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른차일드>를 읽고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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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른 차일드
키스 도나휴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스톨른 차일드] 책에서는 바꿔친 아이로 설명되어 있다.
즉 도깨비 아이와 인간의 아이를 바꿔치기 하는 것으로, 유럽의 전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바꿔친 아이. 어떻게 부모와 가족 그리고, 친구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책에서 설명하듯 완벽하게 준비하지 않은 미숙한 상태일 경우, 바꿔친 아이는 불에 타 죽거나 하는 등의 살해를 당한다고 한다.
그런 위험에도 도깨비 아이는 인간의 아이와 바꾸려 한다. 왜일까?
바로 그들의 삶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고, 항상 그리움 속에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깨비들은 행복을 찾아 자신과 뒤바뀔 운명의 아이를 찾는다.
외모는 마법과 같은 고통스러운 변신을 통해서 바꿔치기를 한다지만, 성격이나 추억까지 모두 함께하지는 못한다.
이 책에서 바꿔치기를 당한 인간의 아이는 빌리데이와 루스 데이의 아들인 헨리 데이이다.
그리고, 바꿔치기를 한 도깨비 아이는 1859년 그 역시 바꿔치기를 당한 구스타프 웅게르란트이다.
여기서 이름은 중요치 않다.
누가 헨리 데이인지는 중요치 않고, 누가 도깨비였고, 누가 인간의 아이였는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그 둘은 자리가 바뀌었고, 서로 다른 낯선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헨리 데이라는 아이는 애니 데이라는 이름으로 도깨비 아이들 11명과 함께 생활한다.
그들은 변화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남의 눈에 띄지 않고 숨으면서 살아간다.
도깨비들은 자신이 바꿔치기를 당하기를 기다리면서, 살아간다.
헨리 데이로 바꿔치기를 한 도깨비는 데이가족들과 함께 살아간다.
따뜻한 가정에 살고 있으나, 자신이 헨리 데이가 아닌 것을 눈치채일까봐 항상 불안하게 자신을 숨기며 살아간다.
헨리 데이로 바꿔치기를 하고서도, 헨리 데이가 아닌 백여년전의 구스타프의 인생에 매달려 산다.
이처럼 바꿔치기를 당한 아이도, 바꿔치기를 한 아이도 모두 행복하지는 않다.
또한, 자신의 부모를 그리워 하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해 하며 살아간다.
바꿔치기 한 도깨비도 바꿔치기를 당한 아이였고, 그역시 가해자 이며 피해자이다.
그들은 각각의 삶에서 일정한 부분 만족할 만한 만족감을 얻을 수도 있었고,
마음을 나눌 사랑하는 사람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의 삶보다는 과거의 삶과 추억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어서, 현재에 미래에 다가올 행복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음에도......
이 책을 모두 읽고 난 후에 나는 작가의 마음을 조금은 읽을 수 있었다.
그는 바꿔치기를 당한 아이들의 추억을 붙잡는 노력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어 했으며,
바꿔치기를 당한 아이, 바꿔치기를 한 아이 모두 상처와 슬픔이 있다는 것을 통해 상처와 슬픔속에서의 성장을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작가의 이런 의도는 유럽의 전설에서 시작된 "바꿔치기"는 매우 빛나게 들어나고 있었다.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고통이 수반되며,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다.
어린이 답지 않은 절제된 감정과 행동이 나름 꽤 어색하기는 하였지만, 판타지의 느낌과 성장소설의 느낌이 잘 어우러진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