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폴리스>를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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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폴리스
아냐 울리니치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09년 8월
평점 :
이 책은 무척이나 독특한 배경과 주인공 덕분에 약간은 혼란스러웠다.
마치, 주인공 사셴카 골드베르크, 사샤의 어린시절 배경이 되었던 2차세계대전 이후의 혼란함과 닮아있었다.
굉장히 복잡한 사샤의 성장소설로, 1부~4부로 구성된 각 부분이 조금씩 다른 색채를 띄고 있어 더욱 혼란함이 닮아있었다.
특히 굉장히 낯설은 단어들의 등장은 책을 읽는 내내 혼란함을 가중시키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꽤나 오랫동안 책을 붙잡고 있었고, 책을 따라가기 벅찬 부분이 있었다.
사샤의 가족은 인텔리겐치아 (솔직히 이부분이 잘 이해 못하였다)로 자존심을 지키고 살고 싶은 엄마, 류보프 알렉산드로브나 골드베르크와 무능하고 부족한 남편이며 흑인 혼혈의 빅토르 골드베르크이다.
골드베르크의 이름이 유대인의 느낌을 준다고 하는데, 이는 빅토르가 유대인 부부에게 입양되면서 얻은 성이다.
따라서, 사샤는 인텔리겐치아+흑인혼혈+유대인의 배경을 가진 아이이다.
그런 사샤는 자존심에 목을 뻣뻣하게 늘 세우고 다니는 엄마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과 엄마를 소련의 작은 마을 아스베스토스2지역에 버리고 간 아빠를 더 그리워 한다.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 나로서는 이부분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었지만, 원래 딸들이 엄마와 친하거나 또는 극단적으로 서로 싫어하는 경우도 있으니 넘어갔다.
사샤는 꽤나 단순한 아이이다.
그저 몇번 만나지도 않은 자신의 친구 카탸의 술주정뱅이 오빠와의 사랑을 통해 열네살의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된다.
그런 자신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사서라는 직업을 버렸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레핀 예술아카데미로 보낸 엄마의 희생에 고마워하기보다는 자신의 뜻대로 살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미움만을 키운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 레핀 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큐피드클럽이라는 결혼 상담소를 통해 닐 밀러라는 남자친구를 쫓아 미국으로 가버린다.
사샤의 행적과 선택은 참 답답하고 한심했다.
주로 성장소설이라면, 우선적으로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
오히려, 카타나, 마리나 등 그녀의 친구들의 어려움에는 공감이 갔지만, 골드베르크 부녀에게는 절대적으로 공감되지 못하였다.
특히 사샤는 서로 상처만 주는 세계대전처럼 자신의 인생에서 의미를 찾기보다는 주변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상처주며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성장소설이라기 보다는 그냥 사샤의 바보같은 성장과정이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미국 도서상’을 수상하고, 4개 부문에서 언론과 독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의 화려한 타이틀을 가졌다.
솔직히 그런 타이틀이 왜 붙어졌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하지만, 출판사가 거짓을 이야기 하지 않는 한, 이 책에서 우리는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 거 같았다.
어쨋든 이책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