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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보
엠마 마젠타 글.그림, 김경주 옮김 / 써네스트 / 2010년 2월
평점 :
사랑에 빠졌거나 빠져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오묘하고 복잡한지 알수 있을 것이다.
인가이 느낄수 있는 검정이 만약 100개라면 사랑의 감정은 90개 이상의 감정ㄷ르이 끊임없이 지나간다.
특히 이 책 분홍주의보는 사랑이 시작되는 그 시점에서 시작된다.
작가 엠마 마젠타는 이 사랑의 시작을 시도, 에세이도 아닌 독특한 형식으로 담아냈고, 삽화도 매우 명확한 듯하나 불안하게 그려내어 사랑의 감정을 더욱 고조시켰다.
"그래, 사랑이 이렇지"라고 중얼거리게 만들기도 하고, 벙어리 발렌타인에게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게 만들기도 하였다.
나는 비록 벙어리는 아니었지만, 벙어리 발렌타인처럼 사랑앞에서 벙어리가 되는 편이라 발렌타인의 심장이 그대로 내게 옮겨온 것 같았다.
"애야 사람에게 꿈이 필요한 것이 세상의 말보다 더 중요한 말들을 그곳에서 하기 위해서란다"
"다시 사랑을 하기 시작하면, 머릿 속에서나무 한그루가 자라기 시작할 거라는 동화를 생각한다. 하지만, 축축한 숫자들이 열리는 나무는 너무 무서워"
"나는 태어나서 자꾸 작아지는 버릇만 키우고 있는 것 같아"
등등 감동적이고, 공감이 가는 말들이 곳곳에 속속 담겨 있어서 책 읽어가는 내내 가슴 한편을 꼭 쥐게 되었다.
책이 얇고 글도 적지지만, 어느 소설 못지 않은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3번 정도 책을 읽었고, 그때마다 새록새록 감정들이 용솟음치는 것을 보았다.
마치 사랑고백을 반복해 연습하는 것처럼.
따스해진 봄날 이 책을 들고 야외에 나가 찾아올지 모르는 사랑에 기대감을 갖아보는 것도,
누군가 사랑에 빠져서 고백할까 망설이는 이에게 선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또는 사랑이 언제인지 잊고 살거나, 사랑의 감정이 메말라진 분들에게 옛사랑의 추억을 떠올려보는데도 좋을 것 같았다.
모두들의 마음에 분홍주의보 발령이 발표되어,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속 세상에 핑크빛이 가득하였으면 좋겠다.
"기상 예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내일부터 한반도 전역에 분홍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대한 민국 모든 여러분 스며드는 분홍을 밀어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