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궁남가 1
금시조 지음 / 로크미디어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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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냥 닥치고 전집을 콜렉션 하기로 했던 작가가 있었다.

호쾌한 액션과 이어지는 기연으로 대리만족을 주던 구무협에서 점점 개인적인 구도와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신무협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그 당시로는 흔하지 않은 반전과 치밀한 플롯을 주무기로 삼은 작가.

하지만 필명을 바꾸기 전에 쓴 이 글은 반전이 꼭 있어야 한다는 집착때문에, 반전에 반전만 거듭할뿐 스토리에서 힘이 느껴진다거나 캐릭터가 살아있다거나 하는 장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의 구무협 문체와 특유의 표현력을 제외하면, 왠지 모든것이 열화된듯한 느낌에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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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 1집 별일 없이 산다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 / 붕가붕가 레코드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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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를 구수한 목소리, 느리지만 심금을 저며오는 목소리. 그것이 내가 인터넷에서 라이브를 듣고 받은 장기하와 얼굴들에 대한 느낌이었다. 약간은 Eagles 와 같은 느낌을 받게 하는 그런 그룹.

하지만 앨범을 통해 다시만난 장기하는 좀더 샤프한 느낌이었다. 귓가를 통해 전해오는 들쩍지근한 장판의 느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귓가로 전해오는건 날카로운 칼날의 느낌이었다.

앨범 녹음은 한참전이고 라이브는 요즘 하는것이라 라이브가 더욱 원숙한 느낌이 드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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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 이야기 -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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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자극적인 표지로 사람을 유혹한다. 강렬한 붉은 색상에 창백한 색으로 씌인 '신화가 된 회사' 라는 문구. 그 밑에 있는 띄지에는 '목소리 크고, 밥 빨리 먹는 사람을 뽑아라', '즉시, 반드시, 될 때 까지 하라.' 라는 어리둥절한 부제가 붙어 있다.  (두번째 말은 현 시국을 생각할때 좀 씁쓸한 대목이다.)

이런 류의 책을 볼때는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손가락이 가르키는 달을 봐야 한다는 점이다. 나가모리 사장은 왜 목소리 크고, 밥 빨리 먹는 사람을 뽑으라고 했을까? 왜 즉시, 반드시, 될 때 까지 하라고 사원들을 닥달한걸까? 이 의문을 풀려고 책을 보지 않고, 단지 텍스트를 그대로 받아들여 실천하려고 하면 그건 성질더러운 사장님 목록에 한분을 추가하는 꼴이다. 슬프게도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그렇게 하실테지만.

나가모리 사장은 긍정적이고 밝은 인재, 일단 무슨 일이든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인재를 뽑는 방식으로 '목소리 크고, 밥 빨리 먹는 사람'을 들었다. 하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의 방식이지 긍정적이고 밝은 인재를 뽑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한다. '즉시, 반드시, 될 때 까지'는 최선을 다하라는 캐치프라이즈지 정말 문자 그대로 '올해안에 전국을 통과하는 대운하를 만들라' 던가(...) '올해내로 완공 못하면 해고' 라는 곳에 적용될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실제로 책에 나온 에피소드 중에는 두깨를 절반으로 줄여달라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최선을 다해 20% 가량의 성과만을 내고도 고객감동을 실현했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뭐 전체적인 논조와 베이스로 깔린 마인드가 개인적인 성향과 맞지 않아서 문제지 책 자체는 꽤나 괜찮은 편이다. 아마 사장님께서 보시기 전까지는 모두 그렇게 생각할것이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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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FAQs (Paperback, 2, Revised)
Cline, Marshall P./ Lomow, Greg/ Girou, Mike / Addison-Wesley Professional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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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http://www.parashift.com/c++-faq-lite/

제발 include 할때 "include\Header.h" 라고 쓰거나 void main(void) 라고 코딩하지 말고 이책보고 공부좀 해라... 홈페이지도 있지만 책과 홈페이지를 같이 보는 입장에서 둘은 '겹치는 부분은 있지만' 다른 부분이 더 많아 양쪽을 다 봐야 하는 관계이다.

Effective C++ 과 같은 책보다 유명세는 덜하지만 일하다 막히면 구글신보다 더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도는 그 이상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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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식고수들 - 주식영웅 29인의 삶과 투자전략
전영수 지음 / 맛있는책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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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점
★★★★ (5/5, 99/100), 말로 표현하다면 '추식 초보부터 고수까지 널리 읽을 수 있는 책.'


2. 대상
이 책은 실용서와 흥미 위주 서적의 중간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약간 *더 실용서에 가까운* 편이며, 실용서는 책의 내용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 줘야 가장 적절한지가 정해진다.

