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상의 역사>> 팟캐스트 시작 전 통독하면서 책의 구성과 내용이 모범적이라고 여겼다. 그 생각이 마키아벨리(1) 들으면서 엉키기 시작했고 (2)에서는 더 그랬다. 혼자는 바르게 이해할 수 없는 텍스트(였)다. 작년 10월에야 '정치사상사 토론' https://posty.pe/sqiuba1 후반부부터 들었는데 이때의 <<정치철학사>>를 처음부터 읽었다면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도 겹쳤다. “붕괴”된 듯한 심정이야 그렇다 치고, 앞으로 진행될 팟캐스트라도 잘 챙겨 들어야겠다.
첫 출근을 앞두고 문득 ‘이럴 때 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십 년 가까이 상자에 처박혀 있던 카메라를 꺼냈더니 셔터도 잘 안 눌리길래 이때구나 싶기도 했지만,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찍은 결과물 보니 약간의 노출과다 빼고는 쓸 만한 것 같아서 그냥 두기로 했다. 그동안 필름 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스모크>에서처럼 아껴가며 한 장씩 찍어야 하는 때가 온 것일까?
몇 달째 차 있는 보관함은 무시하고 산 책들. 학부 시절부터 사회생활 초반까지 좋아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평전이 떠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사서 읽고 표지가 정말 마음에 안 들어 팔아 치우고를 두세 번 반복했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리커버 ‘한정판’이 나와서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구매 계획이 엉킨 김에 U2 내한 공연 티켓팅만큼은 아니어도 얼리버드 예매가 힘들었던 호퍼 책도 담았다.
서울외계인 님의 뉴스레터(#445 내가 생각이 그렇게 많습니까? https://seoulalien.substack.com/p/445 )에서 접하고 바로 사서 출퇴근 길에 들었다. 오늘내일 읽으려고 한다.
4일째 출근하면서 ‘퇴직금 까먹으며 더 쉴걸 그랬나’ 생각했다. 일에 관한 생각을 일터에서만 하면 좋겠는데 (과장해서) 자는 시간 빼고 동기화되어버리는 듯 엉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