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독재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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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5 강준만
같은 시리즈의 생각의 문법을 먼저 봤었다. 
비합리적으로 사고, 행동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론틀 50가지를 제시하고 간략하게 정리한 책이다. 
제목은 왜 이렇게 붙였을까. 다 읽고 나서도 이해가 잘 안 된다. 감정에 사로잡혀 이성적 판단을 그르치는 걸 표현하고 싶었나 본데 아무리 봐도 독재라는 말이 붙을 만 한지, 적절한 비유인지 납득이 안 된다. 
50가지 이론틀은 커뮤니케이션학, 심리학, 경제학, 조직학 등등 뿌리를 둔 학문이 다양하다.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각각의 이론을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으면 저자가 인용하고 맨 뒷면에 붙여둔 참고문헌들을 파 보면 좋을 것 같다.
 
모학문 없이 사회과학과 교육학을 잡다하게 버무린 전공이라 내가 뭘 가르쳐야 되는지 여전히 헷갈린다. 사회과학도 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엔 낯 뜨거운 수준이지만 제법 사회 현상과 사람들에 대해 설명할 때는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론이 많다. 
 (개별적이든, 모여있든)인간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그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많은 틀을 두루 알고 있는 것은 좋은 일 같다. 어느 하나의 틀과 관점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를 시도할 수 있다는 걸 아는 것, 같은 이유로 왜 남들이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 (거기에 더해 결국 우리가 본질에 다가서고 진리라 이름붙이며 확신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는 걸 아는 것. 흑흑) 그게 좋아서 사회과학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한편으론 이런 책들을 훑는 이유가 어떤 이론이라도 거스르는 사고와 행동을 위해 (난 아닌데?하고 설명할 수 없는 예외가 되기 위해) 무의식한테 스캔을 시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애를 어떻게 키우면 이렇게 반골에 반항아가 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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