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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영혼의 편지 -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된 유대인 여의사 릴리가 남긴 삶의 기록
마르틴 되리 지음, 조경수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독일 유대계의 아버지 요제프 슐뤼히터와 어머니 파울라 사이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던 릴리는 사랑이 충만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그녀는 꽤나 열정적이었으며,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랑이 꽤 깊은 사랑스러운 아가씨였다.
공부에도 열심이었던 그녀는 의학박사학위까지 따는 열의를 보인 여성이었다.
지금 시대에도 자주 볼수 없는 그런 열정적이며 삶에 적극적인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그런 그녀의 삶에 큰 변화가 생긴다.
바로 사랑이 찾아온 것이다.

그녀의 사랑은 에른스트 얀이라는 개신교신자로 독일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어떤 내용이라는 것을 알아서 그런지 영 이 사랑이 그녀의 엄마 파울라와 같은 마음으로 말리고 싶었다.
더구나, 그녀에서 안네 카트린이라는 여자가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가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릴리의 자신감이 결국에는 에른스트 얀의 나약함을 끌어들였고, 그녀의 따스한 성정이 그의 어린애 같은 성정을 감싸주었다.
에른스트 얀이 릴리에게 보낸 편지는 공개되지 않아, 그의 마음과 태도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었으나,
릴리가 더 적극적이며, 얀을 달래고 어르면서 결혼에 이른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결혼이 불행이었다고 말할수는 없었다.
릴리는 게르하르트, 일제, 요한나, 에파, 도로테아의 5남매를 두었고, 적어도 그녀는 자신의 결혼생활을 생각보다 더 만족하며 살았다.
그러나 그녀에서 독일의 히틀러 정권은 피할수 없는 시련이었고, 릴리는 그 시련을 온 몸으로 혼자 감당해야 했다.
적어도 그녀는 동생 엘자의 도움으로 영국으로 피난할 수 있었고, 그 기회를 결국 에른스트 얀을 통해 잃었다.
그런 에른스트 얀이.....
사실 그 어떤 말로 표현이 안될 정도의 분노였다.
릴리의 친구 로테 펩케와 같은 운명에 놓였지만, 남편의 선택에 의해 두 여자의 삶과 죽음은 다른 길을 갔다.
리타 슈미트가 미웠고, 에른스트 얀을 용서할 수 없었다.

브라이테나우 노동 교정 수용소에서 나누던 편지는 가슴 절절함을  다가왔다.
특히 어린 일제의 편지는 그걸 바라보는 엄마 릴리가 얼마나 가슴아팠을까 라는 생각에 무거웠다.
배고픔과 추위 그리고 막노동에 시달리는 엄마에게 아이들의 편지는 힘이었겠지만, 또 한편으로 애절함이었을 것이다.
평범한 일상이 참담하게 다가왔고, 일제의 노력이 눈물겨웠고, 아이들의 처지가 한탄스러웠다.
저 멀리 수용소에서 고통받는 엄마, 낯선 세상에 남겨진 어린 새들, 무심한 아버지, 오히려 고통인 새엄마.
모든 상황이 통곡하고 울며 지내도 누가 뭐랄 상황은 아니었지만, 버텨내고 견디어 내는 모습이 오히려 더 아프게 다가왔다.

돌이켜보면, 릴리의 사랑이 그리고, 그녀의 자신감 넘치는 사랑이 그녀의 죽음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에른스트 얀은 그녀의 사랑에 대한 자신감과 반대였고, 나약한 에른스트는 도피처로 릴리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릴리가 도피처가 될수 없게 되자, 또다른 도피처를 향했던 것이다.

책을 통해 릴리의 무한한 사랑에 놀랐고, 2차 세계대전속의 독일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 운명인가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이유도 없이 죽어간 릴리와 그 상처를 안고 있었던 그녀의 5남매.
그들이 있었기에, 그리고 그들이 살아남았기에 우리는 기억하고 살아갈수 있는 것같다.
삶은 그래서 살아가는 자체로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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