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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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단어에는이야기가있다 #이진민지음 #동양북스

저자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는 독일 뮌헨 근교 시골 마을에 살면서 글쓰고 강의를 한다. 처음에는 세상모든 단어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지만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서 발을 붙이고 살게 된 저자의 독일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이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독일은 무려 마르틴 루터나 울리히 츠빙글리, 디트리히 본회터 등등 유명한 종교개혁자이자 신학자가 있는 고향이며 요새들어 독일철학자들의 책이 마구마구 쏟아지고 있는데 임마누엘 칸트나 프리드리히 니체, 한나 아렌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발터 벤야민 등등 현대철학에 많은 기여를 한 독일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무언가를 쓸때에 한번씩 단어를 확인해보고 그 단어의 의미를 찾은 후에 쓴다. 곱씹고 싶은 단어는 한번씩 검색하여 그 깊은 의미를 탐색한다. 독일어는 단어의 강세 위치가 매우 중요하며 독일어는 문장끝에서 억양이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독일어는 관사와 전치사가 매우 중요하며 독일어는 매우 풍부한 어휘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나 학술용어가 많이 발달해 있다.

P. 10 언어‘들’ 사이에서만 거둘 수 있는 것이 있다. 경계에서 사는 삶은 고단하지만, 경계에서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낯선 언어가 익숙한 세계를 휘젓는 철학적 순간을 만나는 것은 고단한 경계인이 얻는 축복이다. 그 축복을 나누고 싶었다.

저자는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으며 저자에게는 외국어는 삶이고 철학적 사고를 이끄는 의미있는 삶의 구성요소이다. 그저 외국어는 나와 멀다고만 생각했고 정복의 대상정도로만 나도 생각했는데 저자는 사고의 확장을 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호다닥 단어는 외우며 스쳐지나가는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저자는 콩나물 시루에 물주듯이 한 단어를 입 안에서 굴려보면서 사유를 하며 단어와 친해지는 것을 택했다.

P.137 내던져진 존재들은 오늘도 열심히 구른다. 사실은 지금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당신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영문도 모르고 내던져진 채, 여기까지 굴러온 그 힘에 박수를.

독일의 교육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강조한다. 아무래도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다보니 독일의 교육문화에 관심이 가기도 했다. 독일은 아이들이 유치원을 졸업하게 되면 아이들을 선생님이 폭신하고 두툼한 매트리스에다가 살포시 유치원 밖으로 던져주는데 풍습이 있는데 라우스부르프(Rauswurf)그것이 독일 유치원 졸업식의 하이라이트이다. 유치원 시절은 이제 졸업하고 의젓한 학생으로서의 신분을 갖추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에 일주일에 한번씩 자기가 실제로 다닐 학교에 한시간씩 수업을 들으면서 학교에 적응하게 하도록 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게 하는 것도 좋겠다고 느꼈다.

독일어로 '선택한 고향' (Wahlheimat-발하이마트)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개인이 스스로 선택하여 이주한 지역을 고향으로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고향의 개념과는 다르다. 나도 고향이라고 하면 막연하다 워낙의 잦은 이사도 한몫하며 여러 이유로 인하여 이동이 빈번해져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 단어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지금 다시 온 나의 고향을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안정과 평안을 느끼는 삶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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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언제나 내 편인 이 세상 단 한 사람
박애희 지음 / 북파머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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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안부를묻는밤 #박애희지음 #북파머스

저자는 KBS, MBC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했었다. 라디오 작가였기도 한 작가는 새벽녘에
딸의 오프닝을 듣던 중 세상을 떠나셨다. 저자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쓴 글이기도 하다. 나는 엄마와의 추억이 얼마나 있었나?. 언제 함께 여행가고 그랬었나 싶다. 결혼도 안했었던 그때에는 엄마와 함께 했던 것이 정말 많았는데 이제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이다. 전에는 엄마가 나를 지켜주려고 참 많이 애쓰셨는데 이제는 엄마를 내가 지켜줘야겠다라며 산 시간이 꽤 되었다. 어떨때에는 울타리가 되어주는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엄마의 산 세월과 연세를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처음엔 제목을 보고 가까이 있는 내 엄마인데 책을 읽으면서 손이 오그라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래서 읽기가 망설여지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읽으면서 엄마에게 미안해지지 않을까하며 읽지 않았던 거다.

