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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전 강의 - 내재하는 체험, 매개하는 서사 고전 연속 강의 4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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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고전 강의 — 22

⟪문학 고전 강의 - 내재하는 체험, 매개하는 서사⟫, 제9강 

https://ratiopress.podbean.com/e/%eb%ac%b8%ed%95%99-%ea%b3%a0%ec%a0%84-%ea%b0%95%ec%9d%98-%e2%80%94-22/






“여기, 신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백발노인, 증오심에 가득 차서 욥의 고래를 찾아 세상을 돌아다니는 노인이 있었고, 그의 부하 선원들은 주로 더러운 배반자와 세상에서 버림받은 자, 그리고 식인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게다가 스타벅은 미덕과 상식을 가졌으나 동조자가 없어서 별 영향력이 없었고, 스터브는 태평한 성품이어서 매사에 무관심했으며, 플래스크는 모든 면에서 평범한 위인이어서, 이들 중에는 정신적인 지주가 될 만한 인물이 없었다. 그런 항해사들의 지휘를 받는 선원들은 처음부터 에이해브의 편집광적 복수를 돕게 하려는 목적에서 어떤 악마적 운명에 의해 특별히 차출된 일당인 것 같았다. 그들은 도대체 왜 노인의 분노에 그토록 열광적으로 응했던 것일까. 그들의 영혼은 도대체 어떤 사악한 마력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때로는 노인의 증오를 자신의 증오로 여기게 되었을까. 어떻게 흰 고래를 노인의 원수일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참을 수 없는 불구대천의 원수로 생각하게 되었을까. 도대체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일어났던 것일까. 흰 고래는 도대체 그들에게 어떤 존재였는가. 그들의 무의식적인 인식 속에서 흰 고래는 인생의 바다를 헤엄치는 거대한 악마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흰 고래를 막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 전혀 의문을 품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설명하려면 이슈메일이 내려갈 수 있는 깊이보다 훨씬 깊은 곳까지 잠수해야 할 것이다.”

⟪모비 딕⟫ http://aladin.kr/p/O6K4Q , pp.245-246.


“Here, then, was this grey-headed, ungodly old man, chasing with curses a Job’s whale round the world, at the head of a crew, too, chiefly made up of mongrel renegades, and castaways, and cannibals—morally enfeebled also, by the incompetence of mere unaided virtue or right-mindedness in Starbuck, the invulnerable jollity of indifference and recklessness in Stubb, and the pervading mediocrity in Flask. Such a crew, so officered, seemed specially picked and packed by some infernal fatality to help him to his monomaniac revenge. How it was that they so aboundingly responded to the old man’s ire―by what evil magic their souls were possessed, that at times his hate seemed almost theirs; the White Whale as much their insufferable foe as his; how all this came to be―what the White Whale was to them, or how to their unconscious understandings, also, in some dim, unsuspected way, he might have seemed the gliding great demon of the seas of life―all this to explain, would be to dive deeper than Ishmael can go.”

https://standardebooks.org/ebooks/herman-melville/moby-dick/text/chapter-41



'인생작'이라 한들 결국 스치고 마는 드라마/영화와 달리 한 단어 한 단어가 내 안에 쌓이는 듯해 일단은 좋구나 하다가 어째서 갑자기 삼인칭이지?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첫 문단에 써서? 라기에는...





인스타그램 피드에 뜬금없이 뜬 저 노트가 탐나서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했다. 몇 달째 담아둔 오롬 레코드노트를 살걸 그랬나 살짝 후회했다. 역시 인스타그램 계정 자체를 만들지 말았어야 했나까지...


...





지난 주 금요일부터 퇴근 후 네 시간짜리 수업을 듣고 있다. 재미 있지만 몸은 조금 힘들다. 며칠 동안 고민하다가 20세기 세미나 참석/녹음한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겠냐고 땡땡외계인님에게 메일을 썼는데 임시보관함에서 삭제한다는 게 그냥 삭제해버렸다. 삭제한 줄 모르고 별의별 생각하며 답장 기다리다 쉬는 시간에 찍은 달, 







알라딘 서재 편집창이 바뀌었다. (도서)상품을 꼭 등록해야 하고 별점을 꼭 매겨야 한다. 점자 파일만 올려야겠다.


+ 230529.1141 

아닌가? 일시적 오류였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점자 파일만 올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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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채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어떤 일의 낌새나 남의 마음 따위를 알아내다.


눈-치

일의 정황이나 남의 마음 따위를 상황으로부터 미루어 알아내는 힘.

속으로 생각하는 바가 겉으로 드러나는 어떤 태도.


짐작-하다(斟酌하다)

사정이나 형편 따위를 어림잡아 헤아리다. ≒침량하다."


시각장애인과의 통화가 끝나고 한참 뒤에야 “눈치채셨겠지만”이라는 표현이 걸려서 찾아봤다.


"책을 읽을 때 가장 큰 고민은 이런 것들이다.

* 다 읽고 난 후에 남는 게 없다.

노트에 기록을 하며 읽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노트를 했는데 다시 보지 않고, 재활용이 안 된다."


내가 쓴 줄. “#462 내가 써먹으려고 정리한 디지털 독서 카드 작성 방법”( https://seoulalien.substack.com/p/462 )에 예전 생각이 났다. 그때가 지나고 지금껏 (어쩌다 보니, 놓고 싶지 않아)  이런저런 방법을 써봤지만, ‘다섯 단락 글쓰기’( https://sootax.co.kr/5216 )가 제일이었던 것 같다. 그때만큼 책을 열심히 읽은 적이 없다.




