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잘린 뚱보아빠>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흔에 잘린 뚱보 아빠
나이절 마쉬 지음, 안시열 옮김 / 반디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참 술술 읽혔다.
남의 일기를 읽는 기분처럼 매우 즐겁고, 흥미로왔으며, 수다를 떨때처럼 유쾌하고 밝았다.
분명 이 책을 쓰신 분은 나이절 마쉬라는 한 남자이다.
그는 글로벌 광고회사의 호주지사 사장이었다.
분명한 과거형으로 사장이었었다.
그는 구조조정의 풍파 속에서 뉴욕 고층 사무실 행크 CEO의 말대로 '다른 버스의 빈자리'로 옮겨가느냐, 아니면 백수의 삶을 선택하느냐에 기로에 서있었다.
나이절의 선택은 한 책에서 시작된다.
그 책에서는 '1년 동안 휴가를 가져라'라고 충고하고 있다.
나이절 사장은 그래서, 다른 버스의 빈자리에 타는 것보다는 비록 조금 궁핍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백수의 길을 선택하였다.
우선 이 점에서 나는 나이절 사장, 아니 나이절 아저씨의 선택에 놀라웠다.
마흔의 나이에 백수를 선택할 수 있었다는 그의 선택이 상상이상이었고, 가장 현실적일 아내 케이트 조차 그 선택을 존중해 주었다는 점에서 자신감과 서로간의 믿음의 깊이에 놀라웠다.
나이절 아저씨와 아내 케이트는 한명이 아닌 네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네명.
큰아들 알렉스, 둘째아들 해리, 쌍둥이 자매 그레이스와 이브.
모두들 6~3살의 한참 돈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갈때이다.
그런데, 그 네명의 아이들의 부모는 백수생활을 선택한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예상외로 초반에는 나이절 아저씨는 고생을 하셨다.
의욕이 너무 앞선데 비해서, 집안일과 아이 양육에 관하여 광범위하게 무지하다는 이유였다.
더구나 조금 무리다 싶은 3천미터나 되는 본다이-브론테 수영 레이스에 도전하기까지 하였다.
나이 마흔, 84Kg의 과체중인 아저씨가.
이 무모한 용기가 너무나 황당했지만, 너무 황당하다보니 흥미로왔고, 아름다웠다.
결말은 책을 통해 보기를 바란다.

이런 황당함과 무모함은 사실 그의 철학에서 비롯되었고, 그 철학은 꽤나 멋졌다.
"나는 올바른 방향으로 일관성있게 나아가기만 한다면, 속도가 느린 것은 궁극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철학의 신봉자이다" page78
그의 철학은 꽤나 오랜동안 내 마음에 남아있을거 같았다.
결국 누구와도 비교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자신감. 그리고, 반드시 해낼수 있다는 믿음.
내가 그동안 포기하고 버린 많은 꿈들이 떠올랐다.

마쉬 가족은 비록 수입이 없었지만, 행복했다.
초라하거나 궁상맞게 살지 않았고, 변화를 즐거움과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백수의 이야기라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유쾌하였다.

나이절은 말한다.
" 인생에서 바란는 것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꿈꾸던 것처럼 굉장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태도를 가지면, 나쁜 부분이 늘 그렇게 나쁘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것들이 실은 우리가 좋은 부븐들을 즐길 수 있는 이유가 되어준다"
그렇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것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는 태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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