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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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박민정 세실, 주희
임성순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임현 그들의 이해관계
정영수 더 인간적인 말
김세희 가만한 나날
최정나 한밤의 손님들
박상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본투리드 도서관 루우가 본다 그래서 빌린걸 나도 봤다.
2016보다 더 젊고 더 재미난 소설이 많았다.

박민정-일본인 세실과 함께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는 주희, 잘 몰랐던 것들에 대해 찾아보며 알아가고 의문을 갖게 되는, 일상에서 사회 문제로 옮겨가는 이야기인데. 그냥 저냥 그럭저럭.
임성순-미술과 자본의 더러운 되먹임을 그럴 듯한 비유 같은 판타지로 재밌게 그렸다. 소설은 심각한데 작가노트는 너무 유쾌했다.
임현-작년도 작가상이랑 단편보면서 인상깊은 작가인데 후회와 이기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정영수-임현도 해원 이란 제목으로 어디 퀴어 웹진에 소설 쓴게 있던데 여기도 해원이 나온다. 안락사 매우 적극적인 사실은 자살에 대한 이야기다.
김세희-별 생각 안 하고 봤는데 이게 의외로 좋았다. 마케팅 이란 이름으로 만들어진 인물의 만들어진 리뷰와 그에 희생된 사람들 결국 소모 되고 잘린 인력과 회사생활의 고충과 밀려난 뒤의 마주침 등등등등 네 저도 엔사이트 블로그에 리뷰를 올리지요 가상인물은 아닙니다 인물이랄게 없고 마케팅도 딱히 안 하는 거 같지만
최정나-정나누님의 실험적 소설. 오리와 돼지의 탐욕과 그림과 가게와 집안과 거리를 요리저리 겹치고 펼치고 시선을 옮기고 약간 무대극 같기도 하고 나름 신선했다.
박상영-핫핫핫한 트렌드 게이소설. 봉곤이 소설이랑은 또 다른 맛이 있다. 극찬하는 말들이 그닥 이해는 안 됐지만 우왕 와하하 왕재미있다!까지는 아니고 그럭저럭 재미졌다. 돌아가신 우리 큰아빠랑 이름이 같다. 작가는 상영한다 상영중 이런 말 쓸 때 흠칫하거나 조금 의식할까. 검색하다 작가 트위터에 가봤다. 너무 쾌활했다. 새 소설집 나와서 신나보였다. 나는 안 읽고 선물만 했다. 이라크에서 피었던 지나간 사랑 망한 파스타집 망한 영화 망한 무용수 망한게 아니라 완성된거야 라고 하는 후반부 나올 때가 좀 슬프다.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하는 키즈리턴식 위로는 십대후반 이십대 초반에나 할수 있는거라면 이런 위로 내지 자조 내지 합리화는 삼십 넘어 별 볼일 없어졌을 때나 가능한거 아니겠음까.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나처럼.

잘 읽었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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