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세트 - 전12권 (반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조정래의 [아리랑],[태백산맥],[한강]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난 솔직히 어느 정도는 지적 허영심에서(?) 이 책을 손에 잡았다. 원래 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에는 장편 하나씩 읽으면서, 가볍게 수필이나 각종 교양서를 읽는다. 수필이나 가벼운 책 하나만 읽고 있으면 허전함을 느낀다.  이 책으로 인하여 장편소설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아리랑은 정말 대단한 책이다. 조정래 작가 또한 정말 대단하다. 이 책의 장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고증을 거친 작가의 철저한 준비성과 부단한 노력,  지방색을 잘 살린 적나라하게 생생한 대화체 문장들 , 철저한 역사의식과 뜨거운 민족애, 이름없이 쓰러져간 눈물겨운 민중의 삶 그러나 결코 굴하지 않는 민중의 저력...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한 어느 소설보다 역사의식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 책보다 더 총체적이고 생생하게 1905년에서 1945년 사이의 파란만장한 민족의 삶과 아픔과 분노와 이어지는 희망을 잘 표현한 책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같은 사람이나 역사에 문외한이라서 역사를 좀 알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익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에서 꿋꿋하다못해 질기기까지 하다고 생각되는 민중의 삶이 가장 인상깊고 감동적이었다. 그들이야 말로 작가의 말대로 역사의 주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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