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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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비 ㅣ Young Author Series 2
크리스 클리브 지음, 오수원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한 소녀가 영국 남동부 에섹스 이민자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었다.
나이지리아에서 영국으로 가는 배에 몰래 타고, 영국에 도착해 이민자 수용소에 2년째 감금되어 있는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리틀비.
나이지리아에서 죽음의 위험에서 도망치면서 만든 이름을 가진 16살 소녀이다.
리틀비가 영국배를 선택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앤드루 오루크와 새라 서머스 (새라 오루크) 부부를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
그녀는'수용소에서 살아남으려면 예쁘거나 말을 잘해야 해'라는 충고에 그녀는 여왕식 영어를 배워 말을 잘 하기로 한다.
또한 살아남기 위해 항상 매순간 자살방법을 생각해 둔다.
작은 검은 소녀는 그렇게 죽음과 친구하고,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남자들을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단련하면서 이민자 수용소에서 나갈 날을 기다리며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나이지리아 가족들과의 추억과 공포로 부터 벗어나, 영국에서 자유를 갈구하는 그녀에게 작은 행운이 다가왔다.
즉 '풀려나다'라는 단어가 그녀에게 다가온 것이다.
리틀비는 그렇게 우연히 나이지리아 이베노 해변에서 만난 앤드루와 새라를 만나러 떠나게 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리틀비의 생존방식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꼈다.
살아남기 위해서 죽음을 아니, 자살을 떠올려야 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항상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는 모습이 안쓰러움과 함께 그녀가 겪은 상처의 깊이가 얼마가 깊은지 안타까웠다.
'흉터가 아름다운 이유는 죽어가는 자에게는 생기지 않는 것이 흉터이기 때문이다. 흉터의 의미는 '생존'이다.'
'공포란 영국에서는 당신이 사실 공포라는 고통을 겪고 있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일깨우기 위해 집어삼키는 무엇이다. 내게 그리고, 고향 친구들에게 공포는 병이다. 그래서 우리는 공포를 앓는다.'
이것이 16살 소녀의 생각이다.
소름끼치지 않는가? 그리고, 안쓰럽지 않는가?
비록 '아프다, 무섭다, 두렵다'라는 이런 감정적인 문구 한마디 없이도 이 얼마나 처절하고 비참하고 극한의 상처를 들어내는지 잘 알수 있다.
또한 '그 - 남자들이 - 와서 - '로 시작해서, '그리고 - 그들은 - 우리를 - 이곳에 - 집어넣었어요'로 끝나는 그녀의 나이지리아에서의 아픈 경험이 그녀를 냉정하고 날카로운 그러나 침착한 상처받은 야수의 모습으로 만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리틀비와 새라, 그리고 앤드루가 겪은 이베노 해변에서의 일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하였고, 그것이 새라의 사라진 왼쪽 중지 손가락과의 관령성이 매우 궁금했다.
그러나, 앤드루의 자살, 새라의 과거사, 로렌스와 새라의 감정, 앤드루와 리틀비의 영국에서의 만남 등을 읽어가면서, 내 관심사는 어느새 리틀비의 매래로 옮겨갔다.
특히 앤드루와 리틀비의 만남처럼 새라, 찰스 그리고 리틀비의 만남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읽어갔다.
마지막 찰스와 새라를 위한 리틀비의 선택은 나역시 어쩌지 못 할수 밖에 없는 선택이었지만, 리틀비의 웃음이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우리가 흔히 누리고 있는 행복과 너무 가까이 있어서 느끼지 못하고 있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16세 리틀비라는 소녀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녀의 진짜 이름처럼 세상에, 온 누리에 평가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