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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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장강명 다섯번 째 -20180702

까도까도 양파 같은 매력을 보여주는 작가의 소설, 사 놓고 아직 안 읽은 책이 에세이 포함 두 권, 아직 손에 넣지 않은 구작들도 있으니 행복해 해야 할까. 

남자-이름에 강 자가 들어가는. 개명한.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영훈이를 칼로 찔러 죽여 교도소에 갔다 왔다. 고등학교 때도 소설을 썼고 지금도 쓰고 현수동이야기를 썼지만 매번 누군가가 그의 과거를 밝혀내어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 시공간 연속체에서 미래와 과거를 본다고 주장한다. 언젠가 그에게 다가온 우주알 덕분이다. 
여자-모범택시 운전사였던 아빠는 엉망진창이었고 중학교도 못 나온 엄마는 지금도 같이 살지만 언니만 편애하여 불만이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이보람 중에 자신이 그 둘을 만들고 남은 재료로 만든 것 같았다. 개명했다. 고등학교 때 교지부를 하면서 소설을 쓰던 남자와 이런저런 추억이 있었다. 그 남자가 여자가 일하는 출판사로 소설을 응모해 와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노선 B에서 남자를 잃었다. 응모된 소설을 작두로 제본 풀다가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 이 설정처럼 이 소설의 시간 순서도 뒤섞여 있다. 시간여행자처럼 시공간 연속체를 보는 남자의 관점처럼 그 시간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여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소설속에 인터스텔라가 나온다. 
아주머니-몸이 불편하다. 죽은 아들 영훈이가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생각하며 집요하게 남자의 삶을 파헤치고 파고들고 방해하다 파괴한다. 교도소에서 안식을 얻은 것 같다. 

사랑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얄밉게 잘 쓰는 김영하와 잘 쓰는데 얄밉진 않고 수많은 칭찬과 수식어와 상 받을만하다고 수긍이 가는 장강명이 있다. 꺄르륵 아이돌 팬덤도 아니고 소설가 팬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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