현재 나도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의 위치인 부모이기도 하다. 누구의 부모가 되고 나니 엄마가 나와 동생들을 키우며 얼마나 힘들었을지 지금에서야 아주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고 해야할까. 아이와 초밀착육아를 하고 독박육아를 하니 더욱 와닿는가보다. 아랫글을 보면서 여느집도 우리집과 다를것없이 얘기하는 패턴은 비슷비슷한가보다.

P.91 엄마는 아빠에게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박덕규는 이영옥이 없으면 시체지."

엄마도 아빠에게 나도 남편에게 가끔 입버릇처럼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서로에게는 없어서 안 될 존재라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싶었나보다. 하지만 그런 엄마도 가끔 아빠를 피해 딸내집으로 오신다. 아빠는 나이가 드시니 여성화가 되신건지 집에서 끊임없는 잔소리에 엄마가 편히 쉴 수가 없는 곳이 되어버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엄마도 자신의 예전 결혼시작을 했던곳에 내가 현재 살던 곳이라서 아마도 그래서 내가 있는 곳으로 대피하듯이 몸을 쉴만한 곳을 찾아서 오기도 하신다. 엄마와 나의 귀소본능이기도 한가보다. 딸은 친구와도 같다고 했던가 어릴때는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엄마와 나의 역할이 바뀌게 되기도 했다. 왜 내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을까 그저 투덜투덜 대기도 했다. 이 책을 보면서 잘해드려야겠다 싶었다.

오래토록 살 던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이사를 밥먹듯이 해서 그런지 현재 사는곳이 심적으로는 무척 평안하다. 나도 이사경력이 남들만큼은 되어 초본을 떼어본다면 몇페이지가 넘어가는 이사경력에 나도 모르게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완전 아기때부터 살았던 좋은 추억이 제일 많았던 곳이기도 해서 지금 사는 곳으로 터전을 잡기도 했다. 작가처럼 귀소본능이 샘솟아서 현재의 사는곳에 터를 잡고있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엄마와 대화를 하며 몸이 아프게 된 부위와 행동과 습관들을 이야기하는데 내가 엄마를 많이 빼다박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쩜 좋은것부터 안좋은것까지 이렇게 닮았을까. 편히 쉬러 온 우리집에서도 집안청소나 무엇을 하려고 하면 그냥 놔두시라고 한다. 그저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여기와서는 편히 쉬다가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오죽했으면 아빠 있는 집보다 딸이 있는집에서 잠을 푹 주무셨을까? 다소 딸로써 한편으로는 왜 나에게는 이렇게 안해주냐고 어린아이처럼 떼쓰고 싶고 투덜투덜 대고 싶지만 그래도 엄마의 휴식이 되고 싶은 딸이기도 했다. 즐거운 순간부터 임종의 순간까지 저자는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주어 공감이 많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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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용기 -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지나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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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위한용기 #지나영지음 #특별한서재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자주 해주어야 한다. 막연히 괜찮다고 생각했다가 흔들리는 자아를 발견하기도 한다. 저자는 현재 <지마음연구소>에서 내면도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라이즈투게더 캠페인인 청년들의 취업지원과 교육 기회제공, 지역사회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이에게도 사랑을 내어 줄 수 없다.

간혹 과거의 상처때문에 모든것이 절망적일때가 있다. 과거에 얽매이기 싫은데 자꾸 과거일을 떠오르며 괴로워하기도 하는데 저자는 과거의 일에 집중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나역시 후회나 자책은 나의 정신건강에 1도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알기때문이다. 과거의 후회로 나를 비난했다면 그것들을 거둬들이고 능동적인 생각을 하는 거다. 내가 집중한 것들을 다른 생산적인 것들도 돌리는 것이다.

