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단어에는이야기가있다 #이진민지음 #동양북스 저자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전공하였으며 현재는 독일 뮌헨 근교 시골 마을에 살면서 글쓰고 강의를 한다. 처음에는 세상모든 단어에 대한 이야기인가 했지만 독일이라는 낯선 땅에서 발을 붙이고 살게 된 저자의 독일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이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독일은 무려 마르틴 루터나 울리히 츠빙글리, 디트리히 본회터 등등 유명한 종교개혁자이자 신학자가 있는 고향이며 요새들어 독일철학자들의 책이 마구마구 쏟아지고 있는데 임마누엘 칸트나 프리드리히 니체, 한나 아렌트,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발터 벤야민 등등 현대철학에 많은 기여를 한 독일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무언가를 쓸때에 한번씩 단어를 확인해보고 그 단어의 의미를 찾은 후에 쓴다. 곱씹고 싶은 단어는 한번씩 검색하여 그 깊은 의미를 탐색한다. 독일어는 단어의 강세 위치가 매우 중요하며 독일어는 문장끝에서 억양이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독일어는 관사와 전치사가 매우 중요하며 독일어는 매우 풍부한 어휘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나 학술용어가 많이 발달해 있다. P. 10 언어‘들’ 사이에서만 거둘 수 있는 것이 있다. 경계에서 사는 삶은 고단하지만, 경계에서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낯선 언어가 익숙한 세계를 휘젓는 철학적 순간을 만나는 것은 고단한 경계인이 얻는 축복이다. 그 축복을 나누고 싶었다. 저자는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으며 저자에게는 외국어는 삶이고 철학적 사고를 이끄는 의미있는 삶의 구성요소이다. 그저 외국어는 나와 멀다고만 생각했고 정복의 대상정도로만 나도 생각했는데 저자는 사고의 확장을 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호다닥 단어는 외우며 스쳐지나가는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저자는 콩나물 시루에 물주듯이 한 단어를 입 안에서 굴려보면서 사유를 하며 단어와 친해지는 것을 택했다. P.137 내던져진 존재들은 오늘도 열심히 구른다. 사실은 지금 여기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당신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영문도 모르고 내던져진 채, 여기까지 굴러온 그 힘에 박수를. 독일의 교육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며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강조한다. 아무래도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다보니 독일의 교육문화에 관심이 가기도 했다. 독일은 아이들이 유치원을 졸업하게 되면 아이들을 선생님이 폭신하고 두툼한 매트리스에다가 살포시 유치원 밖으로 던져주는데 풍습이 있는데 라우스부르프(Rauswurf)그것이 독일 유치원 졸업식의 하이라이트이다. 유치원 시절은 이제 졸업하고 의젓한 학생으로서의 신분을 갖추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전에 일주일에 한번씩 자기가 실제로 다닐 학교에 한시간씩 수업을 들으면서 학교에 적응하게 하도록 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게 하는 것도 좋겠다고 느꼈다. 독일어로 '선택한 고향' (Wahlheimat-발하이마트)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개인이 스스로 선택하여 이주한 지역을 고향으로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고향의 개념과는 다르다. 나도 고향이라고 하면 막연하다 워낙의 잦은 이사도 한몫하며 여러 이유로 인하여 이동이 빈번해져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 단어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지금 다시 온 나의 고향을 제 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안정과 평안을 느끼는 삶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