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기술 밀란 쿤데라 전집 11
밀란 쿤데라 지음, 권오룡 옮김 / 민음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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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밀란 쿤데라
몇 달 전에 펼쳐 둔 책을 이제야 다 봤다. 
소설이란 무엇인가 소설가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소설가란 사람들은 어떤 글들을 써 왔는가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1986년 아직 구소련이 무너지기 전, 30년도 더 이전 아직 60대(아닌가 50대 후반인가)의 정력적이었을 밀란쿤데라의 시절임을 감안하더라도 기본적인 것들은 바뀌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새겨들을 말이 많았다. 
엄마가 8년 전 수업 들으며 본 책이라 밑줄이랑 필기랑 정말 열심히 하면서 읽었다는 걸 확인 시켜주었다 ㅋㅋ난 책에 밑줄 긋고 낙서하는게 싫은데 뭐 이제는 그렇게 읽을 수도 있구나 싶다. 
1부-세르반테스의 절하된 유산
근대와 소설의 등장(세르반테스), 소설의 종말(공산주의, 축소, 통합, 획일화...), 소설의 흥망성쇄에 대한 정리(그러나 소설에 대한 놓을 수 없는 그의 애정)
조이스, 프루스트(자신의 영혼이라는 괴물하고만 싸워야 했던 싸워야 했던 평화로운 시대의 끝)
카프카, 하셰크, 무질, 브로흐(바깥의 괴물=역사=비인격적, 다스릴 수 예측할 수 이해할 수도 없는 것, 그러나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한 것)=“‘근대의 종말적 역설’을 느끼고 체험한 소설가들-이 소설가들은 소설만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들은 종말적 역설이라는 상황 속에서 모든 실존적 범주들이 어떻게 돌연히 그 의미를 달리하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더 읽을 책: 돈 키호테(세르반테스), 소송(카프카)
2부-소설의 기술에 관한 대담: 살몽과 쿤데라의 대담
읽었던 쿤데라의 소설을 언급하며 쿤데라의 소설의 미학에 대해 풀어 놓는다. 
“소설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소설만이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것”
“소설은 실존(실제 일어난 것이 아니고 인간의 가능성의 영역)을 탐색하는 것”
“소설가들은 인간의 가능성들을 찾아내 ‘실존의 지도’를 그리는 것”
“소설가는 실존의 탐구자”
다시 읽을 책: 쿤데라의 책들-농담, 우스운 사랑들(국내 번역 전인가 이 책엔 웃긴 사랑이라고 해 둠), 생은 다른 곳에, 웃음과 망각의 책, 이별의 왈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나머지 책들은 이 책 출간 이후 나온 듯하나 나머지 책들도 다시 읽고 싶다. 
3부’몽유병자들’에 관한 단상들
브로흐의 몽유병자들을 통해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엄마가 몽유병자들 읽으면서 상당히 어렵고 힘들었다고 해서 언젠가는 시도해보겠지만 아직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4부-예술의 구성에 관한 대담: 살몽과 쿤데라의 대담. 3부 브로흐에 대한 글을 인용으로 시작(나름 3부 글 마지막 요약)
-“모든 위대한 작품들은 이루지 못한 부분을 지니기 마련이다.”
-브로흐가 의도했음에도 이루지 못한 것들을 통해 일깨워 준 것
1)(건축적 명확성+현대 세계에서의 인간 실존의 복잡성 포괄할 수 있는)’발본적인 검사’
2)‘소설적 대위법’
3)’전적으로 소설적인 에세이’
-라는 새로운 기법의 필요성

1) “인간 실존의 복잡성 포착을 위한 생략과 압축의 기법 요구”(부재시 빠질 수 있는 끝없는 장황함 경계)-“사물의 본질로 곧장 갈 것”
“소설을 다 읽은 후에도 소설의 처음을 기억할 수 있어야”
2) 소설적 대위법-다성적-계속 이어지는 서사 속 가지, 동시성, 비소설적 장르들을 소설의 다성적 특성 속에(공통 주제로 결합한) 통합한 브로흐의 혁신, 소설적 성찰은 놀이, 가설, 의문(소설의 영역은 확인하지 않는다), 철학과 이야기와 꿈의 결합, 소설 전체에 내적 일관성을 부여해 주기, 
“소설이란 상상적 인물을 통해 관찰된 실존에 대한 성찰”
“소설의 형식이란 무한한 자유, 자유를 잃은 소설의 역사, 아직 개발되지않은 형식상의 가능성”
쿤데라 소설 구성의 두 가지 차원 1) 소설적 이야기 구성 2) 그 위에 주제 전개 (‘주제’=실존적 질문=특정 단어들, 주제어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
7부 구성의 반복, 숙명성?, 7이라는 숫자 위에 세워진 동일한 건축술의 변형
분량의 길고 짧음, 호흡 차이-템포의 교대, 정서적 느낌, 음악의 악장처럼. 독창성 발현
소설의 구성: 여러 다른 정서에 공간을 배열하는 것(섬세한 기술) (쿤데라는 과거 작곡도 하고 음악원에서 수학함)
살몽의 요약-쿤데라 소설의 두 가지 원형적 형식
1) 7이라는 숫자에 바탕을 둔 건축술을 통해 이질적 요소들을 결합하는 다성적 구성
2) 희극적, 동질적, 극적이면서 그럴듯하지 않음과 맞닿아 있는 구성

5부-저 뒤쪽 어디에
카프카의 이야기와 놀랄만큼 닮은 엔지니어의 강제 망명 실화
“시인은 시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시는 저 뒤쪽 어디에 있는 것
오래 오래전부터 그것은 거기 있었고
시인은 다만 그걸 찾아내는 것일 뿐(얀 스카첼)”
카프카 성, 소송, 판결에서 반복되는 벌이 만드는 죄. 박탈당한 외로움, 전체주의, 관료의 모습(인간의 한 가지 가능성, 근원적 존재 방식의 하나로 연상된.-관청을 세계 규모로 확장). 프라하의 현실에 실현된 전체주의, 관료주의의 모습과 비교

6부-소설에 관한 내 미학의 열쇠어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도 이해 받지 못한 어휘집을 만들 었듯, 엉뚱한 번역에 분개하던 쿤데라가 자기 소설 속 키워드들로 만든 소사전

7부-예루살렘 연설: 소설과 유럽
시상식 연설 원고에서 이야기하는 소설, 유럽, 
아젤라스트(웃지 않는 자), 통상적인 생각의 공허함(매스미디어가 심화), 키치에 대한 경계, 
유대 속담 “인간은 생각하고 신은 웃는다-신의 웃음소리가 메아리로 울리듯 소설이라는 예술이 이 세상에 온 것”이라는 생각
“인간이 생각해 봐야 (세계, 그들 자신의)진리는 그들로부터 멀어져 버린다”-유럽 최초의 소설가들은 인간의 이러한 새로운 상황을 포착, 그 상황 위에 새로운 소설이라는 예술 수립
“인간은 결코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같지 않은 존재”
읽을 소설-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라블레), 플로베르의 소설들(보바리 부인은 읽음) , 트리스트럼 샌디(로렌스 스턴)

다음에는 커튼도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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