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문>을 읽고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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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문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달의 문] 이번이 내가 만나는 이시모치 아사미의 세번째 작품이다.
가장 처음 만난 작품이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였다.
내가 만난 세 작품은 모두 어떤 모임이나 캠프가 존재한다.
특히 이번 [달의 문]은 내가 두번째 만난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와 비슷한 구도를 갖고 있다.
상처받은 아이들과 그들을 치료하려는 캠프.
그 속에서 상처받고 상처를 치료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솔직히 개인적으로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는 살인이 일어나는 방식과 묘사가 거부감이 들기는 하였지만, 그 마지막이 너무나 좋았던 작품이라면,
이번 [달의 문]은 그와 반대로 진행 방식이나 묘사는 매우 좋았으나 결론이 내게는 조금 허무하게 다가왔다.
꽤나 이해하기 힘든 '재생'이라는 단어 등이 받아들이기도 그리고, 살인을 이해하기도 힘들었다.
우선 앞서 이야기 한 듯 상처받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캠프를 주최하는 스승님이라 불리는 이시미네 다카시가 등장한다.
사실 그는 이 모든 사건과 살인을 이끌게 하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처음과 마지막에만 등장할뿐이고, 사건속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은 바로 12년전 캠프에 참석하여 도움을 받은 무라카미 사토미와 교통사고로 아내와 아이를 잃은 마카베 요스케, 죽은 아들을 사랑하는 가키자키 오사무이다.
이 세사람은 체포된 자신들의 스승님을 찾기위해 그리고, 달의 문과 '재생의 세계'을 위해 류슈항공8편을 납치한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한 여인의 죽음이 발생하게 되고, 결국 이로인해 사건은 꽤나 복잡하게 진행되어 간다.
그러면서 조연처럼 등장하였다가 매우 놀랍게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사건을 풀어가는 자마미군이 등장한다.
사건은 매우 간단하다.
비행기 납치는 그들읭 요구처럼 스승님의 석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해방을 위한 것이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스기하라 마리의 류슈항공 8편의 등장과 함께 살인의 범인을 예측할 수 있었고, 마지막 결론에서 나는 어떠한 메시지도 얻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밝혀지는 목절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참으로 힘들었고, 달의 문을 통해 등장하는 재생의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
작가는 비행기 납치와 그속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두뇌싸움에 너무 집중하여 달의 문과 재생의 세계에 대한 독자들의 느낌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민하지 않은거 같았다.
하지만, 역시 이시모치 아사미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책에 대한 집중력이 매우 높고, 사건을 매우 흥미있게 이끌어 간다.
조금더 멋진 결말이었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안타까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