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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담 빠담, 파리
양나연 지음 / 시아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8년차 개그작가라는 사회적 지위를 벗어던지고 "파리 가이드 너무도 하고 싶습니다. 꼭 시켜주십시오"라는 이메일을 던지고 시작된 새로운 인생.
사실 나는 이 책 소개에서 이 부분에 대단한 호감을 가졌다.
첫째는 그녀가 어떻게 기존의 직업을 던지고 과감히 온 인생을 걸어 새로이 도전하게 되었는가에 대하여 정말 알고 싶었다.
항상 살아가면서 자신감없이 의문속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러한 책소개는 또하나의 도전처럼 받아들여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 새로운 직업을 접하면서 느낀 호감과 호기심 그리고 설레임과 함께, 불의의 사고로 인해 자신의 가슴속에 1년여간 묻혀있던 한단어 "파리가이드"가 떠오르면서 시작된 것으로 소개되어 있었다.
이런 사실에 대해 내가 실망한 것을 보면, 좀 더 구체적이고 치밀한 무언가를 원했던 것 같다.

그러나 두번재 나의 호감도는 만족 이상이었다.
나는 파리를 가본적이 있다.
밤에 빛나는 에펠탑도, 낮에 우둑커니 서있는 에펠탑도 보았으며, 루브르 박물관에 가보기도 하였다.
아쉬움에 여행을 접고 돌아오면서 나는 다시한번 이 곳 파리를 다녀보리라 마음먹었었다.
그 아쉬움을 조금은 이 책을 통해 덜어낼수 있었고, 다시한번 더 파리를 꿈꿀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베르샤유 궁전, 오르세 미술관, 오스트리아 빈 등등
나의 파리와 유럽에 대한 꿈이 좀 더 구체적으로 바뀌어 가는 거 같았다.
특히 유럽여행중의 tip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미리 여행을 계획하기전에 반드시 다시한번 더 읽어볼 예정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의 기대외의 수확도 있었다.
바로 가이드로서의 삶과 그속에서의 작가 양수연의 고분분투의 모습들이었다.
파리를 여행자로서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좋은 점이지만,
약간 방향을 틀어서 여행 가이드의 눈으로 여행자와 여행지를 바라보는 것도 무척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매일 여행하면서 돈도 벌고 꽤나 괜찮은 직업 중에 하나라고 여겼던 나로서는
예상외의 가이드 생활의 고단함을 알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하기야 삶에서 가장 쉬운 방법이 어디있겠는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난 양수연 작가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가이드로서의 삶의 도전, 그리고, 낯설은 세상과의 도전.
그녀의 도전에는 그녀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파리가 곁에 있었고, 그속에서 도전의 두려움과 함께 만족감과 기쁨을 얻었다.
도전에 그녀가 진정원하는 파리 가이드라는 삶이 곁에 있어 그녀의 도전이 성공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아름다운 유럽, 파리에서의 한 여인의 도전하는 삶.
어느 5월의 밤 눈부시게 빛나던 에펠탑과 5월의 더운 햇살아래 에펠탑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예상외의 만족감과 기대이상의 호감을 갖고 책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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