런 작가의 경험이 신스케의 성장소설속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의 전개와 소재 그리고 사건들이 구체적이다. 
여자로서 사실 남자아이의 성장통을 이해하기도 상상하기도 힘들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꽤나 자극적이었고 신기로왔다. 
구체적이면서 담담하게 기술되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경험담(?)이 놀라웠다. 
특히 양어머니인 다에에 대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적 집착과 사랑이 놀라웠다. 
"남자아이들은 다들 이런가"라는 의아함이 들기도 하였다. (짐승들....)
이처럼 꽤 다양한 신스케의 어린시절이 가난하지만 자존심을 지키는 강사람기질을 발휘하면서 담담히 기술되어 있다. 

1권은 할아버지의 지쿠호 정착기부터 신스케가 대학입학 통지문을 받는 시점까지 소개가 된다. 
아버지 없는 가난한 삶이지만, 신스케는 굿굿하게 커나간다. 
개인적으로 2권이 기대가 되는 이유는 대학시절 가장 많은 고뇌와 갈등을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펼쳐질 신스케의 대학시절을 기대하면 1권을 마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으나 개인적인 진솔한 서평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