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 생리학 인간 생리학
루이 후아르트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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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생리학_루이후아르트 #류재화옮김 #페이퍼로드

얼마전에 읽은 영국의 19세기 풍자화가인 맥스 비어봄의 <행복한 위선자>도 재미있게 읽었다. 프랑스 작가인 루이후르는 1841년 '생리학'문학 장르를 성공시켰고, 그랑빌.도미에 등과 협업했다. 처음 생리학이라길래 의학적 의미인 줄 알았으나 그런 의미가 아니라 당시 19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한 문학장르였다. 나도 산책자로서 산책자나 걷기를 하며 사유하는 글을 읽으면 큰 공감이 간다. 무엇을 위해 걷는가, 무엇을 위해 산책을 하는가. 산책자는 도시와 사회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풍자적 해설자'고 '관찰자'이다. 루이 후아르트의 글을 더 읽고 싶은데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산책자 생리학>과 <의사 생리학>만 번역되어 나왔다.

지금의 산책자와는 달리 19세기 프랑스인의 산책은 옷 때문에 매우 불편했을 것이다. 남성들은 긴 조끼와 재킷, 높은 칼라의 셔츠에 넥타이나 보타이를 착용했고, 꽉 끼는 바지와 가죽 구두를 신었다. 여성들은 여러 겹의 코르셋으로 허리를 단단히 조이고, 무거운 드레스 아래에 겹겹이 속치마를 입었다. 치렁치렁한 액세서리와 모자, 우산도 필수였다.
당시에는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중시했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며 산책을 즐겼다. 나는 성격이 급해 산책도 빠른 걸음으로 하는 편인데, 그 시절 사람들은 우아한 차림으로 손에 양산이나 부채를 들고 천천히 걸었을 것이다. 여성은 반드시 모자와 장갑을 착용했고, 남성은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것이 예의였다. 또한 혼자 산책하기보다는 그룹으로 다니는 것이 권장되었다.
이렇게 그 시대를 상상하며 읽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여행하는 듯한 흥미로움이 느껴진다.

P. 119 친근하고, 생글거리고, 빈정거리고, 게으르고, 식탐 많고, 고대 로마인처럼 구경거리 좋아하고, 특히나 산책을 좋아하는 오! 사랑 가득한 산책자여!

P. 203 다음과 같은 자질을 소유하지 않은 자는 산책자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소유할 자격이 없다.

어떤 경우에나 명랑할 것.
필요할 때는 성찰할 것.
항상 관찰 정신을 지닐 것.
독창성은 그닥 없어도 됨.
유연한 사유.
약간의 피로와 훈련.
특히, 자신을 쉬게 할 줄 아는 의식 상태.
그래도 다들 산책자가 되길 원한다면, 놀라운 일이다!

심심해서인지, 혹은 호기심에서인지 외지에서 온 구경꾼들은 방문하는 유적지를 아주 세세하게 살펴본다. 심지어 ‘방돔 광장’의 원기둥 계단 수까지 세는 사람도 있다. 산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이며, 꼭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산책의 작은 불행들에서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무심코 아무생각없이 지나가는데 물건을 든 사람과 마주쳐서 물건에 우연찮게 부딪히거나 바닥에 누가 누워있는줄도 모르고 지나가다가 앞으로 자빠지는 불상사를 당할수도 있다는 거다. 조심해야 할 행동에 대해 적혀져있다. 그 시대에는 산책자라 칭함은 산책할 때 지켜야 했던 예절과 사회적 규범이 있어서 진정한 산책자가 어떤 사람인가를 나열할 정도였다. 유유자적 산책하며 몽마르트의 언덕을 지난다. 언덕 정상에 오르면 치렁치렁 걸치고 있던 옷들을 하나 둘씩 벗고 가벼운차림으로 너른 돌 위에 모여 앉는다.

P.54 .이어, 족히 세 시간은 되게, 저 멀리 보이는 앨발리드의 둥근 지붕과 노트르담 성당의 탑을 하염없이 바라다본다. 1년에 52번을. 그래도 왠지 항상 새로운 기쁨이 인다.

