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하는 세포 Black 4,5,6 20230818 하츠요시야 잇세이

 

 기구한 주인공 적혈구는  개의 몸을 거친다그런데  군데 다 엉망이다…

 온갖  안고 지내던 적혈구의 고향 몸은 혈전이 생기고 심근경색이 발병한다다행히 심폐소생술스탠스 시술의 도움으로 살아난  주인이 정신 차리고 건강 회복=세포들의 근무 환경이 나아지나 싶더니…

 

 수혈로 인해 적혈구와 백혈구 등등은  몸으로 옮겨진다. 새로 옮겨진 몸은  극한의 상황이다당뇨병이 있는데도 음주흡연과식을 멈추지 않고잠도 하루  시간  자고, 어느 날은 이틀 연속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다가 심부정맥혈전증이랑 폐색전증 걸리더니 정신 못 차리고손목은 쉬지 않고 써서 건초염도 걸리고, 오래 앉아 있다가 중증 치질이 생겨 치루, 누공까지 오고(아마도 이쯤 되면 만화가의 몸으로 추정….), 정관은 막혔고 머리는 탈모고당뇨로 발가락이 괴사해서 절단하고망막 혈관 막혀서 시력 잃을 뻔하고심한 스트레스에다 우울증까지 찾아와 알코올과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 시도… 아아… 그런데 생각보다도 이런 유정이 많을 듯하여 핍진하다…. 6권 말미에 금연치료제랑 항우울제 복용하고 흡연도 줄이고 재활 의지 다지는  같아서 희망이 보일    하지만… 역시 다음 권에서는 원작에서도 최고 빌런이었던...그 친구들이 등장하겠지…

 

 절망이 무얼까 생각했다사랑할 이도 사랑 받을 기대도 사라진 상태공허, 허무, 나아질 것이란 가능성을 스스로 버린 상태그때 발생하는 파괴력은 끔찍하다. 자기 자신을 터뜨려 버리는  그나마 피해가 적은 파괴력이라고 할까남은 사람들의 슬픔과 망가지는 마음 생각하면 작다고 하기도 그렇지만…(자살 사고  청소하는 업체가 올린 이미지들 보면  사람이 사라지면서 남기는 웅덩이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다. 눈에 남는   정도인데 코에 남는   어마어마한 흔적…하필 그 파괴력이 바깥으로 향하면 남의 일상과 생명과 건강을 무참히 해친다뉴스에 그런 일들이 자꾸 나온다무섭고 슬프고 무력해진다절망이 뚫어 놓은 구멍이 너무 넓고 깊어서 크게 상관 없던 사람들까지 빨려 들어가 죽거나 다치는  보기가 힘들다나와  주변 사람이 빨려 들어가는 것도 슬프고 내가  구멍 뚫는 사람이 될까 걱정도 되고  그렇다...

 

  망가진 세계에서도 일하겠다고 뛰어다니는 세포들노골적인 비유이지만 그렇게 뛰어다니는 작은 존재들 덕에 아직 망가졌어도 멸망하진 않은 세상인  알겠는데 나새끼란 세포는 무얼 하고 있니… 암세포는 되지 말자...

 

당뇨가 이렇게나 무섭습니다…적혈구도 당화하면 폭주하는 구나…

내 폐동맥아…이 그림처럼 평화롭겠지…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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