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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이 닿는 순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 - 촉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과학
마르틴 그룬발트 지음, 강영옥 옮김 / 자음과모음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20200506 마르틴 그룬발트.
예전엔 촉각 꿈을 자주 꿨다. 꿈에서도 누군가, 뭔가를 만지고 느낄 수 있었다. 요즘에는 꿈 자체가 줄었고 촉각 꿈도 안 꾼지 한참 됐다.
감각에 대한 책을 갖춰 놓았다. 감각의 박물학, 터칭. 그 책들을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이 책 제목에 눈길이 꽂혀 빌렸다.
제목이 나긋나긋하지만 내용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제목에 낚였다. 으악.
첫 장부터 과학, 의학용어가 쏟아지고 딱딱해서 혼났다. 그래도 참고 읽으면 건질 게 있겠지 싶었는데 끝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굳이 알게 된 걸 한 줄 요약하면. 아직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자세한 걸 잘 알 수 없지만 촉각은 많은 분야에서 중요하다. (그러니 저자가 속한 연구소가 많은 연구를 하도록 펀딩해다오…)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신체나 피부를 통해 감각하는 원리부터, 신생아, 중증환자, 신경과적 손상을 입은 사람, 거식증 등 특수사례에 이르기까지 촉각이 건강이나 지각,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데 다소 중구난방이었다. 게다가 중간중간 오타, 비문, 이해가 안 되는 번역투까지… 책 자체가 전문 지식 나열인 것도 난제인데 저런 단점들이 더해져 별로 즐겁지 않은 독서였다. 마지막 햅틱 기술 부분은 아예 휙휙 넘겨 버렸다...하아… 누군가에겐 좋은 책이겠지...내가 이 책을 읽을 만한 준비가 안 된 거겠지...
쟁여놓은 책들이 위로가 되길 빌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