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소설 속 역사 여행
신병주. 노대환 지음 / 돌베개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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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소설을 통한 역사적 접근이라 상당히 흥미롭고 머리속에 쏙쏙 들어온다. 거기다가 역사학을 전공한 두 작가는 폭넓으면서도 깊은 지식을 전해준다. 내가 몰랐던 것을 이 책을 통하여 많이 발견하게 되었고 그대로 수업의 소스가 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역사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으며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역사 교사로서 이 책을 평가한다면 과감히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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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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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전에 읽었던 책을 순전히 북리뷰'에 올리기 위해 재탕 읽었다.2년전보다 더 좋았다.

우선 '한비야'라는 작가에게 무한정의 애정과 호감을 느낀다. 날비(飛)자에 들야(野)자를 쓰는 한비야시는 '바람의 딸'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한비야 아줌마(왠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이 든다)의 성격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우선 너무너무 착하디 착하다. 그리고 인정 많고 정의롭다. 밝고 건강하고 의욕적으로 살아간다. 힘이 들고 고생스럽더라도 한번 세운 인생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고, 그런 삶을 뿌듯해하는 사람. 또한 타고난 사교성. 어느 누구와도 친해진다.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일신의 안녕과 영달을 위해 살아가기 보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 하면서 고생되더라도 보람있는 삶을 사는 사람.
같은 한국인으로서 무지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그녀의 삶에 끊임없는 격려를 주고 싶으며 그녀의 다음번 이야기가 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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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 전10권 세트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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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권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스케일이 큰 역사소설도 아니고 줄거리가 탄탄하고 복잡한 소설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최대의 장점은 우리나라의 생활사, 문화사, 풍속사를 마치 작가가 조선시대에 살았던 사람인냥 상세하고 생생한 묘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분야에서는 이만한 소설이 없으리라.

이 책의 실제 줄거리는 흥미롭긴 하나 앞서 말했듯이 약하다. 크게 두 개의 줄기가 있다. 하나는 혼례만 치르고 친영 가기 전인 한달 사이에 새신랑이 죽어버려고 하얀 소복을 입고 가마타고 시집을 와서, 그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청암부인'의 이야기이다.

또 하나는 종손이라는 위치에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여린 강모와 그에게 시집와서 그대로 남편에게 외면받는 손부 효원, 강모가 사랑하고 강모를 사랑하지만 사촌지간이라 가슴속으로 애태우는 강실이, 강실이를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상놈 춘복이, 춘복이에 대한 애증과 양반에 대한 증오로 가득찬 옹구네의 이야기이다.

실제 중심스토리를 한 데 모으면 책 1권 내지 2권의 분량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소설은 끊임없이 크고 작은 액자식의 여러 이야기들을 품에 안고 있다. 고래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중국 고사, 인물, 역사, 종교, 향약, 반가의 세시풍속 등 다양하기 그지 없다.

분명 액자식의 이러한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이기는 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말하자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말이다. 특히 후반부에 7편에서 난 결론이 10권에서 난 결론과 같다.

7권에서는 스토리의 진도가 잘 나가더니, 8권에서는 반이 넘는 분량이 역사에 할애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백제 멸망, 후백제의 견훤, 왕건의 훈요십조에서 차령 이남 지방 인재 등용 배제, 그러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이 모든 한을 풀 인물을 낳았으니, 그것이 바로 태조 이성계란다. 말하자면 조선은 백제를 계승한 것이란다.

내 알기로는 정여립의 난 이후로 조선 시대 역시 전라도는 버림받은 땅이 되었지만 작가는 그것으로서 전라도의 한을 풀고 싶었던 것 같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성지게 표현한 작가의 마음과도 일치하리라.

각설하고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읽을만 한 소설이다. 별 3개 반의 평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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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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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
우선 화려한 인물들이 나오길래 솔깃했다. 정약용, 홍대용, 박지원, 이덕무, 허균 등

사실은 이 책은 알듯 모를듯 하기도 하고 재미없는 듯 재미있는 듯 하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거시사가 아니라  미시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느긋하게 여유를 갖고 읽어야 진수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알아주는 이 없고 가난속을 헤매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마니아'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들이다.

 그들의 업적 뿐만 아니라 웃음이 나거나 , 혹은 짠한 감동을 주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정약용은 다방면에 걸쳐 두각을 나타낸 천재이거니와 이 책에서는 그의 인간다운 면모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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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세트 - 전12권 (반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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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조정래의 [아리랑],[태백산맥],[한강]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난 솔직히 어느 정도는 지적 허영심에서(?) 이 책을 손에 잡았다. 원래 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에는 장편 하나씩 읽으면서, 가볍게 수필이나 각종 교양서를 읽는다. 수필이나 가벼운 책 하나만 읽고 있으면 허전함을 느낀다.  이 책으로 인하여 장편소설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아리랑은 정말 대단한 책이다. 조정래 작가 또한 정말 대단하다. 이 책의 장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고증을 거친 작가의 철저한 준비성과 부단한 노력,  지방색을 잘 살린 적나라하게 생생한 대화체 문장들 , 철저한 역사의식과 뜨거운 민족애, 이름없이 쓰러져간 눈물겨운 민중의 삶 그러나 결코 굴하지 않는 민중의 저력...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한 어느 소설보다 역사의식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 책보다 더 총체적이고 생생하게 1905년에서 1945년 사이의 파란만장한 민족의 삶과 아픔과 분노와 이어지는 희망을 잘 표현한 책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같은 사람이나 역사에 문외한이라서 역사를 좀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익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에서 꿋꿋하다못해 질기기까지 하다고 생각되는 민중의 삶이 가장 인상깊고 감동적이었다. 그들이야 말로 작가의 말대로 역사의 주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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