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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 과거를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
샤를 페팽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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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인 샤를 페펭은 프랑스인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철학자이자 작가이다. 현재 프랑스 공영방송에서 철학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과거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이도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하다가도 그 과거가 있기에 다시는 같은 상황속에 있을때에 반복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내일은 만들자며 다짐하기도 한다. 오늘을 잘 살고 내일로 전진하며 어제에 안주하지 않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현재의 행동과 생각이 과거의 경험을 투영하기도 한다.
P.60 섬세한 맛의 포도주, 난해한 음악, 신선한 굴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감각의 취향을 발달시킨 과거 덕분이다. 과거가 우리에게 암호 혹은 열쇠를 주고 우리를 훈련시켰다. 쉽게 말해, 습관을 들여주었다.
오늘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산에 갔던 것도 예전에 엄마와 함께 산에 오르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과 계절의 변화와 추억을 심어주고자 간 것도 있다. 산을 오르기 전에 '어차피 내려 올 산을 뭐하러 올라가나?'라는 마음이 지배적이었었다. 그저 마음이 메말라있는 단면만 있던 사람이 오감으로 산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이렇듯 과거의 기억들로 인하여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때로는 심원한 슬픔이나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수반한 추억은 외면해야 한다. 과거를 마음에 품고 담아두고 살아야 살아지기도 한다. 기억하기 싫은 과거에 대해서는 그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과 정말 질리도록 이야기해야 한다. 힘들고 어려웠던 과거를 잊으려면 그 과거의 삶에서 두배이상으로 힘듦을 털어내도록 해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듣기도 했었다. 억압된 과거를 외면하고 회피하게 되면 내가 약해졌을때에 '번아웃'이라는 부작용이 온다. 억압된 과거를 잊으려고 발버둥치며 외면하다가 번아웃이 몇 번 왔기 때문에, 과거에서 자유로워지려 더 나은 현재를 보내고자 했더니 '번아웃'이 왔었다. 안좋은 기억과 과거를 그대로 흘려보내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했다.
철학자이자 작가인 페펭은 어머니를 보며 의사로서의 직업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에서 주는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아버지는 평생 발전을 꿰하고 배울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던 것들이 페펭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그래서 페펭이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철학 교사와 작가로서의 삶에 기여를 했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한다. 직업이 삶에 주는 의미와 꾸준하며 평생 나의 발전을 꾀하는 것 말이다.
P.23,24 때로는 우리를 짓누르는 과거에서 해방되고 싶고, 불편한 순간을 지우고 싶다. 가슴 먹먹한 후회를 떨쳐내고 싶다. 반대로, 영광의 순간은 오래 간직하고싶다.(중략)우리가 모색해야 할 것은 과거와 더불어 사는 법, 무거운 짐을 가벼운 마음으로 지는 법이다.
현재의 나도 여러 작은 과거의 일들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화려했던 과거던 생각하기 싫었던 과거던간에 현재에는 그런 과거에 얽매여 나를 가둬놓고 살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과거에 나를 어땠고 저땠고 과거에 얽매이는 삶은 살지는 않겠다. 매일을 열심을 내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