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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눈도깨비가 나타났다!
카렌 보몽 지음, 서남희 옮김, 아리안 듀이.호세 아루에고 그림 / 책그릇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유아 도서의 리뷰를 하는 군요. 제 아들이 이제 16개월 정도 되어서 어느 정도 책을 읽는데 이 책은 아마도 각종 동물 및 각 동물의 의성어를 자연스럽게 읽힐 수 있고 말을 알 수 있는 유아에게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어른의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지만 유아들은 단순하면서 글씨가 적고 색감의 좋은 책을 선호하는 것 같다.
동물 농장에 빨간 눈을 가진 이상한 것이 나타났다. 실제로는 빨간눈을 가진 토끼가 진흙탕에 빠져서 온몸에 진흙과 나뭇잎을 붙이고 이런 것으로 인해 커다란 몸집이 되고 빨간 눈 만 보이기 때문에 보는 동물들에게는 정체 모를 빨간눈의 도깨비로 둔갑하게 된 것이다. 맨 처음 본 거위와 오리부터 도망가기 시작한다. 여기에 돼지, 강아지, 염소, 소, 닭, 고양이, 양, 병아리 등이 도망가는 무리를 이룬다. 차를 타고 빨리 간다는 설정은 약간은 무리가 있지만 재미적인 측면에서 이해가 된다. 결국 집안에서 몰린 모든 동물들은 겁에 질려 있었지만 빨간눈의 토끼가 나와서 같이 놀자라고 한다. 오해가 풀린 동물들은 함께 즐겁게 같이 논다라는 것으로 마무리 하면서 이 책은 끝이 난다.
각종 동물의 울음소리를 가지고 엄마나 아빠가 아이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거위는 꽈악꽈악, 돼지는 꾸울꾸울, 양은 매매매매, 닭은 꼬꼬댁 꼬꼬, 강아지는 멍멍멍멍, 소는 음매음매, 고양이는 야옹야옹, 병아리는 삐약삐약 등등..
단순히 겉모습 만으로 자그마한 오해가 커다란 소동을 일으킬 수 있어 겉모습 만으로 어떤 것도 판단하지 말라라는 교훈을 주나 이것을 아이가 이해하지는 않을 것이고, 말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가 각종 동물들을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울음소리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다. 그리고 부록으로 받은 종이 인형도 활용하여 아이랑 같이 놀 수 있는 점 또한 좋은 것 같다.
보완하였으면 하는 것은 색감의 대비가 더욱 뛰어나고 글씨와 그림이 분리하여 한쪽에는 그림 다른 한쪽에는 글씨로 되고 보드 북으로 되어 있으면 아이들이 더욱 더 좋아할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