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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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에트가 케렛 지음, 이만식 옮김 / 부북스 / 2009년 9월
평점 :
우와 이런 책이 있다니....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정말 "멋지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감이 가는 베스트 이야기가 있는 반면에,
반대로, "이게 뭐지? 무슨 소리일까?" 싶을 정도로 공감가지 않는 이야기들도 있다.
때로는 매우 짧은 문구로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다가도,
갑자기 조금은 진지하게 보이듯이 긴 문구로 설명을 이어가기도 한다.
소재 역시, 너무나 다양해서 아디다시 신발부터, 성서까지 너무나 다양한 소재들이 존재한다.
또한 주인공 역시 게으름뱅이, 부랑자, 영웅, 노벨평화수상자 킬러등등.. 참으로 다양하였다.
작가는 무척 기발하고 엉뚱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그런 의도를 갖고 이 책을 낸거 같다.
마치 세상에 다양한 이야기와 사람들이 각자 나름대로 살아가는 것처럼.
작가는 이런 다양한 소재와 주인공을 통해 현대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일부는 내가 경험하거나 관심갖지 못한 부분에 대한 비판은 솔직히 조금은 공허하게 다가오기도 하였다.
하지만, 공감을 해낼수 있다면, 엄지 손가락을 올려줄 만큼 신랄하고 기발하고, 재치가 있었다.
내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바로 가장 처음인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돼지 부수기", "풀고 잠그고", "키신저를 그리워하며", "좋은 의도"를 꼽을 수 있다.
"굿맨", "지옥의 선물", "엄마의 자궁"은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에서는 신념과 원칙을 버릴 수 있었을 정도의 상처받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돼지 부수기"에서는 아빠가 쉽게 얻으면 안된다는 교육보다는 마골리스에 대한 나의 사랑이 더 멋졌고,
"풀고 잠그고"에서는 기가막힌 반전을 보여준 병사의 재치가,
"키신저를 그리워하며"에서는 양극에서 사랑을 보여주라는 아웅거림을 "제거"라는 의미에서 해결한 섬뜩함이,
"좋은 의도"에서는 자신을 죽이고 싶어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가면속 얼굴에 작가를 내 기억에 각인시키게 하였다.
모든 작품이 이처럼 공감하고, 좋았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적어도 이들 작품을 통해서 작가 에트가 케렛을 만날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아마 책을 만나보시는 분들도 각기 나름대로의 공감대를 형성하실 수 있을거라고 본다.
기발하고, 엉뚱하고, 신랄한 작가의 재치를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