19세기의 산책자는 이렇게 갑갑히 입던 옷을 벗어던지고 편하게 너른 돌위에 앉아서 머얼리 보이는 성스러운 건물의 둥근지붕과 탑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1년에 52번이상을 산책을 했겠지. 산책이나 등산을 하며 꼬옥 그 곳에 가면 루틴으로 한 곳을 정하여 바라보기도 한다. 난중에 아주 난중에 프랑스 파리에 간다면 19세기 산책자마냥 54페이지의 책을 펼쳐보며 같은 곳은 바라보게 되면 시공간을 초월하게 되는 걸까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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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야일기 - 북극 마을에서 보낸 65일간의 밤
김민향 지음 / 캣패밀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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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는 작품마다 다 예술 그 잡채이다. 어떤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을까 하며 아직 읽기 초입인데 다 읽으면 마음에 담은 사진을 펼쳐놓고 봐도 좋을 듯 하다. 리뷰는 천천히 글과 사진을 마음에 담고선 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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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송용구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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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_헤르만헤세 #시간과공간사

나도 벌써 4번째 읽기인데 읽을때마다 새롭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얼까. 단순히 성장소설을 넘어서, 인간 내면의 깊은 심리를 엿볼 수 있고 자아를 섬세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는 독일출신의 세계적인 소설가이며 시인이다. 소설을 썼지만 철학자에 가깝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인간의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보고 자아탐구와 정신적인 성장 그리고 동양 철학을 융합한 작품들로 유명하기도 하다.

어린 시절, 누구든 그랬겠지만 나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다. 하루는 밝고 환했지만 또 하루는 어둡고 혼란스러웠던, 부모님조차 알지 못하는 나만의 사춘기였다. 변덕스러운 자아에 마음을 붙잡을 줄 몰랐고, 나를 다독여줄 어른도 없었다. 칭찬 한마디 없이 그저 세상 물정 모르는 잠퉁이로 지내던 어린 시절, 순수하고 해맑기만 했던 나날들이 이었다. 비로소 중학교 3학년 즈음에야 나는 조금씩 나 자신을 정립해 나갔다. 《데미안》을 읽으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다. 주인공 싱클레어의 눈을 통해 나의 어린 시절을 다시 바라보며, 그때 나는 어떤 세계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지, 어린 나를 이해하게 된다. 지금의 청소년들 역시 싱클레어처럼 혼란과 갈등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 적의 그 시절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면서 괴롭던 세계 그러니까 프란츠에게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하며 거짓말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쫓기는 느낌이 들어 더욱 괴로운 마음이 들었겠고 누구에게 말못할 거짓말이어서 그저 부모님에게 말하면 되는 일들을 망설이며 어쩔 줄 몰라하며 그 시간들을 싱클레어는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을거다. 매일이 더디게 가는 시간이었는데 그 암울하고 침울한 시기에 짠! 하고 나타난 데미안은 누구보다 싱클레어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아니었을까.
정말 어려운 순간에 나타난 데미안은 단순한 친구를 넘어, 싱클레어가 동경하는 존재가 되었다. ‘동경’이란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 그 대상과 닮아가고 싶고, 때로는 똑같아지고자 하는 깊은 심리적 욕구를 의미한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바라보며 단지 부러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와 같은 존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품었다. 이러한 감정의 섬세한 묘사는 인간 내면의 성장과 자아 형성 과정을 깊이 있게 보여주어 더욱 인상적이었다.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헤어진 후, 그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사람을 찾아 만나며 여러 감정을 화폭에 담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 세계와 마음을 깊이 투영하며 성장의 과정을 이어갔다. 싱클레어가 자신과 맞는 사람, 나아가 자신의 길을 이끌어 줄 누군가를 끊임없이 찾는 것은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욕망이자 동시에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혼자서 모든 답을 찾기 어렵기에, 자신을 이해해주고 성장하도록 도와줄 존재를 바란다. 이는 외로움을 달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힘이 되는 마음 깊은 갈망이다. 결국, 그런 사람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은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완성되어 가려는 본능적인 소망이다. 그래서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는 걸까? 사람은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찾기도 하고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 이유는 "이해받고 싶은 욕구"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 맞물리기 때문이기도 한다. 서로의 연결되어있는 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함께 삶을 살아가며 마음맞는 사람을 찾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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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은 HIM 있게 말한다
임붕영 지음 / 미래지식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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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사람들은HIM있게말한다_임붕영 #미래지식 #HIM있는3단계성공대화법

