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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타워
이시다 이라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이당 / 2006년 7월
평점 :
처음으로 책 리뷰어 모집에 신청했는데 그냥 당첨이 되어서 읽어보았는데, 거의 하루 만에 다 읽은 책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재미가 있는 것 같은데 그냥 그 자리에서 몰입해서 읽을 정도의 책을 아닌 것 같다. 이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 보았는데 어느 정도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작가가 글을 쓴 이유로 2001년 9.11 테러로 인해 무너지는 쌍둥이 빌딩을 보고 받은 충격적인 이미지를 모티브로 해서 소설로 쓴 것 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공상과학 소설과 비슷하게 이 책에서도 역시 미래를 우울하게 그리고 있는데 그러한 우울한 상황 속에서도 작지만 희망이 있다라는 설정을 하고 있다. (역시 판도라의 상자인가??)
공상과학 소설적인 모습은 몇 가지 설정에서 알 수 있다. 첫 번째는 주인공의 정신만의 시간이동을 들 수 있고, 두 번째로는 23세기 세계를 거의 멸망시킨 황마라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세 번째로는 거의 모든 지구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주인공에게 알려주는 퍼스널 라이브러리언 코코, 네 번째로는 이 책의 제목인 2000미터 크기의 블루타워 등으로 보여진다.
내용을 보자면 21세기 신주쿠 화이트 타워에 살고 있고 주인공인 슈지는 어느 날 악성 뇌종양 선고를 받고 고작 1, 2개월의 시한부로 살아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 어찌된 설정인지 알 수 없지만 극심한 투통을 느끼면서 주인공인 23세기의 주인공의 후손으로 생각되는 블루타워 최고 권력기관인 30인 위원회의 한 명인 세노 슈로 정신만의 시간이동을 한다. 또한 23세기 미래에서도 극심한 투통을 느끼면서 21세기의 슈지로 정신만의 시간이동을 한다.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21세기의 슈지는 23세기의 멸망 일보직전의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되면서 동시에 21세기에 돌아오고 나서는 악성 뇌종양 또한 치료가 되면서 새로운 사랑도 시작된다는 것이다.
내용에서 재미 있는 몇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23세기 황폐해진 세상을 구원한다는 거짓말 왕자의 노래가 나온다. 이 노래에서 보면 주인공 슈지가 23세기에 정신만의 시간 이동을 해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는 필연성을 제시하고 있다. 약간은 터미네이터와 비슷한 설정인 것 같기도 하고^^
두 번째는 황마의 원형이 되는 H17N 1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도식도를 외워서 23세기의 황마로 부터 세상을 구해야 하는데 이 도식도는 3차원의 입체로 이루어져 있어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2만 4천개가 넘는 교점의 수을 외워야 되는데 이것은 새로운 사랑의 시작인 리나의 몸을 통해 외우는 데 이것이 가능한 것일까??
세 번째는 퍼스널 라이브러리언 코코의 변신이다. 그냥 단순한 정보 비서인 코코가 인간적인 감정들을 이해하면서 자신보다 상위의 퍼스널 라이브러리언을 능가하여 23세기의 하나 밖에 없는 AI로 변신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계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닐까??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황당하지 않은 공상과학 소설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