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에 사람들이 앉아있다. 반가우면서도 낯설다.  

 

 

 

 

 

나무아래 푸른 풀들은 맥문동이다. 지난 겨울 산을 내려오다 추위에도 푸른 모습에 감탄하여 찾아보니

호흡기건강에 좋고 특히 잔기침에 좋다고 해서 볶은 맥문동과 티백차를 구매해서 차로 마시고 있다. 

 

 

 

 

2022년 1월 23일 맥문동

 

 

 

 

 

 

가을단풍

가을아이들

가을장미 

 

엄마 돌아가신지 3년이 지나 작년 가을 아버지도 건강하시다가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가셨다.  

응급실에서 코로나검사로 시간이 지체되어...지난 1년 무슨 정신으로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감사한 건 이제 더이상 외롭지 않으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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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8 23: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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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9 14: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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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산 느티나무길

 

 

 

 

 

바스락 바스락

 

 

 

 

 

햇빛 단풍

고마워요~

토닥토닥

위로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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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쑥갓을 샀는데 꽃망울이 있었다. 어느 다큐에서 쑥갓의 꽃이 피면 예쁘다고 하던 말이 생각나

작은 유리병에 물을 넣고 꽂아두었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꽃이 피기 시작했다.

작은 해바라기를 닮은 쑥갓꽃! 너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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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靑)노루

 

                      


                       박목월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

 은 기와집


 산(山)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가는 열 두 구비를


 청(靑)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박목월(1916~1978)자작시 해설    -<보랏빛 소묘>에서

 

접힌 부분 펼치기 ▼

 

이 작품을 쓸 무렵에 내가 희구(希求)한 것은 '핏발 한 가락 서리지 않는 맑은 눈'이었다.

 나이 오십이 가까운 지금에는 나의 안청(眼晴)에도 안개가 서리고, 흐릿한 핏발이 물들어 있지만 젊을 때는 그래도 '핏발 한 가닥 서리지 않는 눈'으로 님을 그리워하고 자연을 사모했던 것이다. 또한 그런 심정으로 젊음을 깨끗이 불사른 것인지 모르겠다. 어떻든 그 심정이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을 그리게 하였다.


 이 작품이 발표되자 '청노루'가 과연 존재하느냐 하는 의문을 가지는 분이 있었다. 물론 푸른 빛노루는 없다. 노루라면 누르스름하고 꺼뭇한 털빛을 가진 동물이지만, 나는 그 누르스름하고 꺼뭇한, 다시 말하자면 동물적인 빛깔에 푸른 빛을 주어서 정신화된 노루를 상상했던 것이다. 참으로 오리목 속잎이 피는 계절이 되면 노루도 '서정적인 동물'이 될 것만 같았다. 또 청운사나 자하산이 어디 있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 어느 해설서에 '경주 지방에 있는 산 이름'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한 것을 보았지만 이것은 해설자가 어림잡아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 기실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내가 창작한 산명이다.


 나는 그 무렵에 나대로의 지도를 가졌다. 그 어둠과 불안한 일제 말기에 나는 푸근히 은신할 수있는 어수룩한 천지가 그리웠다. 그러나 당시의 한국은 어디나 일본 치하의 불안하고 바라진 땅뿐이었다. 강원도를 혹은 태백산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어느 곳에도 내가 은신할 수 있는 한치의 땅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나 혼자의 깊숙한 산과 냇물과 호수와 봉우리와 절이 있는 마음의 자연 지도를 그려 보게 되었다.


 마음의 지도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 태모산(太母山), 태웅산(太熊山), 그 줄기를 받아 구강산(九江山), 자하산(紫河山)이 있고 자하산 골짜기를 흘러내려와 잔잔한 호수를 이룬 것이 낙산호(洛山湖), 영랑호(永郞湖), 영랑호 맑은 물에 그림자를 잠근 봉우리가 방초봉(芳草峰), 그 곳에서 아득히 바라보이는 자하산의 보랏빛 아지랭이 속에 아른거리는 낡은 기와집이 청운사(靑雲寺)다.

 

 이것은 <청노루>라는 작품을 해설한 나 자신의 설명이지만, '청운사'나 '자하산'은 내가 명명한 상상의 세계의 산이요,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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