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0190814 황정은

디디의 우산 로고?가 새겨진 긴 유리컵을 여름 내내 잘 쓰고 있다. 콜드브루 파우치 탁 까 넣고 흑당시럽 호랑이 무늬로 뿌리고 우유 붓고 얼음 넣고 마시면. 캬. 살이찐다. 여름 내내 라떼와 1일1월드콘으로 3킬로 쪘다. 멍멍꿀꿀
오늘 읽은 황정은의 장편소설. 그리 길지 않아 잘 읽혔다.
도시를 떠도는 여장남자 앨리시어가 과거를 떠올리는 이야기이다.
고향이라 할까 고모라 아니 고모리.
가족. 그저 노인인 아버지. 씨발 년이 되어 앨리시어와 동생에게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는 어머니. 병신 취급 받으며 병신이 아니라 항변하는 동생.
개장 속 개. 새끼 낳고 먹히기 위해 거기 있는 개
고물상 아들 고미. 앨리시어의 유일한 친구
하수 처리장의 악취로 가득한 마을
벗어나고 싶은 나무 그늘 같은 마을과 가족
도시에 악취를 남기는 앨리시어
나무 아래 구덩이에서 한없이 떨어지는 소년 앨리스

야만의 가족 서사와 어른이 되지 못하고 죽는 아이와 어른이 되었지만 고통 받던 과거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여기 또 하나 추가.
그래도 황정은이라 잘 썼고 농축된 씨발도 넘쳐나지만 과하지 않았다. 쓴입은 달달한 것으로 달래질란가. 안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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