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 제3제국의 중심에서
알베르트 슈페어 지음, 김기영 옮김 / 마티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기억이라는 책은 알베르트 슈페어가 지은 책으로 히틀러의 건축가로 불리우면서 최연소 나치제국의 장관을 역임하면서 히틀러의 총애를 받는 히틀러 최측근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슈페어가 종전 후 재판과정에서 자기변호와 죄를 시인하여 20년형을 선고 받아 슈판다우 형무소에서 슈페어 자신이 기록한 편지, 메모, 업무일지등을 바탕으로 주로 히틀러와 그 주변 인물에 대한 내부 기억이자 회고록 형태를 띠고 있다. 책이 무척 두꺼워서 읽는데 고생을 했는데 참 재미 있고 좋은 책 이다라고 생각한다. 1부에서는 슈페어의 출생부터 시작해서 히틀러를 만나서 그에게 매혹되어 광적으로 따르게 되어 최연소 군수장관에 까지 이르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제국의 군수장관을 수행하면서 하는 일들과 군수장관에 오르면서 벌어지는 제국의 2인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들을 그려내고 있으며, 마지막 3부에서는 이제는 2인자 싸움에서 패배하기도 하고 다시 올라서기도 하면서 히틀러에게의 광적인 충성이 없어지면서 그에게서 멀어지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연민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히틀러의 파괴명령을 어기면서 산업시설을 보호하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종전 후 재판장에서 자신들이 행한 일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반성한다. 책을 읽으면서 독재자에 의해 나라가 끌려가면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세히 보여주면서 광적인 충성이나 따름 또한 많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군수에 대해서 모르는 슈페어를 군수장관에 임명한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하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할 수 있는지 기억에서 보면 자신이 적절하게 군수 산업을 이끌어 가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히틀러 밑에서 벌어지는 2인자 싸움이다. 이러한 싸움에서 벌어지는 장면 하나 하나가 흥미롭다.

이 책에서 얻은 것을 보면 메모, 편지등과 같은 글쓰기는 매우 중요하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에서 이러한 기억이라는 책이 나왔으니.

두 번째로 히틀러 밑에서 벌어지는 2인자의 싸움과 그 인간들이 단상들은 현재 사회에서도 일어나는 단면이라는 것이다. 2인자에서 1인자가 되기 위한 모략과 이를 행하는 인간들의 본성, 과거의 적이지만 오늘의 동지가 되는 2인자 그룹들, 이러한 2인자 그룹에서 탈락되는 사람들의 몰락등등  현재 우리 사회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히틀러를 무조건 나쁜 사람이면 감정이 없는 그러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도 역시 인간이라는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기억하고 있는 나의 모습은 어떤지, 내가 나를 평가하는 것과 그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좋은 기억으로 남았는지 나쁜 기억으로 남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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