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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평점 :
-20190706 고성배
옛 문헌이나 구전 설화에서 수집한 한국형 요괴들을 정리한 책이다. 그 집념(덕력?)과 시각화한 상상력은 높이 살 만하다. 괴물, 귀물, 사물, 신 이렇게 나누어 정리해놨는데 범주화가 그리 정교하지는 않다. 이게 요괴로 분류해야 되나 싶은 것들도 왕왕 있다. 그리고 가짓수는 다양하지만 요괴의 소개 방식이 천편일률 요괴 이름-수집된 특징 요약-생김새-특징 요약표-참고 원전 간략 소개 이런 식이라 한 번에 읽기에는 지루한 감이 있었다. 이런 도감류 책은 일본이 엄청 많고 형식도 재미있게 잘 만드는 것 같긴 하다.
요괴로 소개된 것들을 보며 온갖 소수자(알비노, 장애인, 정신장애인, 은둔자 등), 돌연변이 생물, 멸종(위기) 극소수개체만 남은 생물, 질환, 재해 등을 과거 사람들이 기이한 것으로 상상하며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