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케옵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토탈 케옵스 - 마르세유 3부작 1부
장 클로드 이쪼 지음, 강주헌 옮김 / 아르테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세 명의 어릴적 친구가 있었다.
화자인 '나' 파비오 몬탈레, 그리고, 예술품 밀매 혐의를 받는 피에르 우골리니, 즉 우고, 마지막으로 마르세유와 전 생애를 함께 한 마누.
이 셋은 어릴적 함께 오두막에서 책을 읽고, 나쁜 짓도 함께 한 친구였으나, 한 약국에서의 강도행각 이후 이들의 삶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게 되었다.
동제 건달, 깡패로써 마르세유와 함께 하기를 선택한 마누, 마르세유를 떠나 다른 삶을 꿈꾸었단 우고, 동네 건달이나 깡패가 아니라 경찰로써 새로운 삶을 선택한 파비오.
이렇게 이들은 서로의 삶에서 멀어졌다.

그런 그들의 삶이 마누의 죽음으로 다시 수렴하게 된다.
세 친구가 모두 사랑한 집시 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돈다발을 안겨 주려던 한 변화사 집을 털려던 계획을 실행하기 전 살해당한다.
그 살인 사건후, 마르세유를 떠났던 우고는 마르세유인으로 마르세유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체면'과 '명예'를 위해 마르세유로 돌아와, 마르세유 조직의 자금을 관리하는 주카 무슈샤를을 살해하고, 그 역시 살해당한다.
교외 경찰로 따돌림을 당하던 파비오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관심하게 살았는데, 친구 마누와 우고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사랑하던 여자 레일라의 죽음으로 눈을 뜨고 세상을 다시 둘러보기 시작했다.
똑바로 서서, 숨을 쉬며 살아가는 사람이 강한 사람인 것처럼, 파비오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사건의 중심에, 마르세유의 중심에 우뚝서게 된다.

책은 마르세유의 폭력집단과 그 속에 감춰진 음모를 파비오가 친구들과 사랑하는 여인의 살인사건을 줌심으로 파헤치는 구조를 띄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다.
폭력집단의 우두머리, 동네 건달, 깡패, 마약쟁이 뿐만 아니라, 아랍인, 흑인, 집시 등 다양한 마르세유인들의 고통과 아픔 그리고, 그들을 향한 억압이 깔려 있었다.
특히, 이탈리아계 마르세유인인 세 친구, 알제르계 마르세유인인 물루 가족, 그리고, 고약한 마약, 무기 중간 상인인 마세르 무라베르 사건 등으로 이민자들과 그들의 자손들이 겪는 외줄타기 인생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마누와 우고, 그리고 레일라의 죽음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책의 마지막까지 큰 단서를 남기지 않아 그 결말을 추정할수 없으나, 마르세유를 헤집고 다니는 경찰 파비오의 시선을 통해 보여지는 마르세유의 은밀한 폭력성에 대해서, 민감한 인종 차별에 대해서 알라간다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이었다.

작가 장 클로드 이쪼는 화자 파비오의 눈을 통해 마르세유의 어둡고 음침한 면을 보여주었지만, 그가 파비오와 이 사건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인간의 삶과 행복에 대한 진정성이 아니었나 싶었다.
앞으로 나올 나머지 2권의 책이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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