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헌 교수의 강의실 밖 그림 이야기 - 국내 현대 작가 29명의 도슨트북
정병헌 지음 / 비비트리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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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헌교수의강의실밖그림이야기 #정병헌지음 #비비트리북스 #국내현대작가29명의도슨트북

다양한 장르의 현대 미술을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미술에 문외한이라 아리송했던 큐레이터와 도슨트의 차이를 몰랐는데 알게 되었다. 큐레이터와 도슨트가 예술과 문화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지만 큐레이터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종합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이며 도슨트는 관객의 이해와 즐거움을 도모하는데 중점을 두는 역할이다. 미술관에 가면 작가의 생애를 모를 경우는 작품을 바라보는 아주 주관적인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며 내 방식대로 해석한다.

작품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제자들을 양성하는 40대에서 60대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현대 미술을 책으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네가지 주제인 자연, 인생, 희망, 이상으로 작가의 성향과 작업철학을 나누었다.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전에는 정말 특별하게 보는 방법이 있나 할 정도로 내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에서 안내해주는 두가지의 감상법으로 알려주는 방법도 좋았다. 책을 쓴 작가의 감상법은 내가 현재 하고있는 감상법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보통 책을 읽을때에도 작가의 생애나 들어가는 글을 꼼꼼히 읽는 편이다. 책의 탄생까지 작가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 세가지의 감상법중에 Focus On의 감상법을 사용하였다.

P.19 작가의 삶과 그의 가슴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던 현대 미술의 감상이 쉽고 즐겁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미술아 가까워지자 드루와 드루와 하며 손짓하듯 책장을 한장한장 넘겼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을 아주 가까이서 바라보며 붓의 질감과 느낌을 바라보며 작가가 그리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어떤 감성으로 그렸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주로 풍경이나 한 사람만 그려져있는 모습을 좋아한다. 하지만 작품을 가까이 하게 되니 식견이 조금씩 넓혀짐을 알 수 있었다.

좋았던 것은 나는 난해한 작품들은 잘 모르니까 스쳐지나가기 일쑤인데 이 작품을 만들게 된 의도를 알게되다보니 재미있었다. 일상에서의 탈출이 따로 있겠나 요렇게 현대 예술작품이 무려 150여점을 보며 가까이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미술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니 좋았다. 다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기에 어떤 작품이 좋았다고 언급하진 않았다. 그저 감상하며 작가와 가까워진 느낌이라 좋았다.

#현대미술감상 #집에서미술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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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놓는 소년 바다로 간 달팽이 24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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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놓는소년 #글그림박세영 #북멘토

역사에 기인하여 쓴 병자호란이 발발한 전쟁을 쓰여진 소설이다. 17세기 아주 단시간에 조선과 청나라의 전쟁으로 포로가 무려 수십만명이 되어 끌려갔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 <연인>이 생각나기도 하며 그 시대의 의복과 생활을 엿보기도 하였다. 포로로 끌려가서 노예로 팔려가는 건 허다했고 물적자원은 약탈은 밥먹듯 했다. 전쟁의 가장 끔찍한 부분은 노예나 물적으로 무차별하게 자행되고 뺐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여성들이 끌려가 전쟁에 희생양이 되었다.

전통자수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데 무형인간문화재인 최유형자수장의 작품을 사진으로나마 보게되었는데 한땀한땀 정성들여 수를 놓은 자수장의 작품은 가히 윤승이 이 자수장만큼은 단연코 아니지만 전통자수에 대해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전통자수에 대해 알고싶어지는 역사소설임은 틀림없다. 책에 열다섯살인 윤승의 자수에 생동감있게 그린 작품인 나비문양이라던지 꽃은 머릿속으로 그려보기도 했다. 아마도 추석이나 설에 아이가 입었던 한복의 기계자수문양까지는 아니지만 얼마나 한복의 자태가 아름다울까 상상도 해보았다. 최유형자수장의 전통자수의 꽃의 표현을 보고 직접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되었다. 서울 공예 박물관에도 꼭 가보고 싶다.

청나라의 피로인(포로)으로 끌려 간 열다섯살의 어린 윤승은 말그대로 갖은 핍박과 채찍질로 힘겨운 종살이를 하게 되었다. 어릴때부터 윤승은 어머니와 누나의 옆에서 옷에 수놓는 자수를 자연스레 배우게 되었다. 솜씨도 단연 뛰어났다. 전쟁으로 인해 헤어진 누나와의 재회를 꿈꾸며 고된 종살이에도 꿈을 놓치 않았다. 지금 시대에나 어떤 직업이던 남녀 구분없이 일하고 있지만 빼어난 솜씨로 수를 놓는 사람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귀하지 않았을까? 손재주나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어딜가던 굶어죽지 않는다. 자주를 통해 누나와의 재회를 꿈꾸고 수를 놓음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어린 윤승이 대단하기까지 했다. 어려운 상황이 와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갔다.

P.22 현실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색색의 실만 있으면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 좋았다.

현실의 고됨을 실을 뀀으로써 아름다운 세상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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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믿음을 말하다 - 나와 이웃과 하나님을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에 관하여
조명신 지음 / 죠이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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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믿음을말하다 #조명신지음 #죠이북스

그리스도인으로써 은혜롭고 자애로우며 미소로 화답하는 것이 교회내에서만 그런 분들을 꽤 봐왔다. 일상에서는 비 그리스도인에게 오히려 함부로 언행을 하거나 이기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일상과 신앙의 행동의 일치함이 어려운 이유는 무얼까. 교회안에서는 한없이 너그럽고 포용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다가 교회밖에서는 까탈스럽고 예민하고 자기만의 어떠한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에게 해주고픈 이야기는 남에게 깐깐하고 남을 검열하기지말고 나의 행동이 어떠한가를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P.68 비범한 재능이 형편없는 태도 때문에 얼마나 숱하게 땅에 그냥 묻히는지 모른다.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재능을 믿기만 한다면 재능은 빠른 시일내에 소모된다. 오히려 뛰어나진 않지만 조금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재능에 대해 열과 성을 다하여 꾸준히 하게된다면 자기만의 색깔로 자신만의 경지에 도달한다. 티비를 보게 되면 연예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자신만의 장기를 십분 활용하여 꾸준히 하게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보다는 훠얼씬 최대치까지 올라간다.

