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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ㅣ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권남희 옮김 / 김영사 / 2019년 6월
평점 :

<창가의 토토>
작품 소개
- 제목 : 창가의 토토
- 작가 : 구로야나기 테츠코
- 그림 : 이와사키 치히로
- 번역 : 권남희
- 출판 연도 : 2019년 6월
- 출판사 : 김영사
- 장르 : 일본 소설
- 쪽수 : 352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대체 이 아이가 어떤 짓을 하길래 학급 전체에 민폐가 된다는 걸까......'
선생님은 말아 올린 속눈썹을 깜빡거리더니, 동그랗게 안으로 만 짧은 파마머리를 만지면서 말했다.
"먼저, 수업시간에 책상 뚜껑을 백 번쯤 열었다 닫았다 해요.
그래서 제가 '볼일도 없으면서 열었다 닫았다 하면 안 돼'라고 했더니,
따님은 노트, 필통, 교과서를 전부 책상 안에 넣고는 하나씩 꺼내는 거예요."

교장 선생님은 토토의 일생을 결정했을지도 모를 만큼 중요한 이 말을,
토토가 도모에 학교에 있는 동안 줄곧 해주었다.
"토토, 너는 사실은 참 착한 아이야."
p.244
<개인적인 생각>
<창가의 토토>. 제목은 들어 봤으나 읽어본 적은 없었다. 도서관에 오다 가다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은 봤지만 다른 곳에 눈이 팔려 있어 눈길을 주지 않았었다. 그러다 좋은 기회가 와 <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를 읽게 되면서 가까운 서점에 달려가 구매해 먼저 읽었다. <창가의 토토>를 먼저 읽지 않으면 그 후의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서였다. 역시 먼저 읽기를 잘한 듯 했다.
<창가의 토토>의 주인공 테츠코, 일명 토토. 토토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되지 않아 퇴학 조치된다. 토토는 수업시간에 창가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까치에게 말을 거는 등 여러 가지 일로 혼이 나곤 했다. 결국 학교에서 퇴학을 당해 도모에 학교에 가게 된다. 전교생 50명에 정해진 시간표도 없고 전철로 된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수업시간에 산책을 가거나 강당 바닥을 오선지 삼아 음표를 그려도 혼이 나지 않는 학교. 수업이 끝나 집으로 가는 게 아쉬워 다음 날 아침이 기다려 지는 학교.
고바야시 선생님이 만든 도모에 학교에서 토토는 수업 시간 내내 책상을 뒤적거리지 않고 똑바로 앉아 공부하게 된다. 다른 아이들과 얌전히 앉아 소풍도 가게 되고 온전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책 속에는 토토의 학교 생활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의 일화도 담겨 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아빠는 전쟁이 일어나 징집이 되고, 도모에 학교가 도쿄 대공습으로 문을 닫았으나 학교가 불타는 슬픈 일도 생겼다.
<창가의 토토>는 일본의 토크쇼 진행자이자 여배우인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자전소설이다. 전 세계 35개국에 출간되고 중국에서만 1,000만 부 넘게 팔린 성장소설이다. 책 속 일러스트는 일본의 국보급 삽화가로 유명한 이와사키 치히로가 그렸다. 이 책에는 22종의 일러스트가 실려 있다.
가끔 다큐멘터리 영상 속에서 대안 학교 학생들의 생활상을 보곤 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소수 정예의 학생들, 자연 속에서 뛰어 놀거나 한 분야에 특화된 학교 시설이나 교육 방식 등 대안 학교는 거의 꿈의 학교로 그려지곤 했었다. 일반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 대안 학교로 옮기고 나서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토토의 어린시절과 닮아 있다.
어린시절의 토토는 순수하고 명랑하고 천진난만한 아이였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어린 시절의 나는 어땠나? 그 시절의 나를 소환해 기억을 더듬는다. 나이가 들어가니 귀엽고 순수한 어린시절의 성장소설이 마음에 들어온다.
성장 소설의 고전
창가의 토토