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죽지마 사랑할거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 지상에서 보낸 딸과의 마지막 시간
김효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말에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속에 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니, 정말 그 말이 새삼스레 다가오더군요.
사람은 누구나 부모보다 자식이 더 소중한 내리사랑이며, 자식의 죽음이 그 어떤 아픔보다 크게 다가오나 봅니다.

2004년 12월 6일.
바쁘고 바쁜 일상에서 드라마 작가로 강사로 커리어우먼이었던 김효선 작가의 삶이 바뀌게 되었던 날이다.
바로 엄마를 마망이라 부르고 엄마를 잘 따르던 큰딸 서연이가 갑작스런 급성 백혈병진단을 받은 날이다.
그 이후 작가는 자신의 일상을 정리하고 딸 서연의 치료에 매달리게 되었다.

이 책은 서연이의 투병기와 김효선 작가 병간호기의 형식을 띄고 있다.
엄마가 자식을 보내면서 겪었던 아픔과 그렇게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서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러차례의 항암치료를 견디어내는 서연과 자꾸만 작아지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이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이 아팠다.
골수 이식을 거부한 3명의 한국인에 울분했고, 멀리 미국에서 골수 이식을 해준 한국인 여성에게 고마웠고,
의료기술사에 분노했고, 점점 꺼져가는 서연의 모습에 울었다.
그렇게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서연이와 한 가족이었고, 마치 현재 서연이가 투병생활을 하듯 같이 마음조리며 지켜보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슬펐던 것은 바로 골수 이식을 거부한 3명의 소식을 들었을 때였다.
그때 누군가가 나서주었다면, 좀더 건강한 상태에서 서연이가 골수 이식수술을 받았다면, 이라는 생각을 떨칠수 없었다.
김효선 작가는 그들에 대한 원망을 거두웠지만, 개인적으로 김수한 추기경님 서거후 많은 사람들이 골수 이식에 동의한 것이 어쩌면 공염불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서연이를 떠나보내면서는 스르르 떨어지는 눈물에 나를 맡길수 밖에 없었다.
무엇으로 그 가족을 위로할 수 있을까?
특히 서인이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 같이 애렸다.

제 3자인 내가 서연이의 죽음에 이렇게 애통해 하는데,
가장 꽃다운 나이의 딸을 잃은 김효선 작가와 서연이의 아버지는 어떨가 싶다.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언니를 잃은 서인이는 얼마나 충격이 클까.
그저, 이 책을 읽고 나와 같이 같이 아파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조금 용기와 힘을 얻기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서연이가 아프지 않은 세상에서 편히 지내길 바랬다.
딸을 잃은 부모의 슬픔이 가슴에 묻지 않고, 책을 통해 카타르시스 하였길 바란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잃을 수 있다.
김효선 작가가 이야기 하였듯,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매 순간순간 사랑하고 아껴줘야 겠다는 다짐도 해보았다.

"진정한 감사란 남들과의 우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만으로 충분히 감사한 일임을.
하나를 가졌건 둘을 가졌건 지금의 나에게 감사해야 했고,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감사의 자세였다." page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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