나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자기수용, 자기효용, 자기존중으로 나뉘는데 이중 우리 사회에서는 유독 자기효용이 자존감에 높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어디서나 존중과 인정에 목이 말라있는 사람을 여기저기서 많이 보기도 했다. 나를 알아가는 45일 분량의 9주간의 여정과 중간중간 나의 하루를 체크해보고 돌아보는 연습과 수면체크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겠다. 나에게 가장 취약한 것은 자기돌봄이다.

P.150 지금까지 타인에게만 잘해주고 나 자신에게는 소홀하지 않았나요? 이제는 마치 소중한 타인에게 하듯 나를 ‘잘’ 대해야 합니다. 우리가 남에게 잘해주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아야 하겠지요? 나에게 잘 대해주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봅니다.

나는 내가 먼저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생각해보면 그런 삶은 살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말이다. 10년뒤의 나는 어떤사람이 되어있을까? 아이들과 함께 커가며 10년의 시간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까? 10년 뒤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로 15가지의 일이 있는데 거기서 나는 얼마나 해당이 될까? 폭넓은 독서, 작은 일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하기, 묵상하기, 봉사활동하기, 성장을 위한 강의 듣기,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사, 취미활동 찾아보기, 친절 베풀기로 대략 3가지빼고는 내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들이다.

전에 나는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많이 벌어서 풍족하게 살고싶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나에게 없는것을 어떻게든 취하고 발악하고 쌩떼를 쓰게 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될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되었다. 행복을 외부로부터 찾지 않고 나로부터 찾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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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이야기
앤드 지음 / 앤드워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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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야기 #앤드그림책 #앤드워즈


  읽는이에게 작가가 말을 건네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선을 지키며 허물어야 할까? 


 어느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며 한페이지 한페이지씩 묵상하듯 읽어내려갔다. 선이란 무엇인가에 생각을 했다. 선(線)은 무수한 점들이 모여 이루어진 직선이나 곡선을 의미한다. 선(善) 도덕적으로 올바르고 착한것을 의미한다. 선(先) 시각적으로 앞서거나 먼저인 것을 의미한다. 선(鮮) 신선하고 깨끗한 것을 의미한다. 한글의 선은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다. '선하나가 그어졌다' 이것은 사람과의 선을 지켜야 한다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졌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선지키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호존중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도 선을 지키는 행동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때부터 모든것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나의 삶속에 일어나는 모든일들을 계획하고, 그 계획에 따라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선을 이루도록 인도하신다고 믿는다. 나에게 주시는 고난과 역경, 원치않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하나님의 시간은 섭리대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경륜은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부터 이미 어떤 기쁜 뜻을 세우셨다. 


 유독 이번 여름은 바다와 가까웠고 맑은 하늘을 많이 바라보게 되었는데 며칠전에도 바다옆 길에서 길을 걸어가는 사진인데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선하나에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모를 사진에 감탄을 하였다. 선하나의 경계로 바다와 하늘은 같은 계열의 색을 가지고 있다. 하늘빛은 지구대기의 구성성분인 산소와 질소의 빛의 파장 중에 파란색을 많이 산란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다가 푸르르면 푸르를수록 투명하면 투명할수록 하늘과의 색은 같아진다. 세상은 경계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경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바다와 하늘, 바다와 육지, 하늘은 지평선과 경계를 이룬다. 


 경계선을 넘어서 분쟁과 전쟁을 하는 국가는 속히 무력을 멈추어야 한다. 무수한 선의 침범에서 생명들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 많은 선들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터전을 잃고 살아간다. 전에는 이런 분쟁이나 전쟁들이 나와는 먼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선교에 대해 배우고 알게되면서 전쟁과 분쟁지역과 가까이 사는 선교사들의 안위를 기도하게 되었다. 전쟁은 페허만 남긴다. 그물치듯한 선은 다 겉어내고 선을 지키며 분쟁과 전쟁이 멈추길 바란다. 


 무수히 많은 점들이 만나 선을 이루는데 그 선하나에 다양한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묵상하면서 로마서 8장 28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모든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선의뜻이이리도많을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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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이야기
앤드 지음 / 앤드워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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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작가님의 책을 기다렸어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 책이 나왔을까 궁금했어요. 짧은 시인듯한 문장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그녀의 깊이를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그림책이라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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