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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9수를 시킨 엄마를 죽였습니다
사이토 아야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0월
평점 :
-20250823 사이토 아야.
제목을 보고 책 내용이 궁금해져서 전자도서관 예약을 했더니 빌려져 있었다. 작가가 소설을 처음 써 보는 건지 막 잘 쓴 건 아니고 소재는 너무나 있을 법하고 소름 돋게 현실적이지… 입시로 애랑 부모랑 미쳐버리는 집 너무 많고 다시 해보니 와...부모가 난리 안 쳐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미치겠는데… 내 첫 고3시절은 술 먹고 난동부리는 미친 아빠라는 외부의 적이 너무 강해서 입시 같은 건 완전 쉽지 않아도 그렇게 어렵게 느끼지도 못했었다. 모든 외적 폭력과 억압이 사라지고 그래도 태생적 불안을 안고 다시 공부를 해보니… 어쩌면 그 적이 나의 탈출 욕구를 자극해서 최대치 퍼포먼스가 나온 게 아닐까 여러번 의심하기도… 그럴 정도로 다시 하는 공부는 잘 안 됐다. 나는 늙어 버렸다. 수학에 소질이 없었다. 슬펐다. 슬픔이 근데 다행히도 과거형이다. 히히.
다 읽고 후기 보니까 아...여기 나온 게 다 실화고 그러니까 1986년생 9수 후 간호대학에 입학한 아카리씨는 징역 10년을 받았으니 최근에 출소했을 것이고, 아카리씨를 학대하며 입시지옥에서 달달 볶던 아카리씨의 엄마 타에코씨는 대학 졸업 직전의 딸에게 간호사 취직하면 죽어버린다 죽여버린다 난리치면서 조산사가 되라고 또다른 입시로 들들 볶다가 딸에게 살해되어 토막 유기 되었던 것이다. 으앙… 전국의 자녀 달달 볶기 전문 엄빠들은 이 책을 읽고 죽기 싫으면 자녀에게 좀 다정해지시길… 입시 학대아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