나도 제대로 주식을 시작한적은 없지만 여기저기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이 책이 어떤 위치의 사람에게 있는지를 말해보겠다.

(1) 주식이 뭐야 -> (2) 뭐가 오른데, 뭐가 좋데 (뭣도 모르고 귀동냥하는 단계) -> (3) 귀동냥에서 벗어나 뭔가를 알아보려고 시작함. 이런 저런 책 사서 공부하기 시작함 -> (4) 기업의 가치 평가를 통해 본격적으로 주식에 접근함

이런식으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사람을 구분한다면, 이 중에 (3)/(4) 가운데 단계 쯤에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이 제일 적당하히라 본다. (3) 의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약간 있을 수 있고, (4) 의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약간 가볍다. 물론 주식을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도 적당하리라고 본다. 뭔가 알아보려는 사람에게는 '어떤 것을 알아야 하는지' 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되고, 본격적으로 주식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투자 마인드를 심거나 투자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어쨌거나 여기 나온 전략들은 '크게 성공한' 전략과 마인드이기 떄문이다.

 

3. 리뷰
이 책에서는 세계의 주식고수 29인의 삶과 그들의 투자 전략에 대해 담고 있다. 각 챕터는 주식 영웅들의 일대기를 투자 전략 위주로 짤막하게 소개하며 진행된다. 각 챕터의 끝에는 그들의 투자전략을 요약해서 정리해 두었는데, 다만 주식 영웅으로 나오는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투자전략을 정리 해 두어도 개개인의 투자전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맨 뒤에 따로 빼서 정리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지만... 뒤에 몰아서 설명하게 되면 맨 뒤에 수없이 나열된 전략들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전략을 찾아야 하니 이것도 나쁘지 않은 구성인 것 같다.

투자 전략에 초점을 두고 실용서로 접근한다면, 이 책은 꽤나 많은 계층의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을 책이다. 적게는 '어떤 회사를 골라야 하는가' 에 대한 방법론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떤 마인드로 주식을 대해야 하는가', '최근 뜨고 있는 - 커다란 성장동력을 지닌 나라는 어디인가' 까지 두루두루 논하고 있으며, 그에 대해 논하는 정도도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한 쉽게 쓰였다고 쉬운 책인것 만은 아니다. 그것은 고수들의 투자전략이 꼭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는 전략인건 아니기 때문이다. 주식 초보에게는 약간 어려운 내용도 포함 되어 있다. PER, PSR, ROE 같은 개념이 나올 때 마다 간단하게 설명은 했지만 그걸로는 조금 부족했다. '미분은 함수의 기울기를 구하는 것이다.' 라고 주석을 달아두어도 미분에 대해 알기는 부족한것과 같은 이유인데, 굳이 어려운 개념을 풀어서 쓰려다가 횡설수설 하는 글이 되느니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왜냐면 이런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해도 '이런게 있구나', 혹은 '이런걸 배워야 하는구나' 라는 정도를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고수들의 삶에 초점을 두고 흥미 위주의 서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책은 인생극장이나 성공시대같은 책이 된다. 이런 점이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PER, PSR 등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끝까지 책을 놓지 않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활을 한다. 물론 이런 사람들에게도 실용서로서의 역활을 충실히 해내는데, 그것은 책을 다 읽은 뒤에 자신이 무엇을 더 배워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가이드 역활을 충실히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이 쪽의 비중은 적은 편이라 이것만을 기대했다면 약간 점수가 깎일수 있다.


4. 내용 요약 <긁어서 봐주세요-혹은 Ctrl+a>
각 주식고수들의 투자기법은 같은 듯 하나 다른점이 많았다. 큰 틀 - 장기 투자 - 라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 했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두고 있었다. 물론 단타투자로 성공한 제럴드 로브같은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타투자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즐비하게 나열한 주식고수중 29명에 데이트래이딩으로 크게 번사람은 한명밖에 없다는, 즉 단타 투자로 성공할 확률은 1/30 밖에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무조건 싼 걸 사서 가만히 두는걸 장기투자라고 생각하기 전에 어떤 주식을 사서 언제 팔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 고수들의 노하우를 보고 자신에게 적절한 것을 찾는게 좋을 듯 하다.

거의 공통적으로 언급한 기법으로는 손절매가 있었다. 손절매를 강조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설령 강조하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제럴드 로브처럼 단타투자로 성공한 사람도 강조했다는 걸 볼때, 손절매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내용 요약은 이정도만 하면 될 것 같다. 각각의 투자기법은 큰 틀에서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만 그 방법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한가지 해답을 제시했었던 사람들 조차 자신의 방법을 끊임없이 개량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보라!

ps) 이글루스의 lymose 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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