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수면교육 - 소신육아를 실천하는 엄마들의 현명한 선택 행복한 육아 즐거운 교육 시리즈
이현주 지음 / 폭스코너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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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2 이현주
수면교육보다는 ‘느림보’에 방점이 찍힌 육아서이다. 저자는 수면교육을 지지하지 않지만, 꼭 성공할 거라는 보장도 없지만, 잠 문제로 고통을 견딜 수 없다면 시도는 해 보라고 그렇지만 잘 안 되도 괜찮다고 계속 다독인다. 
저자는 아마도 산모교실 갔을 때 아기 울음 읽기 강의를 해주신 그 분 같다. 그리고 잊어버리다가...모유 수유 등을 검색하다 유입된 저자의 블로그에서 잠, 수유 등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글 쓰는 방식이나 다양한 자료를 인용 소개하는게 좋았다.

그러면서도 항상 절대적으로 옳은 건 없다, 다 다르고 맞거나 맞지 않다 그러니 좌절마라 이런 서술 방식이 좋았다. 글쓰는 방식이 친절하면서도 이성적이면서도 공감도 잊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결국 읽게 되었다. 
초반에는 육아로 인한 어려움, 고충, 비슷한 사례를 충분히 소개하고 다독인다. 
중반에는 아기의 잠 특성에 대한 다양한 리서치 서베이 자료를 뒷받침용으로 활용하며 설명한다. 
그러다 190쪽 쯤 거의 중후반부에서 갑자기 수면교육 지지 안 해. 이런다. ㅋㅋ뭐 읽어보면 이해가 되지만. 
수면교육 종류와 방법은 간단 명료하고 다양하게 책 후반부에 소개한다. 시간이 정말 없으면 뒷부분만 훑을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은 수면교육이 아니라 그 이전까지, 무엇이 문제인가 그런데 그 문제는 모두가 겪으니 자책하지마, 시간이 약이야, 수면교육 필수 아니고 이러저러한 것들이 있으니 살펴보고 할지말지는 스스로 정해 꼭 그런 것은 없어, 정답은 없어, 아니 정답은 너무 많아, 이렇게 말해주는 부분이다. 수면교육은 육아의 일부분이자 아이와 관계 맺음의 한 방법이고 또한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을 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라는 생각. 저자의 통찰과 다독임이 좋다. 

애기 7개월에야 이 책을 접했고, 젖 물리고 재우고 밤중수유 꼬박 하고, 안 자고 울면 힘들어했던 내게도 도움이 되었다. 정말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기 보다 마인드 변화, 조금 느긋해짐, 아 이래서 이렇구나, 헛울음 이란 말을 듣고 무조건 젖 주기 전 잠시 기다리니 정말 혼자 조금 울다 금세 잠드는 것도 보면서 뭔가 신기하고 마음이 편해졌다.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도 다 하게 되고 자신감도 조금 생긴 듯 하다. 
임신 중이나 출산 후 초기에 읽어봤으면 또한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 같다. 어린 아기 키우며 힘들어할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솔루션이 될 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마음 다독이기용으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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