P.150 나보다 잘되는 모습을 보고도 기뻐할 줄 아는 능력, 나보다 잘나가는 모습을 보고도 응원할 줄 아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와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회복해야 할 능력이다.

세례요한만큼의 마음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3:30) 남이 잘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질투를 하거나 배아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축하해주고 마음을 다해 기뻐해준다. 슬픈일이 있을때에 함께 슬퍼해주는 것도 좋지만 기쁜일이 있을때에 내 맘같이 기뻐해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서로 응원하는 마음을 품는 마음을 갖자.

내가 제일 어려워하는 마음 너그러움과 수용이다. 칭찬과 격려는 탑재 되어있지만 속이 좁은 탓에 너그러운 마음이 많이 부족하다. 열받는 상황, 뚜껑이 열리는 상황이 오면 한템포 호흡을 하고 행동해야하는데 급하고 일을 빨리 처리하고 싶은 마음에 일을 그르칠때가 간혹 있다. 내 입맛에 안 맞는 사람이나 결이 다르다고 생각할때에는 수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람인지라 내 기준에 판단하고 행동하기때문에 나도 모르게 날을 세워 피하느라 급급하다. 이럴때마다 나의 행동과 태도에 혼동이 오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이기에 등을 돌리다가도 나는 그리스도인이기에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을 다 잡고 행동하지만 쉽지 않다. 저자는 이런 마음이 들때에 기도로 구하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기도가 태도가 되도록 해야한다.

P.213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깎아내린다고 해서, 내가 그만큼 더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그 과정에서 나만 더 못난 사람이라는 게 들통나고 확인될 뿐이다.

읽으며 다른 사람을 떠올리기보다 나의 행동과 태도가 과연 어떠한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으며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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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트렌드 2024 목회트렌드연구소 시리즈 2
김도인 외 지음 / 글과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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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트렌드2024 #김도인지음 #이정일지음 #박양규지음 #외6인지음 #글과길 #목회영성2024목회트렌드

한국교회의 현시점과 나아가야할 부분을 짚어주며 알려주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러명의 저자가 제시하고 제안하는 실제적대안을 살펴보았다.

목차로는 1부 목회트렌드 회고 및 전망, 2부 목회트렌드 2024로 되어있다. 2부 목회트렌드 2024에 1장 브랜드 교회, 2장 콘텐츠 교회, 3장 소통하는 교회, 4장 창의적교회로 되어있다.

P.378 교회가 세상과 커뮤니케이션만 원활하게 이루어졌어도 팬데믹 이후 이렇게 고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략)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세상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한 것도 한몫이다.

다른 트렌드도 당연히 빠지면 안되겠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 지역사회와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교회가 되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P.380 교회가 빼기를 한다면, 집중할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교회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교회는 세상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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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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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의작은서점 #프리다쉬베크장편소설 #열림원

템스강의 작은서점이야기는 100년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리버사이드서점을 사라이모가 조카 샬로테에게 넘겨주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작은 서점이지만 추억이 오롯이 담긴 서점이다. 안타깝게도 사라이모는 짙은 병세의 악화로 사망한 후에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이모에게 상속받게 되었다. 서점에 대한 사전지식도 없이 갑작스럽게 맡게 된 서점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것일까.

영국 런던에 템즈강 옆 리버사이드 서점은 많은 이의 손때가 묻은 장소답다. 오래되었고 낡지만 지나칠 수 없는 인간미가 있는 장소이다. 빼곡히 쌓여있는 책들, 오래된 곳 답게 여기저기 널려있는 물품들은 책방의 풍경을 느끼게 해준다. 이 작은서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마르티니크 그리고 샘, 근처 살고 있는 소설가 윌리엄. 서점의 터줏대감인 고양이 테니슨이 있다. 인천에 어느 독립서점에는 이처럼 터줏대감 고양이가 매장을 지키고 있는데 고양이의 쉴곳과 고양이 엽서 등 고양이를 사랑하는 주인장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는데 아마도 작은서점도 그런 분위기가 아니였을까 싶었다.

사람과 사람의 인간관계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꾸려나가는 서점의 이야기를 바라보며 나는 주변을 잘 돌아보며 살아가고 있는가 생각해보았다. 오래된 서점을 지키고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까지 가닿았다. 나는 온라인서점에서도 책을 사지만 오프라인 서점도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온라인은 할인도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오프라인은 오프라인만의 특별함이 있다. 정감이 있고 주인장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다. 고객의 니즈파악을 학!실!히! 해주어 만족감이 기대이상이다. 딱 한권만 사야지가 안되고 보다보면 여러권 사게되는 뜻밖의 상황이 오게되기도 한다.

두께가 있는 만큼 극의 전개도 드라마와 같이 찬찬히 진행이 되어 나도 급한마음으로 보지않고 가을이 지나가고 있는 이 계절에 리버사이드 서점과 함께 가을을 만끽할수가 있었다. 마지막에 충격으로 다가 온 극의 반전이 으엥? 요런 느낌이 있었지만 그 반전으로 더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작은 서점을 지키려는 샬로테를 보며 동네 지역서점이 더욱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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