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땅에서 말씀 찾기 - 베들레헴에서 욥바까지 인문 기행
권종렬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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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으며 묵상하는 것, 그것의 몇배만큼 좋은것은 성경의 배경지를 체험하는 것인데 성경을 읽는 것은 영적인 성장과 이해를 위해서 중요하고 배경지 체험은 더 깊은 묵상의 세계를 이끌어준다. 아쉽게도 성경의 구원사 현장을 체험해보지 못한 성도로써 간접적인 성경의 배경지를 보게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성경의 배경지를 방문하게 되면 성경 속에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를 앎으로써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으며, 성경 속 장소와 풍경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성경 구절에 대한 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저자의 성경 속 장소의 묵상은 성경을 어렵게 생각하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목차로는 베들레헴부터 욥바까지 일상적 감각으로의 성경일기의 세계로 인도한다. 성경의 역사적인 곳으로 직접 찾아가서 보고 듣고 만지고 먹어보는 체험은 멀고먼 그 시대의 이야기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 성경읽기'를 가능하게 한다.

P.144-145 기도나 소원을 적은 쪽지가 통곡의 벽에 보관되면 하나님께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유대인들이 기도 쪽지를 꽂아 둔 것이다. (중략) 하나님께 택함받은 가장 큰 영광을 가졌으나 어리석음으로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들의 통곡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마음이 아파왔다. 어리석음으로 모든것을 잃은 유대인들의 절절한 기도는 현시대의 믿음의 성도들에게도 해당됨을. 하나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있는가. 나의 생각과 판단으로 교만한 마음을 갖고있지는 않는가. 그리스도인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데 유독 양쪽을 갈라치기하는 모습을 자주 보며, 나의 이익만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지는 않는지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며 살아가야겠다고 기도로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P.165 공생애의 시작과 끝인 광야, 그곳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시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안전함과 안락함이 보장된 자기만의 성채를 쌓아 홀리는 삶이 아니라, 친히 우리의 성곽이 되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의지하여 사방이 열린 광야로 나아가 생명의 영광을 일구어 내는 삶이다.

순례자가 가득한 예수님의 무덤교회 (Church of the Sepulchre)는 골고다 언덕인 동시에 그분이 묻히신 장소라 발딛을 틈이 없다고 한다. 그 길을 가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기독교에서 매우 중요한 성지 중의 하나이며 발딛을 틈이 없지만 기도와 묵상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광야와 사막에 대해 몰랐을때는 머릿속에 그려진 이미지는 사막에 불과했다. 사막은 비가 오지 않고 생명체자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며 사람들이 거주하기에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광야는 물이 부족하지만 지하수나 오아시스가 존재하여 사람이거주할 수 있다. 광야는 기다림이며 인내를 상징하는 장소이다.

나의 마음밭은 어떤것으로 채워지고 있는가. 나의 말씀의 열매는 어떻게 맺혀지고 있는가. 농사꾼에게는 심음과 거둠은 일상적인 은혜이다. 말씀을 들으면 나의 마음밭은 어떻게 심어져서 자라날지 없어질지 그것은 나에게 달려있다. 막연한 성경읽기에서 좀 더 세밀하게 생각하며 질문하는 성경읽기가 조금은 가능해지지 싶다. 일상적 감각이 더욱 깨워지기를, 일상이 말씀과 함께인 삶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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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 쾨더, 성서의 그림들 - 현대 종교미술의 거장 지거 쾨더와 함께하는 뜻을 여는 말씀 묵상
게르트루트 비드만 엮음, 지거 쾨더 그림, 유명철 외 옮김 / 사자와어린양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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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그림을 그린 지거 쾨더의 작품을 볼 수 있다니 기대됩니다. 찾아보니 생각보다 자료가 얼마 없더라고요. 출간 축하드립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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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을 내는 철학책 - 삶의 궤도를 바꾸는 전방위적 철학 훈련
황진규 지음 / 철학흥신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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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만족하며 살고 있나? 저자의 삶을 변화하고 바꿨던 철학자들의 사유를 들어보았다. 철학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철학이 나에게 주는 이익은 상당하다. 어느 누구와도 상담해도 풀리지 않는 삶의 궁금증을 철학을 배우면서 해소가 되기도 했다. 작가가 했던 고민을 나도 했었다. 내게 좋은 조언을 했던 사람들도 나와같은 사람임을 알게 된 것이다. 상담가를 만나도, 삶의 자리에서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도 내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없음을. 나의 고민들은 나만이 해답을 찾을 수 있음을 알기에 삶에 고민이 생기거나 하면 내가 믿는 신께 삶의 지혜를 구하거나 철학자의 생각들을 들여다 보았다. 몰랐던 철학자에 대해 틈틈이 알려주어 어떤 철학자가 있는지 알게되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P. 19 재능을 자연스러움이라면, 재능은 ‘정신’이 아니라 ‘신체’와 관련된 문제다.