난데없이 롤라이 35에 꽂혀서 사려다 화장대 구석에서 몇 년째 먼지 뒤집어쓰고 있는 카메라를 꺼내 닦아 며칠 동안 다녔다. 충무로도 아닌 어떤 시장 건물에서 5만 원 주고 충동구매 해 온 걸 제일 오래 쓰게 될 줄은.




DC였다면 저마다 ‘다크’한 주인공이 될 법한 캐릭터들인 데다 나도 DC 쪽에 가깝고 최근의 마블엔 실망했으나 역시 마블이 좋다. 개봉 첫날 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봤네. 내려갈 때쯤 또 봐야지. ‘...?!’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가오갤다운 마무리였다. 애플뮤직 다시 구독하려는데 마침 스포티파이 무료 체험 3개월이라길래 깔고 바로 찾아 저장했다. 온라인 강의, 팟캐스트, 전자책만 듣다가 간만에 스트리밍하니 나 되게 신나, 가오갤. Come and Get Your Love https://youtu.be/RoR7wEEvI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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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으로 사려다 표지의 점자를 보고 혹시나 해서 주문했다. UV로 점자를 표시했지만 시각장애인이 촉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빽빽한 내지 보자마자 메모할 공간도 적은데 그냥 전자책으로 살걸 그랬나 했다.



3학기 수업까지 끝나서 최종 서류들 제출했다. 심사하는 데 몇 주 걸린다고 한다.



루틴이 뭉개지니 마음이 좀 힘들었다. 4월까지만 어수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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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 사이에서 길 잃고 계획에 없던 책들을 사들이던 경우가, 오래전 서점에 영업하러 다닌 때 없어졌다. 온라인에서 미리 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지금은 열에 한두 번 서점에 간다. 어느 경우든 혜택이라는 것을 시각장애인 대체자료 제작하면서야 느끼게 됐다.

사든 빌리든 책을 조금만 훑고 골라낼 수 있다는 것, 골라낸 자료의 완전한 내용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수업이나 시험 일정에 맞춰 미리 검토할 수 있다는 것. 등. 나에게는 당연한 것이 누구에게는 대단한 것임을 느끼고부터 그간 해온 일들에서 갖지 못한 사명감마저 생기는 듯했다.

이 일을 사명감으로 시작하지는 못했어도 한 건 한 권을 책임감으로 마무리하려 했다.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이 앞서 ‘나 하나쯤’이라는 태도를 못 견뎠고, 글로 꺼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몸이 못 견디기도 했지만, 어떠한 형태로든 이 일은 하려 한다.



3. “독서소외인”이란 시각 장애, 노령화 등의 신체적 장애 또는 경제적ㆍ사회적ㆍ지리적 제약 등으로 독서 문화에서 소외되어 있거나 독서 자료의 이용이 어려운 자를 말한다. - 독서문화진흥법 제2조(정의)

지난해 출판된 도서 5만9천192부 중 점자, 음성, 수어 등으로 변환된 자료는 11.7%(6901부)였다. - 박예지, "모든 저작물, 점자 등 대체자료로 변환 가능하도록", 소셜포커스, 2021.10.12.

입장 차가 큰 법안이 아닌 바에는 공동 발의를 많이 하는 편이다. (...) 사실 장애 법안 관련해서 당의 입장이 따로 있지는 않다. - 서믿음, [특별기획-독서인권] 김예지 의원 “장애인 독서 인권? 누구도 혹하지 않겠지만 반드시 알려져야”, 독서신문, 2021.7.9

독서소외인 / 정보접근성 / 배리어프리 / 전자책

독서권 보장을 위해 애쓴다는 김예지 의원의 이야기가 ‘밀리로드’로 많은 이에게 전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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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상의 역사>> 팟캐스트 시작 전 통독하면서 책의 구성과 내용이 모범적이라고 여겼다. 그 생각이 마키아벨리(1) 들으면서 엉키기 시작했고 (2)에서는 더 그랬다. 혼자는 바르게 이해할 수 없는 텍스트(였)다. 작년 10월에야 '정치사상사 토론' https://posty.pe/sqiuba1 후반부부터 들었는데 이때의 <<정치철학사>>를 처음부터 읽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도 겹쳤다. “붕괴”된 듯한 심정이야 그렇다 치고, 앞으로 진행될 팟캐스트라도 잘 챙겨 들어야겠다.




첫 출근을 앞두고 문득 ‘이럴 때 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십 년 가까이 상자에 처박혀 있던 카메라를 꺼냈더니 셔터도 잘 안 눌리길래 이때구나 싶기도 했지만,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찍은 결과물 보니 약간의 노출과다 빼고는 쓸 만한 것 같아서 그냥 두기로 했다. 그동안 필름 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스모크>에서처럼 아껴가며 한 장씩 찍어야 하는 때가 온 것일까? 



몇 달째 차 있는 보관함은 무시하고 산 책들. 학부 시절부터 사회생활 초반까지 좋아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평전이 떠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사서 읽고 표지가 정말 마음에 안 들어 팔아 치우고를 두세 번 반복했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리커버 ‘한정판’이 나와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구매 계획이 엉킨 김에 U2 내한 공연 티켓팅만큼은 아니어도 얼리버드 예매가 힘들었던 호퍼 책도 담았다.



서울외계인 님의 뉴스레터(#445 내가 생각이 그렇게 많습니까? https://seoulalien.substack.com/p/445 )에서 접하고 바로 사서 출퇴근 길에 들었다. 오늘내일 읽으려고 한다.



4일째 출근하면서 ‘퇴직금 까먹으며 더 쉴걸 그랬나’ 생각했다. 일에 관한 생각을 일터에서만 하면 좋겠는데 (과장해서) 자는 시간 빼고 동기화되어버리는 듯 엉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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