저자는 한국유머경영학회 회장을 엮임했다. 또한 LQP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대표로 있으면서 소통과 공감, 유머 대화법, 뇌(腦) 크레이션, 실버 리더십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일보와 이코노믹조선 등에서 유머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유머(Humor)가 있고 임팩트(Impact)하게 의미전달(Meaning)있게 HIM있는 대화를 이끈다. 어떻게보면 정말 어렵지만 효과적인 대화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CEO가 되거나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보다는, 나의 생활습관과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가 더 크다. 인생을 살면서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그 사람의 행동과 말투가 쌓여 결국 고유한 바이브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는 누적되고 침체된 습관들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나를 찾고자 한다. 침체된 습관들을 바꾸기란 여간 쉽지 않다. 두서없고 산으로가는 그리고 유머가 없는 임팩트 없는 대화에 지치기도 했다. 만남에 있어서 쓸데없는 대화로 상대방의 시간을 뺐기가 여간 싫기도 했다. 나는 하수로 말하고 있을까 아니면 고수로 말하고 있을까.
몸뚱이하나 운동시키는 것도 힘든데 습관을 바꾼다라는 것은 하루의 루틴중에 일부분을 바꾼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유머도 유머지만 MZ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이 어렵다. 혹여 MZ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을 모른다면은 이것을 알게되면 조금 소통이 가능해질 수 있겠다. 유머와 친근감으로 소통한다. 칭찬과 피드백의 균형을 맞춘다. 경청과공감의 태도를 갖는다. 투명성과 개방성을 존중한다. 디지털 도구와 플랫폼을 활용한다. 성공적인 대화의 핵심은 경청과 세심한 대화 디테일에 있다. 경청은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과 의도를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태도이다. 경청을 통해 신뢰를 쌓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강조하며, 대화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한다. 효과적인 대화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책은 대화를 단순한 정보 교환이 아닌 관계 형성과 신뢰 구축의 도구로 강조하며, HIM의 3가지 원칙을 통해 인간관계를 깊고 효과적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HIM 있는 대화법은 직장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성공적인 소통 전략을 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힘 있고 설득력 있는 대화법을 배우고,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진중하고 깊이 있는 대화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안내서이다.

나도 이제는 글로 내 생각을 정리할 수는 있지만 대화에 있어서는 내가 원하는 대화를 원활히 이끌어내고 진중하고 깊이있는 대화의 사람이 되기는 여전히 어렵고 어렵다. 만나는 사람마다 대화의 주제가 다르기에 대화를 통하여 서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수 있는지 알고싶었다.

#대화법 #HIM있는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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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에르의 처음 프랑스어 - 프랑스어 찐 왕초보를 위한 100일 완성 프로젝트
노민주(주미에르)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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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에르의처음프랑스어_노민주(주미에르) #시원스쿨닷컴 #왕초보 #100일완성프로젝트
#프랑스어 #프랑스어독학 #프랑스어초보 #프랑스어입문 #기초프랑스어 #프랑스어첫걸음

프랑스어라고는 발레수업에서 배운 발레 용어정도이다. 아무래도 프랑스어는 발레의 전통언어이기에 프랑스어가 그리 듣기에 어색하지 않다. 저자는 20만 유튜버이자 시원스쿨의 프랑스어 대표강사이다. 어렵고 복잡한 문법은 안녕! 프랑스어의 알파벳부터 실생활에 쓰는 단어와 문장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찐 왕초보를 위한 입문서라기에 한번 해볼 수 있을까? 발음과 단어를 눈에 익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도전(?)해보았다. 
초초 왕초보 찐 처음인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학습 부가자료도 있다. 원어민 MP3, 말하기 트레이닝 무료 동영상, 프랑스어 기초단어PDF, 프랑스어 동사 변화표PDF, 하루 1장 쓰기노트 PDF (무료학습부가자료 다운로드 france.siwonschool.com) 가 있다.
책으로만 읽으며 혼자 끙끙앓는 것이 아니라 위의 학습도움자료와 함께 공부하면 학습효과는 200%이상의 효과가 있다.  

프랑스어가 생활하면서 얼마나 많이 쓰겠나 싶겠지만 흔히 알고있는 에뛰드(etude), 라네즈(la neige), 마몽드(ma monde) 등 화장품이름중에 프랑스어로 되어있는 화장품이름이 꽤 있다. 펜중에는 가성비갑인 모나미(mon ami)도 있고 찾아보면 참 많다. 

프랑스어는 부드럽고 듣기가 좋다. 프랑스어를 배우면 과연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나 보면은 프랑스는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스타일이 공존한다. 섬세하고 우아한 표현에 강점이 있다. 프랑스어를 배우며 언어가 담고있는 풍부한 표현을 배울 수 있고 예술을 경험할 수 있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루10분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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