나도 참.. 말로만 뭐를 해야겠다고 계속 얘기하고 다녔던 것 같다. 재능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을 멈추고 행동으로 몸으로 찾아나서야 한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해봐야지만 알 수 있다. 재능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으로는 등산, 런닝, 그림그리기, 뭘하고자하는 마음 등.. 하고자하는 욕구는 있으나 현재에 안주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말로만 주구장창 이러고 있는지도 모른다. 스피노자의 이야기를 새겨들어 재능을 개발해보고 싶다. 내가 많은것을 겪어보고 큰일을 당해봤는데도 무엇을 하고자 하는 용기가 없는것은 칸트가 말하는 "결단력(용기)의 결핍"이 있어서가 아닐까 유추해본다. 어떤일이든 도전하면 달라질 것을 알지만 안하는 것은 아직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라고 한다.

P.147 누군가 보기에 그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중략) 지금 삶 너머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는디. 현재 자기 삶의 정당성을 훼손할 만한 지식이나 사유 앞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게으르다.

성숙한 삶을 이르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몸소 느끼고 있다. 삶 너머의 나의 미래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는 너무 막연하고 삶의 틈을 잘 활용하기에는 미성숙하다. 앞으로 나아간자와 현재를 안주하는 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보이는 것을 도전하여(내가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그걸 넘어서려는 용기) 얻은 성취는 가본자만이 알 수 있다는 것도 알고있다. 해본자와 안해본자의 차이는 백짓장차이가 아니라 그걸 넘어서 보는 눈은 다르다고 느낀다. 뭐든 한자와 안한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라"라는 말처럼 뭐라도 시도해보는것이 가장 좋다. 나는 나의 한계를 너무 일찍 설정하고 눈치를 봐서 무엇도 시도를 못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나의 기대치를 너무 낮게 잡거나 나의 능력을 너무 하향에 두고 살면 무도 못썰고 현재에 안주하면서 살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나의 삶을 대신해서 살아주지 않는다. 나의 삶의 주체임이 나라는 것을 항상 까먹지 말고(나는 항상 까먹고 산다 누구에 의해 누구를 위해 살았었던 지난날이 있기 때문에..) 장자가 했던 말 "내가 걸어가는 길이 곧 나의 길이다"라는 것을 까먹지 말아야겠다.

P.256 '실질적인 부'는 필요한 노동 시간외의 가처분 시간이다. 생계유지에 사용하는 시간 외에 우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실질적인 부'인 것이다.

'경제적인 부'를 이루지 못한다면? '실질적인 부'를 이루도록 해야한다. 나는 경제적인 부를 이루기에는 글렀다. 나이는 계속 먹고있고 아이들은 어리고 남편혼자 벌어서 생활하는 외벌이 가족이기에 경제적인 부를 누리지는 못하니 '실질적인 부'를 활용하여 살겠다. 사람마다의 부의 가치는 다른것이라고 생각한다. 삶에 대한 성찰로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건지 파악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내 앎과 삶에 작은 틈으로 철학이 스며들어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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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스토리 바이블 - 톰 라이트가 들려주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
톰 라이트 지음, 헬레나 페레즈 가르시아 그림, 백지윤 옮김 / 성서유니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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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라이트가 들려주는 하나님나라라뇨. 매일 자기전에 아이들에게 한 챕터씩 읽어주면 좋겠어요. 생생한 일러스트로 저와 아이들이 함께 본다면 좋겠어요. 말씀으로 채워지는 하루하루가 되겠어요~기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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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길을 물었다 - 뉴욕식물원 가드너의 식물과 영성 이야기
이성희 지음 / 선율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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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지어주신 이 아름다운 세계를 누구보다 온 몸으로 만끽하며 예배하는 정원사가 있다. 초록 이 가져다주는 평안함은 영성의 길로 이끌었다. 현재 교회가 걸어가는 길과 정원이 걸어가야 하는 길이 다르지만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는 생태 복원과 관련된 진로를 찾던 중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에서 식물과학과 지형개발학을 전공하여 2021년에 뉴욕식물원에 입사했다. 늦깍이에 정원사로서 참된 구도자로서의 순례는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말한다.

