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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등불을 비추라 - 빛으로 성경 읽기
김동문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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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빛, 등잔, 심지, 불씨로 성경의 연대를 알아가며 등잔의 실체와 실체를 알아가며 성경을 읽어보았다. 옛날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한장면 한장면이 떠오르면서 저자와 함께 성경시대를 추론하거나 도출하여 성경을 보는 시각이 새롭기도 했다. 오늘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지는 해가 구름뒤에 숨으며 구름이 해를 가려도 빛은 사방대로 뻗어나가며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내가 구름이고 하나님이 해라고 생각을 해본다면, 하나님은 내 마음에 구름이 낄때나 안낄때나 항상 나를 지켜봐 주시고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느끼기도 했다.
바울의 설교를 듣다가 졸며 떨어져 죽음을 맞이할 뻔한 "유두고"이다. 유두고는 협소한 곳에 등불이 많은 곳에서 창에 걸터앉아있는 좁은 곳이지만 바울의 설교를 듣던 중에 피로감때문인지 아니면 곤고한 한주를 보내서 그런건지 등불의 향때문인지는 몰라도 모두의 집중이 그에게로 쏠리며 추락하였다. 6일동안 육체노동과 숨막히는 가정사를 겨우 마치고 설교를 듣고 있는데 졸고 있는 나를 비롯해 여럿이 생각이 났다. 치열하게 살고, 아등버등하며 말씀을 들으러 온 회중에 한 사람. 지치고 곤고하지만 그런 몸을 이끌며 교회로 온 한 사람의 영혼을 귀하게 여겨주길. 자신과 다른 환경과 처지에 있는 성도도 이해해주길. 저자는 좀 더 살피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교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P.184 우리 지난 삶의 엠마오와 예루살렘도 다시 떠오르게 한다. 해가 저무는 엠마오로 가는 길. 해가 떠오르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 우리는 지금 어디쯤에 있는가?
현재 내가 나에게 하고 있는 물음들. 맞게 가고 있는가. 열어주신 길이 진정으로 하나님이 이끌어주신 길인가. 빛이 없는 어둠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또다시 빛을 비추고 있으니 구하라며 열릴 것이라며 기도의 자리로 부르신다. 맘이 편하지 않고 고민이 많고 생각만 많을때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데 이렇게 물음이 나에게 오고나면 결단과 강인한 마음을 불어넣어주시기도 한다. 약해지는 마음, 의기소침한 마음을 떨쳐버리고 나를 비춰주는 빛가운데 내가 있다며 토닥여주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등불을 주셨고 우리의 불빛이 되시니 밝게 빛날 수 있다.
P.284 스스로를 불태우는 등불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불태우는 삶을 살면서, 스스로 세상의 빛이라 말하지 말자. 불을 켜라고, 그 빛을 사람들에게 비추라고 말하는 주님의 요청에 다시 눈길을 두자. (중략)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꿈을 불꽃 삼아서 성령의 기름을 가득 채우고, 주어진 말씀을 심지 삼아, 꺼지지 않고 불을 밝히는 일상을 살자.
구약, 신약이 성경시대의 시간여행을 하며 저자의 깊이있는 묵상과 함께 등불, 등잔으로 새로운 시선을 담았다. 읽는 동안 저자의 물음에 나도 그 물음에 답해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