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쓸모 -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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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 최태성
큰별쌤은 나에게도 스승이시다. 몇 년 전 최태성 선생님 온라인 강의를 듣고 한국사시험 1급에 붙었다. 처음에는 별 목적 없이 시험공부를 시작했는데 선생님 수업은 어떤 긍지, 바른 삶을 일깨우고 감동을 주며 역사를 공부할 당위성을 내내 느끼게 해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가르침 같다. 나는 자신 없고 확신 없는 부분이지만 배움과 가르침을 믿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지금 나는 완전 신을 부정하는 사제 꼴이다.
책 자체는 구어체 강의록 같은 서술이라 처음에는 오히려 잘 안 읽혔다. 새로울 게 없는 것 같았다. 실제로도 역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왜 역사를 알아야 할까?에 대한 긴 설득이다. 그 과정이 치열하고 다정하다. 큰 재미는 없지만 뒤로 갈수록 저자의 역사를 향한 애정과 열정이 느껴졌다.

역사와는 큰 관계가 없지만 종일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선입견과 욕망이 만든 오해 오독 오류들이 많다. 바람을 인식인 양 착각해 많은 일들을 잘못 느끼고 잘못 받아들여 온 것 같다. 다 틀린 건 아니지만 많이 틀렸다. 개인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때 내가 틀렸어, 하고 이불킥할 일을 점차 줄이는 게 조금 더 나아질 방법 같다. 지금이라도 이런 생각을 하니 가망이 없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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