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병 -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윤지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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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5 윤지회

두 번째 도서관에 간 날, 어떤 청년이 쇼핑백 가득 책을 빌려서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다. 어떤 책을 빌렸나 괜시리 궁금해져 가방 안을 흘긋대다가 딱 한 권 보였던 게 이 책이었다.
예전에 책 소개에서 4기 암 투병기라는 것만 간단히 보았는데 궁금해서 나도 보았다.
나와 비슷한 연세에 아이가 내 막내둥이와 비슷한 나이 즈음 작가님은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이후로도 계속 항암치료를 받고 계시다. 병과 치료의 고통, 두려움, 미안함, 무력감, 가족들의 도움과 고마움, 사랑스러운 아이. 그림일기인데 읽는 동안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그랬다. 내가 아프면 내 가족도 겪을 수 있는 일. 내 가족이 아프면 내가 지켜봐야 할 일.
가까운 사람 중에는 외사촌오빠와 이모부가 암투병을 하시다 영면하셨다. 막연하게 슬프기만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환자가 겪는 고통과 병바라지 하는 가족의 어려움을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아픈 와중에도 살아야 한다, 아이와 가족을 생각하며 그림일기를 남기신 작가님이 참 대단하신 것 같다.
작가님 인스타그램에 가서 새로운 책들을 준비하며 계속 병과 싸우고 계신 모습을 보았다. 얼른 암에서 완치되어 아프지 않고 하고 싶은 일하며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시길 진심으로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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