뉴욕 식물원은 미국 뉴욕 주 브롱크스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무려 1891년에 설립되었다. 총 면적은 약 100ha이며, 1만 5천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일 년 내내 중요한 전시회나 화훼 품평회를 개최하고 있고, 매년 8만명 가량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

식물가드너는 다양한 장소에서 식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식물가드너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 식물 선정 및 배치, 식물 관리, 병충해 예방 및 치료, 환경 조성, 교육 및 홍보, 식물 번식 및 재배, 식물 연구, 안전관리, 예산관리 등 여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식물 가드너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밑바탕 되어있어야 한다.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식물의 생산과 보존을 담당하는 놀런 그린하우스<Nolan Greenhouse>는 미국 뉴욕 식물원내에 위치한 대형 온실이다.

목차에는 열두가지 정원의 세계로 안내한다. 환대, 빛, 공유, 공감, 경계, 인내, 지역, 연결, 모두, 대지, 파송, 겨울의 정원으로.

나이가 한살씩 먹어가면서 집주변에 공원이나 녹지가 우거져 있는 곳을 가던지 푸르른 나무가 있는 산을 좋아하게 되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먼거리를 이동하는 시간에 차안에서 혼자서 드리는 예배는 누구에게 보여지는 내가 이렇다 하며 드러내는 예배가 아닌 예배자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마음에 들어왔다. 나도 알게모르게 내가 빛나고 싶어지고 수렴되지 않은 삶을 살지 않았나 돌아본다. 하나님을 비추는 삶을 살고 있나? 내가 나에게 묻고 있다.

P.73 모이면 밝아지는 삶, 남을 빛나게 하는 삶, 빛으로 수렴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더 탐구하고 싶어진다.

정원 또는 공원이 추모의 공간이 되었다는 것은 나도 동감하는 바이다. 국내에도 가족공원이나 추모공원이 유가족에게 치유와 추억을 기리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교회가 나라의 큰 슬픔이 있을때에 어떤 공감의 언어를 사용했을까. 공감능력, 공감언어 상실이 되지 않기 위해 함께 울어줘야하고 함께 보듬어줘야 한다. 우리만 잘 살아보겠다고 주변의 소리는 귀를 닫은 채 무심함으로 일관하려 했던 게 아닐까.

P.145 회복탄력성이라는 기술적인 정의도 좋지만 '오래참음', '견고함', '저항', '한결같음'과 같은 말처럼 직관적이면서도 해석의 여지가 깊은 개념들을 한데 모아놓은 말로 인내를 사용하고 싶다.

식물이 죽지 않고 살아나는 것을 인내라고 한다면 식물의 끈기있는 생명력을 바라보며 추위와 목마름을 견디는 강인함을 본받아야겠다. 그저 거기에 있어서 살아내고 있다고, 생명이 있는 식물이라도 살아지니 살아있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지켜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상황을 견디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식물이라니 창조주가 준 식물의 생명은 놀랍기까지하다. 가까이 집 앞 콘크리트 사이에서도 뚫고나오는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P.257 건강한 성도는 복음의 유전자를 품고 교회를 탈출해서 오히려 교회를 건강하게 만든다. 나는 이런 흩어짐이 이 시대가 표현하는 "선교적 교회'의 진정한 파송이라 생각한다.

한 곳에 자리를 잡고 기둥처럼 우뚝서서 교회를 지키기를 바란다. 하지만 제도적인 틀에서만 얽매여있는것이 아니라 주변교회를 돌아보고 성도로써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할까를 고민의 중심으로 남겨두었다. 자연에 숲에 정원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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